배우 박은빈이 쟁쟁한 '중년 남성' 원톱물들이 장악한 거친 주말극 전쟁터에 유일한 '홍일점'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장르물이 판치는 안방극장에서 특유의 청량한 로맨틱 코미디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은빈은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작품은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의 좌충우돌 오컬트 로맨스를 그린다. 2011년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손예진, 이민기 주연의 동명 영화를 12부작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가장 큰 무기는 '흥행 보증수표' 박은빈의 존재감이다. 박은빈은 극 중 최고급 호텔 대표이자 리조트 그룹 상속녀 천여리 역을 맡아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화려하고 다채로운 비주얼 변신을 예고했다. 귀신을 보는 음침한 이중생활과 카리스마 넘치는 재벌가 상속녀의 간극을 오가며 극을 이끌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민수 감독은 "원작의 손예진 못지않게 박은빈의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원작 영화가 대중에게 워낙 친숙한 데다,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이라는 설정 자체는 이미 안방극장에서 수차례 소비되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세종과의 비주얼 합을 두고도 분분한 시선이 오간다. 두 사람이 그려낼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가 기존 원작의 분위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는 모양새다.박은빈은 원작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하며 우려 지우기에 나섰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전체적
배우 지성이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JTBC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흥행 보증수표'의 등판이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편성을 맡은 방송사의 전례 없는 재정 위기 여파와 더불어 주말극 시장을 선점한 강력한 경쟁작들까지, 그야말로 '겹악재' 속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지성은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전직 보스 박해강 역을 맡아 3연속 홈런을 노린다. 앞서 '커넥션'(최고 14.2%)과 '판사 이한영'(최고 13.6%)을 잇달아 흥행시킨 그는, 코믹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생활 밀착형 캐릭터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문제는 작품 외적인 타이밍이다. 공교롭게도 '아파트'는 JTBC가 최근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말 편성작이다. 채널의 재정 위기 여파 속 첫 주자로 나서게 되면서, 작품 본연의 완성도나 기대감보다 플랫폼의 위기론이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시작하기도 전에 채널 리스크라는 꼬리표를 안고 출발선에 서게 된 셈이다.대진운도 그리 따르지 않는 상황이다. 주말 안방극장은 이미 소지섭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다. '김부장'은 폭발적인 상승세 속에 단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남궁민 주연의 KBS2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역시 2회 만에 6.4%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 기반을 다졌다. '소지섭 and 남궁민'이라는 쟁쟁한 남성 원톱물들이 주말 밤을 선점한
배우 이재욱, 신예은 주연의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가 오늘(7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첫 회부터 ENA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갈아치우고 초반 4회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기세와 달리, 후반부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아쉬운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달달한 로맨스는 실종된 채 답답한 고구마 전개만 이어졌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닥터 섬보이'는 첫 회 시청률 4.0%로 출발해 4회 만에 최고 5.2%까지 치솟으며, tvN '갯마을 차차차'를 연상시키는 웰메이드 '섬마을 힐링 로코'로 기대를 모았다. 성형외과 의사 출신 공보의 도지의(이재욱 분)와 섬마을 사정에 능통한 간호사 육하리(신예은 분)의 청량한 비주얼 합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도 호평을 얻었다.그러나 ‘닥터 섬보이’는 반환점을 돈 7회에서 4.0%로 주저앉으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로맨스가 진전될 만하면 주인공들의 과거 서사가 발목을 잡는 전개가 답답함을 유발한 결과다. 특히 6, 7회 내내 육하리 캐릭터의 소비가 아쉬웠다. 연명 치료를 거부하는 할머니의 뜻을 존중해 준 도지의에게 이별을 고하고, 할머니에게 무작정 치료를 받으라며 떼를 쓰는 식의 갈등을 일으키며 육하리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7회 엔딩에서 키스신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8회부터는 도지의의 과거 친구 죽음과 관련한 트라우마 서사가 이어졌다.여기에 도지의의 전 여친 이화영(이설 분)까지 섬으로 찾아오면서 드라마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 대신 남주인공이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을 이겨내는 과정에만 포커스를 맞췄다. 이 과정에서 헬기 추락 사고와 군수의 언론 플레이 등 부조리한 사건들이
배우 소지섭, 남궁민, 지성 등 연기파 유부남 배우들이 주말 안방극장을 두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스타트를 끊은 소지섭이 가파른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남궁민과 지성이 새 주말 미니시리즈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쟁쟁한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본격적인 주말극 삼파전에 관심이 집중된다.첫 주자로 나선 소지섭은 초반 기세부터 매섭다. 소지섭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첫 회부터 올해 미니시리즈 첫 회 시청률 1위로 출발하더니, 단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5.7%를 돌파했다. 이는 SBS로서도 '펜트하우스3' 이후 무려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순위에서도 3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소지섭이 결혼 후 처음으로 '딸바보 아빠' 역할에 도전, 홀로 딸을 키우는 가장의 무게감과 특수공작원의 액션을 동시에 선보이며 안정적인 흥행 타율을 입증해냈다.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소지섭에게 남궁민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다. 남궁민은 오는 7월 4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토일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으로 돌아온다.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했던 '닥터 프리즈너' 이후 무려 7년 만에 KBS 안방 복귀작이다. 남궁민에게 이번 신작은 의미가 깊다. 지난해 전작 SBS '우리 영화'로 아쉬운 성적을 남긴 이후 복귀작이다. 또, 과거 '스토브리그'와 '검은태양'으로 SBS, MBC 연기대상을 각각 수상했지만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KBS에서만 대상을 받지 못했다. 그가 이번 신작을 통해 'KBS 연기대상'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대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궁민이 꺼내 든 카드는
소지섭의 안방 복귀작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일찌감치 대진 상대로 '중고 수입품'을 골라둔 MBC의 선택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오십프로' 후속작인 '킬러들의 쇼핑몰'은 이미 2년 전 공개된 작품인 만큼, 경쟁작인 SBS '김부장'의 독주 체제에 대형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패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MBC는 지난 27일 종영한 '오십프로' 후속작으로 2024년 공개됐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 편성했다. 미시청자들을 위한 시청 기회 제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타 플랫폼에서 소비가 끝난 콘텐츠를 들여와 공백을 때우는 '기성품 돌려막기' 형태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MBC의 이러한 OTT 흥행작 의존 기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2월 '무빙'을 지상파 최초로 수입 편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카지노' 시즌1·2를 잇달아 방영한 바 있다. 제작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타 플랫폼에서 이미 흥행성이 입증된 IP를 통해 안전한 선택을 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상파의 플랫폼 종속 현상은 자체 기획 및 제작 역량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금토극 명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신작 공백기마다 타 플랫폼 콘텐츠의 창구 효과를 자처하는 편성은 방송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특히 이번 편성은 그간 동시간대 금토극 경쟁에서 SBS에 주도권을 내어줬던 MBC의 열세 흐름을 고려할 때 더욱 아쉬운 선택으로 다가온다. 올해 MBC는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으로 유일하게 시청률 우위를 점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종영 직
중앙그룹의 무더기 기업 회생 신청 사태 속 JTBC 하반기 드라마 촬영 현장은 동요 없이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드러난 문제는 없을지라도, 장기적인 위험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존재한다.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이 JTBC를 포함한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면서 방송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따라 핵심 콘텐츠 제작사인 SLL(SLL중앙)의 하반기 라인업 역시 향후 그룹사 리스크의 여파를 맞닥뜨릴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유동성 위기설과 달리, 현재 SLL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인 드라마 현장들은 정상 가동 중이다. SLL 측은 "그룹사 회생 신청으로 인한 영향 가능성은 지켜봐야겠으나, 현재까지 작품 제작과 관련해 홀드나 중단 이야기가 나온 것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반기 방송 예정인 작품들의 주연 배우들도 프로덕션 타격 없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안효섭 주연의 ‘파이널 테이블’, 김희애 주연의 '골드 디거' 모두 프로덕션 일정 변동 없이 정상적으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안보현, 이성민 주연의 ‘신의 구슬’은 사전 제작으로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그러나 세부 편성 조율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는 남아있다. ‘골드 디거’와 ‘신의 구슬’은 2026년 하반기 JTBC 라인업으로 예고됐지만, 아직 정확한 편성 일자는 확정받지 못한 상태다. '파이널 테이블', '골드 디거'는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만큼, 당초 목표했던 올해 하반기 내에 안방극장을 찾기 위해서는 일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의 기세가 무섭다. 첫 방송부터 전국 시청률 4.0%로 ENA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갈아치우더니, 단 2회 만에 5.0%까지 치솟았다. 웰메이드 '섬마을 힐링 로코'의 등장을 알리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닥터 섬보이'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작품이 떠오른다. 2021년 큰 사랑을 받으며 최고 시청률 12.7%를 기록한 김선호, 신민아 주연의 tvN '갯마을 차차차'다. 도시를 떠나 낯선 바닷가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주인공과 그 마을의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조력자의 조합, 그리고 개성 넘치는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 에피소드가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닥터 섬보이'는 캐릭터의 성별을 유쾌하게 뒤틀며 차별화를 꾀했다. '갯마을 차차차'가 서울 출신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의 공진 마을 적응기였다면, '닥터 섬보이'는 서울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다 낯선 섬마을로 내려오게 된 공중보건의 남주인공(이재욱 분)의 이야기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어촌 마을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주인공에게 낯설고 불편한 곳이지만, 동시에 따뜻한 인간미를 깨닫게 되는 치유의 공간으로 기능한다.여기에 섬마을이 고향이라 동네 사정에 능통하며, 까칠한 외지인 의사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간호사 여주인공(신예은 분)의 캐릭터는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김선호 분)을 연상시킨다. 툭툭 내뱉는 말투 속에 다정함을 숨긴 남주인공과 당차고 싹싹하게 마을을 이끄는 여주인공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는 익숙하지만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장르적 재미와 서사적 흥미도 더했다. '닥터 섬보이'는 거대한 의료 사건 대신,
배우 임지연이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전작 '얄미운 사랑' 이후 1년 만의 복귀이자 연이은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다. 전작에서 겪은 뼈아픈 혹평을 딛고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8일 첫 방송되는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이 된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임지연은 조선 시대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빙의된 신서리 역을 맡아 코믹과 정극을 오갈 예정이다. 지난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임지연은 "코미디에 빠져있을 때 만난 대본"이라며 "내 안의 모든 것을 다 뽑아냈기에 자신 있다"며 온몸을 던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강렬한 악녀 연기로 정점을 찍었던 그가 선보일 '악녀 빙의 코미디'는 시청자들이 꼽는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멋진 신세계'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임지연이다. 지난해 방송된 tvN '얄미운 사랑'은 방영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18살 연상인 이정재와의 로맨스를 내세웠으나, 시청자들로부터 '삼촌과 조카 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임지연이 맡았던 위정신 캐릭터는 무례한 태도와 민폐 설정으로 인해 비호감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최저 3%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며 종영했다. 단순히 시청률 저조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얄미운 사랑'은 방영 내내 캐릭터의 매력 부재와 공감하기 힘든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임지연이 연기한 위정신은 로코 특유의
주말 안방극장의 판도가 다시 짜인다. 신혜선의 복귀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기존 주말극들의 순위 다툼도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절대 강자가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는 작품과 호불호 속에 고전하는 작품이 뒤섞이며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주말극 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25일 첫 방송되는 tvN '은밀한 감사'는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감사실장과 한순간에 사내 풍기문란(PM)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의 밀착감사 로맨스다. 배우 신혜선과 공명이 주연으로 나선다. 이번 작품은 신혜선에게 '흥행 퀸'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해야 하는 자리가 됐다. 하정우, 임수정 주연의 전작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전국 3.7%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린 탓에, 침체된 tvN 토일극 흥행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하는 '구원 투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작품 자체의 매력은 뚜렷하다. '은밀한 감사'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내 비리를 파헤치는 오피스 수사물로서의 재미를 예고했다. 칼 같은 감사 팀장 신혜선과 열정 넘치는 신입 사원 공명이 보여줄 '상극 케미'가 핵심이다. 특히 직장 내 부조리를 해결하며 선사할 사이다 전개는 답답한 현실에 지친 주말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충분한 요소다. 경쟁작들보다 앞선 오후 9시 시간대를 선점한다는 장점도 있다.현재 주말극 시장은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압도하고 있다. 일부 배우의 연기력과 연출에 대한 호불호 등 여러 잡음에도 시청률은 4회 만에 전국 11.1%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화제성과 OTT 수치까지 싹쓸이 중인 이 견고한 성벽을 신혜선이 뚫을 수
10년을 기다린 '시그널2'가 멈춰 선 자리에 새로운 복고 수사극이 들어섰다.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작이 사실상 표류하게 된 가운데, 실화 바탕의 묵직한 서사를 앞세운 '허수아비'가 장르물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통 수사물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 이 작품은 첫 방송부터 촘촘한 서사를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허수아비'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드라마 제목은 당시 경찰이 범인에게 자수를 권고하며 설치했던 실제 허수아비에서 따왔다. 작품은 현재와 1988년을 오가는 시점 교차 방식을 택하며 복고 수사극이 가진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재미를 살렸다. 특히 '모범택시'와 '크래시'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은 시대적 공기를 디테일하게 재현하며 몰입감을 더했다.첫 방송에서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연상케 하는 서늘한 분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수를 받아내기 위해 공권력의 폭력이 일부 허용됐던 1980년대 수사 현장의 실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극의 사실감을 높였다. 투박하면서도 거친 당시의 수사 방식과 긴박한 현장 묘사는 장르물 특유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했다.배우들의 날 선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박해수는 집요함과 인간미를 동시에 지닌 형사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고, 이희준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늘한 검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1화에서는 두 사람의 지독한 과거 악연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였던 차시영(이희준 분)과 피해자였던 강태
배우 아이유가 얄궂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과거 본인의 인생작을 써준 박해영 작가의 신작과 주말극 경쟁을 벌이게 된 것. 한때 최고의 시너지를 냈던 작가와 배우가 이제는 각자의 작품으로 안방극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박해영 작가의 신작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인생이 풀리지 않아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하던 인물이 진정한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을 통해 인물의 내밀한 정서에 집중해 온 박 작가는 이번에도 담담한 위로로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 전망이다.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배우 고윤정과 구교환의 만남이다. 그간 박 작가는 '나의 아저씨'의 아이유와 이선균, '나의 해방일지'의 김지원과 손석구처럼 깊은 정서를 공유하는 남녀 주인공의 조합을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번 '모자무싸'에서는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고윤정과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개성을 보여준 구교환이 만난다. 박 작가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낙점된 두 사람이 전작 주인공들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경쟁 구도도 흥미롭다. 현재 방송 중인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막강한 출연진을 앞세워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입헌군주제라는 신선한 설정과 화려한 볼거리로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만큼, 정적인 무드의 '모자무싸'가 넘어야 할 산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특히, 박 작가의 전작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아이
배우 김유정(26)의 소시오패스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작품상부터 최우수, 신인상까지 단 하나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오는 5월 8일 열리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는 tvN '미지의 서울',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MBC '폭군의 셰프'가 올랐다. 최우수 연기상 여자 후보에는 김고은(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박보영(tvN '미지의 서울'), 박지현(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신혜선(SBS '레이디 두아'), 임윤아(MBC '폭군의 셰프')가 이름을 올렸다.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던 티빙 '친애하는 X'와 출연진은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이번 명단 제외가 유독 아쉬운 건 김유정의 압도적인 열연 때문이다. '친애하는 X'에서 김유정은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는 소시오패스 백아진으로 분해 어린 시절 부모와 새엄마에게 당한 학대로 일그러진 인물의 심리적 균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친부에게 폭행을 당한 뒤 피범벅이 된 얼굴로 미소와 눈물을 동시에 짓는 장면이나, 상대 캐릭터를 무너뜨리는 서늘한 표정과 말투 등 완급 조절을 통해 캐릭터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러한 열연에 힘입어 '친애하는 X'는 국내외에서도 뚜렷한 흥행 성과를 거뒀다. 김유정은 공개 2주 만에 TV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흥행 주역으로 떠오른 배우 박지훈이 차기작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티빙 오리지널 작품임에도 '선공개'라는 기존 공식을 깨고 TV 채널과 동시 편성되는 배경에는, 최근 정점에 달한 박지훈의 화제성을 활용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오는 5월 11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과 티빙에서 공개된다. 그간 티빙 오리지널 작품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OTT에서 먼저 공개된 후 시차를 두고 TV에 편성되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이러한 동시 편성 전략은 콘텐츠의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간 OTT 선공개 방식은 플랫폼 독점 효과를 통해 신규 구독자를 모으는 데는 유리했지만, 구독하지 않는 시청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는 데 한계가 있었다. TV 시청자들에게는 이미 결말이나 주요 내용이 노출되는 스포일러 문제도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혔다.반면 동시 편성은 TV 본방 사수를 즐기는 중장년층과 OTT 이용이 익숙한 젊은 층을 한 번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방송 직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화제성을 일으킬 수도 있다. OTT 가입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작품의 대중적 흥행에 더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인다.현재 박지훈이 누리고 있는 높은 인기를 공략해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화제성의 정점에 올라와 있다. 이에 박지훈의 팬덤을 포함한 젊은 층은 티빙으로,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제목은 '클라이맥스'인데 시청률은 도무지 정점을 찍지 못하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가 동성애, 자해 소동, 살인 등 파격적인 소재를 쏟아내며 화제성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시청률은 3%대 박스권에 갇힌 채 제자리걸음 중이다.'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담는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얽힌 관계들이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클라이맥스'는 촘촘한 서사보다 파격적인 설정으로만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6회에서 톱스타 추상아(하지원 분)는 오광재(서현우 분) 살인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 대국민 기만극을 펼치는 것은 물론, 여론을 뒤흔들기 위해 '자해쇼'까지 감행했다. 동성애 코드와 인물들의 비극적인 과거사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지난 4회에서 추상아와 신인 배우 한지수(한동희 분)의 동성 연인 관계가 드러난 데 이어, 5회에서는 추상아가 자신을 감시하던 황정원(나나 분)과 침대 위에서 입을 맞추는 전개가 이어졌다. 황정원은 어린 시절 모친의 자살을 직접 목격한 뒤 그의 동거인을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과거까지 드러나며 극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치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이지원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20년간 영화계에서 겪은 일들을 시나리오에 녹였
《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99즈' 절친 유연석과 정경호가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로 맞붙었지만,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렸다. 귀신 보는 설정과 코믹함을 내세운 전략은 같았으나, 대진운과 에피소드 확장성에서 승패가 나뉘었다.같은 소재, 다른 결과…무엇이 달랐을까유연석 주연의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방송 첫 주 만에 시청률 8%를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화제성도 뜨겁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플랫폼 펀덱스(FUNdex) 3월 2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TV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유연석이 3위에 이름 올렸다.설정은 지난해 정경호 주연의 MBC '노무사 노무진'과 비슷하다. 두 작품 모두 귀신을 보는 법조인이 억울한 영혼들의 사연을 해결해 준다는 판타지 설정이다. 특히 주인공이 영혼에 빙의되어 평소와는 180도 다른 성격으로 변해 코믹한 열연을 펼치거나, 오컬트적 요소와 법정물의 형식을 결합한 구성 방식도 흡사하다. 망가짐을 불사한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까지 겹친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제목 바꾸고 채널만 옮긴 것 같다", "유연석을 보는데 묘하게 정경호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시청률 승패를 가른 대진운그러나 결과는 엇갈렸다. 정경호의 '노무사 노무진'은 최저 2%대, 최고 5.6%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