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그러나 ‘닥터 섬보이’는 반환점을 돈 7회에서 4.0%로 주저앉으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로맨스가 진전될 만하면 주인공들의 과거 서사가 발목을 잡는 전개가 답답함을 유발한 결과다. 특히 6, 7회 내내 육하리 캐릭터의 소비가 아쉬웠다. 연명 치료를 거부하는 할머니의 뜻을 존중해 준 도지의에게 이별을 고하고, 할머니에게 무작정 치료를 받으라며 떼를 쓰는 식의 갈등을 일으키며 육하리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7회 엔딩에서 키스신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8회부터는 도지의의 과거 친구 죽음과 관련한 트라우마 서사가 이어졌다.
주변 인물들의 서사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용주천(김윤우 분)과 엄정선(이수경 분)의 관계는 마음을 확인하기 무섭게 느닷없이 혼전 임신 스토리로 흘러갔다. 현지연(홍민기 분)의 삼각관계 역시 지지부진하게 흐르다 종결됐다. 최종회 예고편에서조차 갈등의 실타래가 시원하게 풀리기보다 여전히 무겁고 답답한 기류를 풍겨 마지막까지 고구마 전개라는 평가를 받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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