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임지연이 허남준과의 로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사진=텐아시아DB
임지연이 허남준과의 로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임지연이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전작 '얄미운 사랑' 이후 1년 만의 복귀이자 연이은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다. 전작에서 겪은 뼈아픈 혹평을 딛고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살 나이차 극복 못한 임지연, 이번에는 연하와 입맞춤…'대군부인'과 정면 대결 [TEN스타필드]
8일 첫 방송되는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이 된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임지연은 조선 시대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빙의된 신서리 역을 맡아 코믹과 정극을 오갈 예정이다.

지난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임지연은 "코미디에 빠져있을 때 만난 대본"이라며 "내 안의 모든 것을 다 뽑아냈기에 자신 있다"며 온몸을 던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강렬한 악녀 연기로 정점을 찍었던 그가 선보일 '악녀 빙의 코미디'는 시청자들이 꼽는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
임지연이 조선 시대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빙의된 신서리 역을 맡았다./사진제공=SBS
임지연이 조선 시대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빙의된 신서리 역을 맡았다./사진제공=SBS
'멋진 신세계'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임지연이다. 지난해 방송된 tvN '얄미운 사랑'은 방영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18살 연상인 이정재와의 로맨스를 내세웠으나, 시청자들로부터 '삼촌과 조카 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임지연이 맡았던 위정신 캐릭터는 무례한 태도와 민폐 설정으로 인해 비호감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최저 3%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며 종영했다.

단순히 시청률 저조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얄미운 사랑'은 방영 내내 캐릭터의 매력 부재와 공감하기 힘든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임지연이 연기한 위정신은 로코 특유의 사랑스러움 대신 주변 인물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막무가내식 태도로 '민폐 여주'라는 오명을 얻었다. 여기에 이정재와의 나이 차이를 극복할 만한 서사적 장치가 부족했던 점도 패착이었다. 전작들의 성공으로 쌓아온 임지연의 흥행 파워가 캐릭터의 늪에 빠져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멋진 신세계' 3차 티저 영상. / 사진제공=SBS
'멋진 신세계' 3차 티저 영상. / 사진제공=SBS
자존심 회복을 위해 3살 연하의 배우 허남준과 입을 맞춘다. 임지연은 앞서 '옥씨부인전'에서 9살 연하 추영우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호평받은 바 있다. 앞선 작품에서 연상 배우보다 연하와의 합에서 훨씬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보여온 만큼, 이번 로코 호흡은 임지연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격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허남준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최고 시청률 20%는 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뿜어냈다.

현재 안방극장은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이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독주하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거느린 '대군부인'과의 정면 승부에서 임지연표 코미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작의 실패가 배우의 연기력보다 어우러지지 않는 조합에서 비롯됐던 만큼, 이번 작품은 임지연의 로코 흥행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