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제목은 '클라이맥스'인데 시청률은 도무지 정점을 찍지 못하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가 동성애, 자해 소동, 살인 등 파격적인 소재를 쏟아내며 화제성을 노리고 있지만, 정작 시청률은 3%대 박스권에 갇힌 채 제자리걸음 중이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담는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얽힌 관계들이 관전 포인트다.
동성애 코드와 인물들의 비극적인 과거사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지난 4회에서 추상아와 신인 배우 한지수(한동희 분)의 동성 연인 관계가 드러난 데 이어, 5회에서는 추상아가 자신을 감시하던 황정원(나나 분)과 침대 위에서 입을 맞추는 전개가 이어졌다. 황정원은 어린 시절 모친의 자살을 직접 목격한 뒤 그의 동거인을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과거까지 드러나며 극의 수위를 높였다.
이처럼 2주 연속 이어진 동성 키스신과 파격적인 전개는 화제성을 견인하는 승부수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도파민'이 시청률 반등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첫회 2.9%로 시작해 2회 만에 3.8%로 올랐지만, 6회까지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치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고 시청률(17.5%)을 뛰어넘겠다던 제작진의 장담과는 거리가 먼 성적표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갈수록 재미가 없다", "설정이 너무 올드해서 몰입이 안 된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반복되는 동성애 코드에 대해 "단순히 화제성만을 노린 무리수 아니냐"는 반감이 거세다. 자극을 위한 자극이 이어지면서 작품의 본질적인 매력보다는 거부감이 앞선다는 평가다.
10부작 중 절반을 넘어 후반부로 향하는 지금, '클라이맥스'는 이야기의 축적보다 순간의 임팩트만 앞서고 있다. 화제성을 노리는 승부수는 통했을지 모르나, 극의 개연성과 작품성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지금까지 밀고 온 파격의 연속이 단순한 도파민으로 끝날지, 서사적 반전을 통해 진짜 '클라이맥스'를 맞이할 수 있을지 남은 회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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