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강호동이 위기 때마다 과거의 영광을 우려먹는 행보로 대중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SBS '강심장 리그'와 유튜브 '무릎팍박사'로 자가복제를 거듭하더니, TV조선의 새 정규 예능 '천만기인쇼'를 통해서는 과거 '스타킹'의 포맷과 주역이었던 붐과의 재회까지 그대로 재탕하며 변화 없는 한계를 또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오는 7월 7일 첫 방송되는 '천만기인쇼'는 각지의 기인들과 스타들이 팀을 이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예능이다. 이들이 완성한 무대 영상이 조회수 '천만 뷰'를 달성할 경우 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는 포맷이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프로그램의 핵심 구조는 과거 '스타킹'의 그림자를 지우기 어렵다. 일반인 출연자의 장기자랑이라는 포맷부터 강호동과 붐의 MC 조합, 스튜디오 분위기까지 2000년대 예능의 틀을 그대로 가져왔다. 기시감은 MC의 의상 콘셉트에서도 나타난다. 공개된 예고 영상 속 강호동의 의상은 '스타킹' 진행 당시 입었던 특유의 푸른색·흰색 배색 반소매 셔츠 스타일을 나비넥타이만 뺀 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글로벌 수준의 'K-퍼포먼스'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얹었지만, 시각적인 부분에서부터 '스타킹'을 복사 붙여넣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이러한 기획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현재 강호동이 처한 현실 때문이다. 강호동은 최근 예능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쿠팡플레이 '강호동네서점'은 난잡한 콘셉트와 과거 토크쇼 방식을 탈피하지 못한 진행으로 플랫폼 내 이용자 유입에 실패하며 화제성 면에
"축구를 보는 코쿤을 보는 우리를 보는 시청자들인 거냐. 세상이 어떻게 된 거냐."기안84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스튜디오에서 월드컵 응원 특집 편을 지켜보며 던진 이 말은, 이번 특집이 마주한 구조적 모순을 정확히 관통했다. 화면 안팎을 겉도는 알맹이 없는 기획에 대한 의문은 현실이 됐다. 중계권조차 없는 방송사가 억지로 쥐어짜 낸 이벤트성 특집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는커녕, '나혼산'이 가진 관찰 예능으로서의 정체성과 본질만 흐리게 만들었다.지난 19일 방송된 '나혼산'에서는 코쿤이 평소 절친한 선배인 그룹 에픽하이 멤버들을 작업실로 초대해 대한민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각종 국가대표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준비한 코쿤은 "축구는 제가 거의 유일하게 흥분하는 것 중 하나"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축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문제는 제작진의 무리한 기획과 구성 방식에 있었다. 현재 월드컵 경기 중계권과 저작권은 해당 권한을 가진 특정 방송사 외에는 경기 장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중계권이 없는 MBC로서는 당연히 실제 경기 화면을 단 한 컷도 송출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시작한 셈이다.그로 인해 발생한 촌극은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방송에서는 '월드컵'이라는 단어조차 제대로 쓰지 못해 자막에는 '월〇컵'으로 표기했고, 출연진의 발음마저 무음(삐) 처리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핵심인 스포츠 경기는 배제된 채 화면 밖 상황에만 환호하고 탄식하는 '리액션'만 이어졌고, 멕시코 현지에서 경기를 직관했던 전현무가 당시의 상황을
SBS 예능 '아니 근데 진짜!'(이하 '아근진')가 20회 만에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전부터 지적된 익숙한 멤버 구성과 형식은 신선함 대신 기시감을 남겼고, 기존 예능인 '동상이몽2'까지 동반 하락세로 몰아넣었다. SBS 예능국의 편성 패착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5일 방송된 '아근진'은 전국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2월 첫 방송 당시 1.9%로 출발한 이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혀 있더니, 결국 1%대 초반까지 추락했다.이러한 결과는 기획과 연출 단계에서부터 예견된 부분이다. '아근진'은 지난해 종영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서하연 PD가 연출을 맡아 핵심 출연진이었던 이상민과 탁재훈을 2달 만에 복귀시켜 판을 짰다. 여기에 '마이턴'으로 지난해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이수지, 탁재훈과 과거 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엑소 카이가 합류했다. 반복되는 멤버 구성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목만 바꾼 것 아니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한 듯 세계관과 캐릭터를 입히는 변주를 시도했지만 탁재훈과 이상민의 티키타카 입담에만 기대는 연출 방식은 여전했다. '감옥', '하숙집' 등의 콘셉트 역시 방송 시작할 때 잠깐의 상황극 도구로만 쓰였을 뿐,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면 공간이 주는 재미는 사라졌다. 거창한 세계관은 게스트를 모셔놓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고, 알맹이는 그동안 수없이 봐온 사적인 수다로 채워졌다.흥행 치트키로 통하는 이수지의 '부캐 플레이'마저 '
최근 연애 예능판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사생활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ENA·SBS Plus '나는 솔로' 왕따 논란부터 채널A '하트시그널5' 불륜 의혹까지 연이은 잡음으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시점이다. 그러나 방송 플랫폼들은 고심 대신 더 강력한 자극을 앞세운 신작들로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웨이브는 국내 최초 양성애자 연애 프로그램인 '스탠바이미'를 오는 19일 첫 공개한다. 성별의 조건을 넘어 오직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사랑의 '가능성'에만 집중한다는 기획 의도를 내세웠다. 그러나 남녀가 뒤섞인 복잡한 러브라인과 성별 경계를 허문 자극적인 연출은 방송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낳고 있다. 성소수자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명목 아래, 또 하나의 '매운맛 도파민'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넷플릭스도 낯선 남녀가 처음부터 '침대 위'에서 소개팅을 진행하는 파격적인 설정의 오리지널 예능 '연애실험실'을 선보인다. '환승연애'와 '연애남매'를 연출한 이진주 PD의 신작으로, 오는 17일 베일을 벗는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처음 만난 이성이 침대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선한 '연애 실험'이라고 강조했지만, 대다수의 장면에 농도 짙은 스킨십이 담겨 화제성을 겨냥한 노골적인 연출에 가깝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연프 시장의 자극적인 경쟁이나 파격 포맷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혼숙 설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iHQ '에덴'이나 육체적 매력을 노골적으로 강조한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리즈가 '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또다시 기획 의도를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다. 이번엔 연예계 최고령 산모로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임신 소식을 전한 배우 한다감의 출연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혼 혹은 돌싱' 아들들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최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탁재훈과 김준호가 한다감의 럭셔리 2층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이 내세운 명분은 김지민과 재혼 가정을 꾸린 김준호가 '시험관 성공 선배'인 한다감을 찾아가 2세 기운과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방송의 대부분은 탁 트인 통창으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한다감의 호화로운 집구경이었다. 여기에 임신 예언이 있었다며 김준호에게 무속인을 소개하고, 남편의 속옷을 선물하는 등 정작 본질과 상관없는 ‘역술’ 토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결국 한다감 편에 담긴 건 알맹이 없는 수다와 억지 꽁트뿐이었다. 한다감은 "첫째 기준 한국 연예인 중 내가 최고령 산모"라며 타이틀에 대한 유별난 자부심을 뽐냈고, 탁재훈과 김준호는 그가 대접한 탄수화물 없는 웰빙 식단을 두고 투정을 부리며 분량을 채웠다. 2세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이나 노하우 공유 대신, 연예인의 사소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가벼운 농담 따먹기 식으로 흘러간 방송은 굳이 이 에피소드가 '미우새'에 편성되어야 했던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무엇보다 한다감의 럭셔리 일상 및 집 공개는 이미 대중에게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 앞서 한다감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1000평 규모의 웅장한 친정집을 공개한 바 있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한윤서와 예비 신랑 문준웅의 행보가 아슬아슬하다. 축복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 준비 과정이 매주 불화 폭로전으로 변질되면서다. 예능적 재미를 위한 연출이라 하더라도, 결혼도 하기 전에 갈등만 노출하는 '노이즈 마케팅성' 홍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는 지적이 나온다.한윤서는 지난해 선배 김준호·김지민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며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지난 3월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했다. 첫 등장 당시 그는 유튜브 매니지먼트사에 근무하는 예비 남편을 공개하며 "과거의 상처를 오빠가 다 치유해 줬다"며 애정을 고백했다. 절친 정이랑이 "얼굴에 악의가 없다. 첫인상 1000점 만점"이라고 평가했고, 동료들이 두 사람의 진한 애정행각에 놀라는 모습 등 초기 방송분은 '사랑꾼'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본격적인 동거와 결혼 준비가 시작되자마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예비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상견례 취소 통보라는 사건이 터지면서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갈등 서사로 변했다. 문준웅의 모친은 한윤서가 개인 채널에서 보여준 소개팅 콘텐츠와 술을 즐기는 이미지를 문제 삼으며 촬영 및 만남을 거부했다. 추후 만남이 성사됐지만, 이 과정에서 한윤서와 예비 시어머니의 기싸움이 여과 없이 방송에 담겼다.상견례 취소로 불붙은 갈등은 집과 혼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더욱 극대화됐다. 대출만 4억 5000만 원을 안고 6억 대 아파트를 매매한 두 사람은 경제적 한계에 부딪히며 끊임없이 충돌했다. 한윤서는 "신혼집을 구하고 나면 통장 잔액이 2만 원 남는다&q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의 새 주역들이 잇따른 열애 및 결혼설에 휘말렸다. 기존 출연진의 하차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주역들이 연이어 스캔들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최근 시청률이 5년 만에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만큼, 새 멤버들이 가져온 사생활 이슈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나혼산'은 지난해 연말 핵심 축이었던 박나래와 키가 하차한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배나라, 도운, 조이, 김신영 등 신선한 얼굴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고정 멤버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새 멤버들이 연이어 사생활 이슈의 중심에 서며 프로그램에 부담을 주는 모양새다.특히 전현무를 중심으로 결성된 '펀런 크루 1기 무도라지' 멤버들의 타격이 크다. 먼저 배우 배나라는 지난 1월 뮤지컬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 한재아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예쁘게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배나라가 '나혼산'에 첫 출연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프로그램에 녹아들기도 전에 알려진 열애 소식은 싱글 라이프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최근에는 밴드 데이식스 멤버이자 크루인 도운마저 대형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운은 인플루언서 유혜주의 친동생인 유튜버 유지유와 커플 아이템, 차량 내부 반려견 포착 등을 이유로 교제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두 사람이 웨딩플래너를 만나 결혼 상담을 받았다는 목격담까지 퍼지면서 열애설은 결혼설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이 없다"며 공식 답변을 회피했다. 이후 이틀 만에 올라온 도운의 입장글은 오히
시청률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방송가엔 여전히 먹방(먹는 방송) 신작들이 쏟아진다. 시청률이라는 지표를 넘어 다양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성비 장르'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방송 중인 먹방 예능들의 성적표는 0~1%대로 매우 부진하다. MBN·채널S '전현무계획3'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하락세를 그리며 1%대 안팎에 머물러 있고, 이영자와 박세리를 내세운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역시 0~1%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원조 먹방 예능인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은 계속되는 포맷 변화와 대대적인 개편 노력에도 0%대 소수점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과거 기준이라면 '폐지' 수순을 밟았어야 할 성적이지만, 이들은 저마다의 '수익 창구'를 확보해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전현무계획3'의 경우 시청률은 하락세지만, 넷플릭스와 티빙 등 주요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한 디지털 판권 수익으로 제작비 부담을 대폭 낮추는 구조다. '남겨서 뭐하게'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MC들의 이름값을 활용해 식당 협찬 및 제작 지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취한다. 특정 식당을 홍보해 주는 광고성 연출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명확한 타깃층 덕분에 광고주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맛있는 녀석들' 역시 시청률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9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체 유튜브 채널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뷰수와 방대한 과거 회차의 누적 조회수 수익으로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구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가 또다시 멤버 교체를 단행한다. 유선호가 팀을 떠나고 배우 이기택이 빈자리를 채운다. 2019년 시즌4 출범 이후 벌써 6번째 멤버 변화다.유선호의 하차 소식은 조세호가 팀을 떠난 지 불과 5개월 만에 전해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3년 반 동안 함께한 유선호는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졸업한다. 제작진은 연이은 하차로 생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새 멤버를 물색했고, 이기택이 오는 22일 녹화부터 참여한다고 알려졌다.1994년생 모델 출신 배우 이기택은 최근 JTBC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에서 서브 남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신예다.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 빵집' 등에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으나, 시청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얼굴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이기택의 합류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엇갈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 '배우들의 홍보 창구로 전락한 것 같다'는 냉담한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나인우나 유선호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결국 예능 보석으로 거듭나지 않았느냐'며 기대를 거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작진이 그간 이름값보다 잠재력에 무게를 둬온 만큼, 이기택이 '1박 2일'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2019년 12월 시작된 시즌 4는 지난 7년간 유독 멤버 교체가 잦았다. 하차 사유도 제각각이다. 2021년에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김선호가 가장 먼저 팀을 떠났고, 2022년에는 라비가 군 입대를 이유로 하차했다. 2024년에는 맏형 연정훈과 나인우가 본업인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동반 하차를 선택했다.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제작진이 다시 뭉쳤지만, '치트키'는 빠졌다. MBC 새 예능 '놀러코스터'가 기안84라는 흥행 보증수표 없이 제작진의 연출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지난해 시즌4로 마침표를 찍은 '태계일주'를 이끌었던 신현빈, 박동빈 PD와 최행호 CP가 '놀러코스터'로 돌아온다. 오는 6월 첫 방송되는 '놀러코스터'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1%에 해당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놀이공원을 집중 탐방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태계일주' 멤버 중 유일하게 빠니보틀이 이번 신작에 합류했다. 기안84, 덱스, 이시언 등은 빠졌다. 제작진이 마주한 과제는 명확하다. 그간의 성과가 특정 출연자의 캐릭터에 기댄 결과였는지, 아니면 제작진의 기획 자체에 힘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놀러코스터'가 택한 전략은 익숙한 범주 내에 머물러 있다. 중심축인 노홍철과 빠니보틀은 이미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를 통해 장기간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해당 시리즈가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던 것을 고려하면, 이미 소비된 조합을 재활용하는 선택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지 의문이다.새롭게 합류한 최강록 셰프, 고경표의 시너지도 미지수다. '광기'를 앞세운 외향적인 노홍철과 정적이면서도 내성적인 화법을 가진 최강록은 성격상 극과 극의 지점에 서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노홍철 옆에서 최강록의 조용한 매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일방적인 에너지에 눌려 기가 빨리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재미가 아닌 피로도로
채널A '하트시그널5'이 4회 연속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에브리원 '돌싱N모솔'에도 밀리며 역대 연애 예능 중 최저 수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조의 자존심은커녕 화제성조차 전무한 상황이다.'하트시그널5'는 지난 시즌4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신작이다. 9년 전 처음 시작해 '연프' 열풍의 시초로 자리매김한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회까지 방송된 상황 속 시청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회 0.6%로 시작한 '하트시그널5'는 2회 0.4%, 3회 0.3%까지 연이어 하락했고, 4회 역시 0.4%에 머물렀다. 경쟁작인 '돌싱N모솔'이 1회 0.3%, 2회 0.2%로 시작해 3회 0.4%, 4회 0.4%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방송 3회 만에 '돌싱N모솔'에 역전을 허용한 셈이다.시청률 하락세보다 뼈아픈 것은 대중의 무관심이다. 펀덱스(FUNdex) 등 주요 화제성 지표에서 '하트시그널5'는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 시즌 출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온라인을 장악하며 화제성을 자랑했던 지난 시즌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 지표다. '돌싱N모솔'이 현실적인 서사로 시청층을 흡수하는 동안, '하트시그널5'는 반등의 기회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문제는 '하트시그널' 특유의 세련된 영상미와 슬로우 템포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출연자들의 시선 처리와 손짓 하나를 의미 부여하며 지켜보는 '느린 미학'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으나, 속도감과 즉각적인 도파민을 원하는 현재의 시청 트렌드 앞에서는 지루한 연출로 치부되고 있
일요일 황금시간대 예능의 주인이 바뀐다. 최저 0%대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김태호 PD가 떠난 자리에 나영석 PD가 9년 만의 시리즈 귀환을 알리며 바통을 이어받는다.김태호 PD가 연출한 MBC '마니또 클럽'은 지난 26일 0.9%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로 종영했다. 스타 PD의 이름값이 무색하게도 지상파 주말 황금 시간대에서 0%대 굴욕을 맛본 셈이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수별 멤버 구성에 따른 재미 편차와 갈피를 잡지 못한 모호한 구성이 꼽힌다. 제니와 덱스가 활약한 1기, 고윤정과 정해인이 반등을 노렸던 2기에 비해 3기 멤버들의 예능적 시너지가 현저히 낮았다는 평가다.프로그램 자체의 정체성 혼란도 컸다. 개인 마니또는 추격전의 형식을 빌렸지만, 단순한 선물 공세에 가까웠고, 단체 마니또는 갑작스럽게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울산 워크숍을 떠나는 식의 뜬금없는 전개로 시청 흐름을 끊었다. 예능적 재미도, 정서적 공감도 잡지 못한 무미건조한 구성은 시청자들의 이탈을 불렀다.김태호 PD가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MBC는 '마니또 클럽' 후속으로 '최우수산'을 선보인다. 3일 첫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산속에서 미션을 완수하며 도토리를 쟁취하고 정상을 향해 경쟁하는 국내 최초 산중 버라이어티다. 유세윤, 장동민, 허경환, 붐 등 베테랑 예능인들이 합류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같은 날 tvN에서는 나영석 PD의 신작 '꽃보다 청춘 : 리미티드 에디션'이 베일을 벗는다. '꽃청춘' 시리즈의 귀환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번 여행에는 배우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함께한다.이번 시리즈는 기존 나영석 예능과
TV 성적표는 저조하지만 온라인상의 반응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시청률은 0%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방송 직후 게재된 클립 영상들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본방 사수보다 클립 소비에 익숙한 시청층을 겨냥한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Plus '상남자의 여행법 in 규슈'는 김종국, 추성훈, 대성이 일본 규슈로 떠난 여행기를 담았다. 과거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세 사람이 17년 만에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목 그대로 '상남자'를 표방한 이들은 첫 회부터 날 것 그대로의 여행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세 사람은 1kg에 달하는 통 스테이크를 거침없이 먹어 치우고, 체감온도 100도에 육박하는 초고온 사우나에서 끝까지 버티는 등 원초적인 재미에 집중했다. 하이라이트는 방송 말미 등장한 '곤충 자판기' 미션이었다. 미래 식량 체험이라는 명목하에 애벌레, 전갈, 물장군을 마주한 세 사람은 비명과 탄식을 쏟아냈다. 평소 거침없는 매력을 뽐내던 추성훈조차 거대한 물장군의 크기에 다리가 풀릴 정도로 겁에 질렸고, 우여곡절 끝에 김종국이 입에 넣어준 물장군을 씹으며 괴성을 지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다만 이러한 시도에도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0.4%를 기록했다. 채널 접근성의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최근 화제성 높은 예능들이 기록하는 수치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채널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상남자의 여행법’ 측은 "분당 최고 시청률은 0.9%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론칭한 SBS Plus 오리지널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KBS가 자사 간판 예능이었던 '해피투게더'의 부활을 알렸다. 2020년 종영 이후 6년 만이다. 터줏대감 유재석까지 불러들이며 야심 차게 복귀를 선언했지만, 익숙한 브랜드에 전혀 다른 포맷을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을 지울 수 없다.지난 7일 KBS 측은 "'해피투게더'가 새로운 기획으로 오는 7월 첫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새 시즌인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는 '함께 노래할 이유'를 증명하는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을 표방한다. 하지만 과거 '책가방 토크'부터 '쟁반노래방', '사우나 토크', '야간매점' 등 진솔한 대화와 친숙한 게임으로 사랑받았던 '해피투게더' 본연의 정체성과는 접점을 찾기 어렵다.이번 '해피투게더' 부활의 중심에는 유재석의 KBS 직전 출연작인 '싱크로유' 제작진이 고스란히 포진해 있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박민정 CP를 비롯해 권재오 PD, 이민정 작가 등 주요 연출진 모두 '싱크로유'에서 유재석과 합을 맞췄던 라인업이다. 특히 박 CP는 과거 '해피투게더' 연출진 출신으로 유재석과는 '컴백홈', '싱크로유'까지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핵심 파트너다. 12부작 종영 당시 '폐지'가 아닌 '시즌 종료'로 다음을 기약했던 제작진이 차기작으로 '해피투게더' 타이틀을 선하면서 이번 신작이 사실상 '싱크로유'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2024년 방송된 '싱크로유'는 파일럿 당시 2.9%로 출발했으나 정규 편성 이후 시청률이 1%대까지 하락하며 고전했다. 특히 AI와 가수들의 대결 구도는 인공지능 음성 특유의 이질감을 해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MBC 예능 '라디오스타'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출연자 가족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된 상황에서도 방송 강행을 선택한 결과가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났다. 19년을 이어온 장수 예능인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지난 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 959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4일(693회) 기록했던 기존 역대 최저 시청률 2.2%보다도 0.2% 포인트 낮은 수치이자 방송 역사상 가장 낮은 성적이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방송 전부터 잡음이 있던 회차였다. 지난달 23일 조갑경의 아들 B씨를 둘러싼 외도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전 며느리 A씨의 폭로와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아내의 임신 중 외도를 저질렀고, 법원은 이를 사실혼 파탄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해 위자료 3000만 원과 월 80만 원의 양육비 지급을 명령했다.A씨가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B씨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중 A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었으나, 임신 한 달 만에 외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홍서범, 조갑경 부부는 28일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직접 확인하며 (아들에게) 전달받았던 내용과 실제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무겁게 확인했다.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아들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양육비와 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