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서, 문준웅 커플이 결혼 전부터 예능에서 지속적인 불화 노출로 피로감을 자아내고 있다./사진제공=TV조선
한윤서, 문준웅 커플이 결혼 전부터 예능에서 지속적인 불화 노출로 피로감을 자아내고 있다./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한윤서와 예비 신랑 문준웅의 행보가 아슬아슬하다. 축복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 준비 과정이 매주 불화 폭로전으로 변질되면서다. 예능적 재미를 위한 연출이라 하더라도, 결혼도 하기 전에 갈등만 노출하는 '노이즈 마케팅성' 홍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 얼굴에 침뱉기인데…한윤서♥문준웅, '불화' 전시하는 결혼 준비에 쏠린 우려 [TEN스타필드]
한윤서는 지난해 선배 김준호·김지민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며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지난 3월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했다. 첫 등장 당시 그는 유튜브 매니지먼트사에 근무하는 예비 남편을 공개하며 "과거의 상처를 오빠가 다 치유해 줬다"며 애정을 고백했다. 절친 정이랑이 "얼굴에 악의가 없다. 첫인상 1000점 만점"이라고 평가했고, 동료들이 두 사람의 진한 애정행각에 놀라는 모습 등 초기 방송분은 '사랑꾼'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윤서가 상견례 장에서 예비 남편 흉을 보며 시어머니와 기싸움을 했다./사진제공=TV조선
한윤서가 상견례 장에서 예비 남편 흉을 보며 시어머니와 기싸움을 했다./사진제공=TV조선
그러나 본격적인 동거와 결혼 준비가 시작되자마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예비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상견례 취소 통보라는 사건이 터지면서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갈등 서사로 변했다. 문준웅의 모친은 한윤서가 개인 채널에서 보여준 소개팅 콘텐츠와 술을 즐기는 이미지를 문제 삼으며 촬영 및 만남을 거부했다. 추후 만남이 성사됐지만, 이 과정에서 한윤서와 예비 시어머니의 기싸움이 여과 없이 방송에 담겼다.

상견례 취소로 불붙은 갈등은 집과 혼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더욱 극대화됐다. 대출만 4억 5000만 원을 안고 6억 대 아파트를 매매한 두 사람은 경제적 한계에 부딪히며 끊임없이 충돌했다. 한윤서는 "신혼집을 구하고 나면 통장 잔액이 2만 원 남는다"며 빠듯한 가구 예산을 걱정했지만, 문준웅은 고가의 게임기나 대형 TV 등 개인 지출을 고집했다. 급기야 한윤서는 "매일매일 화가 난다. 내 인생을 맡기는 것 아니냐"며 폭발했다. 최근 이사 현장에서도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말다툼을 이어갔다.
한윤서, 문준웅 커플이 신혼집 이삿날부터 말다툼을 벌였다./사진제공=TV조선
한윤서, 문준웅 커플이 신혼집 이삿날부터 말다툼을 벌였다./사진제공=TV조선
일각에서는 일반인 예비 신랑의 사생활이나 단점까지 지나치게 노출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중의 시선에 노출된 연예인과 달리 일반인 출연자는 방송에 비치는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도 부정적인 반응이나 악플에 직면할 위험이 크다. 초반의 다정한 모습 대신 두 사람의 경제적 갈등과 격렬한 다툼 양상이 고스란히 송출되면서, 예비 신랑을 향한 시청자들의 지적과 비난이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결혼이라는 중대사까지 화제성을 쫓는 연출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씁쓸한 시선도 존재한다. 초반의 남편 자랑은 사라지고 매주 갈등 양상만을 거듭 부각하는 행보는 공감 대신 피로감만 안기고 있다. 스튜디오 출연진마저 "이러다 파혼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할 정도로 갈등의 수위는 선을 넘나들고 있다.

현재의 방식은 예능 특유의 유쾌한 재미도, 결혼 준비 과정의 설렘이나 진지한 고민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식 부부가 되기도 전에 방송을 통해 서로의 단점과 치부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화제성만을 의식해 매주 자극적인 불화 연출을 거듭하는 행보는 두 사람의 앞날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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