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결과는 기획과 연출 단계에서부터 예견된 부분이다. '아근진'은 지난해 종영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서하연 PD가 연출을 맡아 핵심 출연진이었던 이상민과 탁재훈을 2달 만에 복귀시켜 판을 짰다. 여기에 '마이턴'으로 지난해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이수지, 탁재훈과 과거 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엑소 카이가 합류했다. 반복되는 멤버 구성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목만 바꾼 것 아니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흥행 치트키로 통하는 이수지의 '부캐 플레이'마저 '아근진'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겉돌았다. 이수지라는 카드를 활용해 새로운 구도를 짜기보다, 기존 '돌싱포맨'식 중년 남성들의 티격태격 구도에만 머물렀다. 카이의 입담 역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아근진'의 무리한 편성은 SBS 평일 예능에 균열을 가져왔다. SBS는 '아근진'을 월요일 밤 시간대에 안착시키기 위해, 탄탄한 고정층을 자랑했던 '동상이몽2'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늦은 밤 시간대로 이동시켰다.
멤버 구성에 대한 피로감과 정체성 구축 실패는 개선되지 못한 채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로 받아든 '아근진'이다. 자체적인 매력과 신선함을 개척하기보다 기존의 익숙한 조합을 재활용하려던 연출 방식의 한계가 시청자들의 냉정한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JTBC, 월드컵 잡고도 드리운 먹구름…KBS에 밀리고 206억 채무불이행 위기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606/BF.44673411.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