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5'는 지난 시즌4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신작이다. 9년 전 처음 시작해 '연프' 열풍의 시초로 자리매김한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회까지 방송된 상황 속 시청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회 0.6%로 시작한 '하트시그널5'는 2회 0.4%, 3회 0.3%까지 연이어 하락했고, 4회 역시 0.4%에 머물렀다. 경쟁작인 '돌싱N모솔'이 1회 0.3%, 2회 0.2%로 시작해 3회 0.4%, 4회 0.4%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방송 3회 만에 '돌싱N모솔'에 역전을 허용한 셈이다.
문제는 '하트시그널' 특유의 세련된 영상미와 슬로우 템포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출연자들의 시선 처리와 손짓 하나를 의미 부여하며 지켜보는 '느린 미학'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으나, 속도감과 즉각적인 도파민을 원하는 현재의 시청 트렌드 앞에서는 지루한 연출로 치부되고 있다. 제작진이 공들여 만든 인위적인 설렘보다 출연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감정이 부딪히는 예능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하트시그널'의 문법은 갈 길을 잃었다.
출연자 매력과 서사의 부재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매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핵심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데다, 자극 없는 단조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남성 출연자들은 첫 회부터 무례한 언행과 태도를 보여 주 시청층인 여성들의 반감을 샀다. 동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출연자들이 오히려 불쾌감을 주면서 팬덤 형성에도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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