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지난 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 959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4일(693회) 기록했던 기존 역대 최저 시청률 2.2%보다도 0.2% 포인트 낮은 수치이자 방송 역사상 가장 낮은 성적이다.
A씨가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B씨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중 A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었으나, 임신 한 달 만에 외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홍서범, 조갑경 부부는 28일 "판결문 등 관련 자료를 직접 확인하며 (아들에게) 전달받았던 내용과 실제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무겁게 확인했다.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아들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양육비와 위자료 등 1심 판결에 따른 아들의 의무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엄중히 지도하겠다"고 알렸다.
논란 속에서도 '라디오스타' 제작진의 대응은 무책임에 가까웠다. 제작진은 방송 전날까지도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 외에 구체적인 편집 방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논란을 의식한 듯 방송 전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조갑경의 내용을 삭제했다.
실제 방송에서 조갑경의 비중은 초반 에피소드 외에 대폭 축소됐다. 조갑경은 '원조 군통령' 시절의 인기를 자랑하고, 수십 년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에게 받은 선물과 '포토카드' 등을 공개했지만, 가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제작진은 조갑경의 발언을 줄이고 화면을 빠르게 전환하며 분량을 조절했으나,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뒤늦은 분량 축소로 사태를 수습하려 했으나, 애매한 태도로 논란을 넘기려고 했던 모습은 오히려 독이 돼 돌아왔다. 한때 10%대를 호령하던 국민 예능이 이제는 1%대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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