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제작진이 마주한 과제는 명확하다. 그간의 성과가 특정 출연자의 캐릭터에 기댄 결과였는지, 아니면 제작진의 기획 자체에 힘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놀러코스터'가 택한 전략은 익숙한 범주 내에 머물러 있다. 중심축인 노홍철과 빠니보틀은 이미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를 통해 장기간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해당 시리즈가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던 것을 고려하면, 이미 소비된 조합을 재활용하는 선택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지 의문이다.
불안 요소는 구성에서도 이어진다. 대형 테마파크 대신 로컬과 괴짜 테마파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유명 장소의 촬영 협조나 제작 환경 등 현실적인 제약을 차별화된 컨셉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 세계 이색 놀이공원을 탐방하는 구성 자체가 20년 전 '상상원정대'와 유사한 상황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대중의 눈높이를 이른바 'B급 감성'의 생소한 장소들이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놀러코스터'는 '태계일주'의 핵심 인력이 이탈한 상황에서 남겨진 제작진의 자생력을 검증하는 무대다. 식상하다는 우려를 받는 출연진 조합과 현실적인 대안으로 읽히는 구성을 들고 나온 이들의 승부수가 기안84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