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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이후 10년, 예매량 40만장 돌파 '호프'…나홍진 신작 향한 기대와 우려 [TEN스타필드]

    '곡성' 이후 10년, 예매량 40만장 돌파 '호프'…나홍진 신작 향한 기대와 우려 [TEN스타필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개봉을 앞두고 높은 사전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사전 예매율 60%를 넘어서며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사전 예매량도 40만 장을 돌파하며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호프'를 향한 관심은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나 감독은 2016년 '곡성'으로 687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르적 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이후 오랜 공백 끝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작품은 나홍진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SF 장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곡성'이 토속 샤머니즘과 오컬트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이었다면, '호프'는 외딴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따라가며 장르적 긴장감을 확장하는 작품이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서늘한 분위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새 장르 안에서 어떻게 구현됐을지가 관전 포인트다.상업영화로서의 접근성도 관심사다. 개봉 전 공개된 정보와 시사회 반응을 종합하면, '호프'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무거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직관적인 전개와 유머를 일부 더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나 감독 특유의 강렬한 장르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관객에게 얼마나 폭넓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흥행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액션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의 몸을 활용한 물리적 액션과 긴박한 상황 연출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거친 질감과 긴장감이 SF 장르와 결합해 어떤 시각적 인상을 남길지도 관심을 모은다.다만 흥행을 가를 변수도 있다.

  • '김부장'·'강회장' 계급장 달고 붙자…시청률 대박 터진 직급 타이틀 [TEN스타필드]

    '김부장'·'강회장' 계급장 달고 붙자…시청률 대박 터진 직급 타이틀 [TEN스타필드]

    직장인이라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고 쓰는 회사 직급과 직무가 드라마 흥행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김부장'부터 '신입사원 강회장'까지, 제목에서부터 나와 내 동료의 이야기처럼 익숙한 호칭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내고 있다. 요즘 드라마들은 '계급장 떼기'가 아니라 '계급장 달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주자는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이다. SBS 금토드라마인 이 작품은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5.7%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3위에 진입하며 국내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김부장'의 흥행 동력은 한국 직장인에게 익숙한 직급인 '부장'을 히어로 서사의 출발점으로 삼은 데 있다. 평범한 가장이자 회계팀 부장인 줄 알았던 주인공이 사실은 전직 특수공작원이었다는 반전은 극적 재미를 키운다.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회사원의 가면을 벗고 숨겨둔 능력을 꺼내는 아버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공감과 짜릿한 대리만족을 동시에 안긴다.시청률 11.1%를 돌파하며 상반기 히트작으로 자리 잡은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역시 계급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대기업 최성그룹을 이끄는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가 불의의 사고로 황준현(이준영 분)과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활극이다.이 작품의 카타르시스는 '회장과 신입사원의 바디 체인지'에서 발생한다. 겉모습은 조직의 최하위 직급인 신입사원이지만, 내면은 최고 권력자인 회장이다. 황준현의 얼굴을 한 강용호는 비협조적인 팀에 정면으로 맞서고, 신입

  • 전원주는 600% 대박·미자는 1억원 손실…'연예인 주식 썰전' 위험한 판타지 [TEN스타필드]

    전원주는 600% 대박·미자는 1억원 손실…'연예인 주식 썰전' 위험한 판타지 [TEN스타필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전례 없는 주식 호황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주식 열풍'이 번지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스타들의 투자 경험담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투자 성공담이 주목받는 한편, 미디어가 '잭팟' 서사를 앞세워 투자 리스크를 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의 투자 경계심을 무디게 만드는 '투자 불감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최근 방송에서 조명된 연예인들의 주식 투자 사례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오랜 기간 우량주를 보유해 결실을 본 '장기 투자파'다.연예계 재테크 고수로 꼽히는 배우 전원주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주식 투자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는 15년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주당 2만 원대에 매수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약 600%에 이른다고 밝혔다.가수 소유 역시 최근 유튜브 예능에서 "주식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10년 전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에 1억 원 정도를 넣어뒀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투자로 얻은 수익금을 최근 자가 마련에 보탰다고 설명했다.이들의 사례는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문제는 미디어가 장기적 인내의 가치보다 고점 랠리에 올라타 단기간에 수익을 낸 '즉흥적 추격 매수' 사례를 훨씬 자극적으로 소비한다는 점이다.최근 주식 투자에 입문한 코미디언 신기루는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주식을 어제 처음 시작했다. SK하이닉스를 주당 146만 원

  • 아침 축구 보려고 연차 쓰나요…사라진 월드컵 특수에 안간힘 쓰는 방송가[TEN스타필드]

    아침 축구 보려고 연차 쓰나요…사라진 월드컵 특수에 안간힘 쓰는 방송가[TEN스타필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오는 12일 한국시간으로 막을 올린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 대회지만, 국내 방송가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시차 리스크와 달라진 미디어 소비 환경 속에서 과거와 같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이번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주요 경기가 한국 시간 기준 평일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편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장 한국의 첫 경기인 체코전도 12일 오전 11시에 열린다.과거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에 모여 '치맥'을 즐기며 응원하던 월드컵 분위기와는 달라진 환경이다. 지자체와 기업 등이 거리응원을 통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평일 오전과 낮 시간대 경기가 많은 만큼 직장인과 학생들의 참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축구 팬은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평일 오전 경기를 보기 위해 연차까지 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방송사들의 중계 환경도 예전과 달라졌다. 이번 월드컵은 JTBC와 KBS가 공동 중계한다. 지상파 3사가 나란히 월드컵 중계에 나서던 과거와는 다른 구도다.이는 JTBC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와 재판매 협상을 진행한 결과다. 앞서 JTBC는 KBS, MBC, SBS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KBS와만 공동 중계에 합의했다. KBS는 약 140억 원 수준의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와 SBS의 협상은 불발되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선택 가능한 중계 채널이 줄어들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송사들은 중계진과 관련 콘텐츠를 앞세워 시청자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JTBC는 배성재

  • '진화한 좀비'에 '1600만 대작'까지…쇼박스의 그랜드슬램, 요행 아닌 기획의 승리 [TEN스타필드]

    '진화한 좀비'에 '1600만 대작'까지…쇼박스의 그랜드슬램, 요행 아닌 기획의 승리 [TEN스타필드]

    올해 극장가의 흥행 흐름은 쇼박스가 주도하고 있다. 연초 잔잔한 호평을 불러온 로맨스부터 1600만 관객을 돌파한 메가 히트작, 그리고 여름 성수기 텐트폴 시장까지 쇼박스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흥행 이정표가 새로 세워지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내놓는 작품마다 '홈런'을 때리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다채로운 장르로 관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는 평가다.올해 쇼박스 질주의 서막을 연 작품은 로맨스 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였다.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로맨스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완성도와 세밀한 감정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주연을 맡은 구교환, 문가영의 호연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매력적인 배우들과 작품성으로 형성된 긍정적인 입소문은 초기 관객몰이의 마중물 역할을 했고, 쇼박스는 연초부터 기분 좋은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쇼박스의 정점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이하 '왕사남')가 찍었다. 누적 관객 수 1689만 명으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쇼박스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탄탄한 스토리텔링, 엄숙한 장르에 더해진 장항준 감독 표 위트, 유해진·박지훈 등 배우들의 호연까지 그야말로 삼박자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대가 즐길 수 있었던 이야기는 폭넓은 관객층의 반복 관람을 이끌어냈다.비수기로 꼽히는 봄 시즌에도 쇼박스가 극장가의 지분을 가져갔다. 대형 기대작이 부재했던 시기, 오컬트 장르물 '살목지'(감독 이상민)가 323만 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의 주인공이

  • '군체' 전지현·'호프' 나홍진·'와일드 씽' 강동원…여름 극장가 대진표 완성 [TEN스타필드]

    '군체' 전지현·'호프' 나홍진·'와일드 씽' 강동원…여름 극장가 대진표 완성 [TEN스타필드]

    극장가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의 흥행 이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여기에 여름 시장을 겨냥한 배급사들의 텐트폴 대진표까지 윤곽을 드러내며, 올여름 극장가 흥행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칸영화제의 권위를 앞세운 장르물부터 톱스타의 이미지 변신을 내세운 코미디까지, 각 배급사의 기대작들이 여름 흥행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올해 상반기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쇼박스다.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MZ세대의 공포 열풍을 이끈 '살목지'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쇼박스는 오는 21일 '군체'로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군체'는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과 배우 전지현의 만남만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기존 좀비물의 익숙한 문법에서 나아가 '진화하는 좀비'라는 설정을 내세우며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한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연출과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전지현의 조합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부산행'을 통해 이른바 'K-좀비' 장르의 가능성을 넓혔던 연상호 감독이 다시 좀비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군체'가 상업성과 장르적 완성도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나홍진 감독의 장편 복귀작 '호프'를 전면에 내세운다. '곡성'(2016) 이후 제작과 단편 연출을 이어온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관심이 크다.'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에서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마을 전체

  • 양상국, 10년 버티고 빛 보나 했더니…롱런 하려면 '필터' 장착 먼저 [TEN스타필드]

    양상국, 10년 버티고 빛 보나 했더니…롱런 하려면 '필터' 장착 먼저 [TEN스타필드]

    '버티면 된다'는 말은 요즘 개그맨 양상국에게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동기들의 눈부신 성공을 뒤에서 지켜보며, 금액과 상관없이 불러주는 자리마다 어디든 달려갔다. 그렇게 10년 만에 어렵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최근 양상국은 '입'으로 일궈낸 화제성을 '입'으로 갉아먹는 위태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최근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한 양상국의 모습은 대중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논란이 된 건 양상국이 연애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다. 출근하는 공무원 아내의 식사를 챙기고 배웅해준다는 새신랑 남창희. 이에 양상국은 "내 관점에서는 위험하다. 데이트할 때 집에 데려다주는데, 저는 아예 안 그런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준 적이 없다. 한 번 데려다줬더니 더 사랑받는다고 느끼더라"고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은 양상국의 발언이 과하게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이라는 반응이다.게다가 선배 유재석에게 다소 무례한 태도로도 논란이 됐다. 유재석이 "일부러 안 데려다주는 건 아니지 않냐. 가끔은 데려다주는 것도 좋다"며 대화를 풀어가려 했지만, 양상국은 "웬만하면 유재석 선배의 말을 듣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양상국의 아집 있는 모습에 유재석은 헛웃음을 지었다. 오랜 무명과 정체기를 견딘 만큼 겸손하고 유연한 양상국의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무례한 태도와 배려 없는 발언에 당혹스러워했다.양상국이 대화와 태도의 수위 조절에 실패한 건 그간 활동해온 방식과 환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 치트키'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웹예능계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양

  • 헤드스핀하는 강동원, '천박사'·'설계자' 부진 속 '와일드씽' 시험대 오른다 [TEN스타필드]

    헤드스핀하는 강동원, '천박사'·'설계자' 부진 속 '와일드씽' 시험대 오른다 [TEN스타필드]

    배우 강동원이 흥행 반등의 분수령에 섰다. 최근 주연작들이 잇달아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하면서 그의 관객 동원력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동원이 선택한 카드는 뜻밖에도 '댄스'와 '코미디'다. 올여름 신작 '와일드 씽'은 강동원이 주연 배우로서 다시 한번 시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강동원은 오는 6월 3일 영화 '와일드 씽'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스머신' 현우 역을 맡았다.최근 강동원의 극장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추석 시즌을 겨냥했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은 누적 관객 191만 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40만 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우치'의 능청스러움과 '검은 사제들'의 판타지적 매력이 결합된 작품을 기대한 관객들도 있었지만, 빈약한 서사와 익숙한 전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2024년 개봉한 '설계자'(감독 이요섭)의 부진은 더 뼈아팠다. 실험적인 구성과 강동원의 새로운 얼굴을 내세웠지만 누적 관객 52만 명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00만 명과의 격차도 컸다. 대중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간 연출 방식과 장르적 호불호가 한계로 꼽혔지만, 결과적으로 '강동원 주연작'이라는 이름만으로 흥행을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도 확인됐다

  • '살목지' 향하는 차가 117대…MZ가 소환한 'K-호러'의 기묘한 부활[TEN스타필드]

    '살목지' 향하는 차가 117대…MZ가 소환한 'K-호러'의 기묘한 부활[TEN스타필드]

    한밤중 외딴 저수지로 향하는 진입로가 흡사 강남 한복판의 주차장으로 변한다. 내비게이션 앱에 목적지를 '살목지'로 설정한 차량이 117대로 집계된 날도 있었다. 공포 영화 '살목지'의 실제 배경 장소를 체험하려는 이들이 몰리며 생긴 진풍경이다. 흥행 비주류로 밀려나며 설 자리를 잃어가던 공포물이 다시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부흥의 기반은 '도파민'과 '체험'에 열광하는 MZ세대다.물귀신과 저수지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살목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작 없이 조용하던 4월 극장가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거듭하며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80만 명을 넘기더니 23일 오전에는 그 2배인 160만 명을 돌파했다.'살목지'가 일으킨 '무서운' 바통은 이달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리고'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신예 배우들을 내세운 '영 어덜트 호러물'인 이 작품은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분투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주목할 점은 공포물이 더 이상 여름을 겨냥한 한 철 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계절과 무관하게 소비되는 '상시형 콘텐츠'로 변해가는 것. 이는 짧고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MZ세대의 도파민 추구형 소비 패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서사가 복잡하고 긴 호흡의 대작보다, 직관적 공포와 긴장감을 즉각적으로 선사하는 호러물이 이들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공포물이 굳이 계절감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콘텐츠가 된 것.MZ세대에게 공포물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놀이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압도적 공포감을 함께 느끼고 공유하고, 이를 다시 현실

  • 로망은 찬란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정우성·장동윤, 직접 잡은 메가폰의 무게[TEN스타필드]

    로망은 찬란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정우성·장동윤, 직접 잡은 메가폰의 무게[TEN스타필드]

    메가폰을 잡는 배우들이 점차 늘고 있다. 카메라 앞 피사체를 넘어, 카메라 뒤 창작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싶어 하는 욕구는 배우들에게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다만 의욕만으로 완성도까지 보장되지는 않는다. 연출은 또 다른 영역인 만큼, 충분한 설계와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배우의 감독 도전은 오히려 한계를 선명하게 보여주기도 한다.15일 개봉한 장동윤의 첫 장편 연출작 '누룩'은 배우의 연출 도전이 얼마나 험난한지 짐작하게 하는 사례다. 다양성 영화 특유의 감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화면 전환과 편집, 서사 전달 방식에서 매끄럽지 못한 인상을 남긴다. 작품이 지닌 의도와 상징은 읽히지만, 이를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식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에 비해 연출적 완성도가 충분히 받쳐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정우성의 장편 데뷔작 '보호자'(2023) 역시 배우 출신 감독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액션 연출 자체는 볼거리가 있었지만,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은 서사와 공감하기 어려운 감정선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는 약 12만 명에 그쳤다. 스타 배우의 이름값이 관심을 모으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그것만으로 연출적 설득력까지 확보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물론 성공 사례도 있다. 이정재는 첫 연출작 '헌트'(2022)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첩보 액션이라는 비교적 대중적인 장르 선택과 스타 캐스팅, 탄탄한 완성도가 맞물리며 감독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 '사냥개들2' 30초에 홀려서 7시간 정주행…숏폼이 역유입 부른다 [TEN스타필드]

    '사냥개들2' 30초에 홀려서 7시간 정주행…숏폼이 역유입 부른다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무심코 스크롤을 내리다 멈춘 30초의 짧은 영상이 때로는 수 시간 분량의 드라마 정주행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때가 있다.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타격감을 압축한 클립을 접한 뒤, 해당 작품의 본편을 찾아보는 시청 유입 형태가 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드라마 홍보의 부수적인 수단에 불과했던 숏츠는 이제 본편 시청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역유입의 트리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드라마가 숏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숏츠가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시대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1주차 화제성 지표 펀덱스에서 TV-OTT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사냥개들2'의 인기 기반에는 숏폼의 영향이 있었다. 어유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연구원은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 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두루 분석한 결과, 액션신이 주된 드라마인 '사냥개들2'의 경우 액션신 숏폼이 조회수 상위권에 다수 포진돼 있었다"며 "기존의 여러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봤을 때 숏폼이 일부 시청자들의 본편 유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액션 장르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압축한 숏츠 클립들이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되면서, 이를 접한 이용자들이 본편 시청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과거 예고편의 역할을 숏츠가 대체하고 있는 것. 즉각적인 도파민을 공급하는 60초 내외의 영상이 시청자에게 긴 서사를 감당할 '재미의 확신'을 심어준다.이러한 현상은 각종 통계 자료에서도 포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 드라마 제목만 12자…'건물주·로또·불륜' 검색 최적화 시대의 '제곧내' 전략[TEN스타필드]

    드라마 제목만 12자…'건물주·로또·불륜' 검색 최적화 시대의 '제곧내' 전략[TEN스타필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한때 온라인에서는 '제곧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제목이 곧 내용'이라는 뜻이다. 요즘 드라마도 '제곧내'가 유행이다.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목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보려고 한다. 길이가 길고 서사화됐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티빙이 발표한 3월 23~29일 주간 콘텐츠 순위에 따르면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라는 제목에는 드라마의 서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주인공 이의영(한지민 분)은 34살에 여전히 인생의 짝을 찾지 못한 여성으로, 자만추가 쉽지 않은 나이와 현실 상황에 결국 소개팅에 나선다. 현실을 고려해야 하는 현대 미혼 남녀들의 연애를 다루는 것이다.드라마 부문 및 종합 순위 2위를 지킨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제목만 12글자다. 제목만으로도 주인공이 건물주이고, 건물주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하정우 분)이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제작 중인 김혜수 주연의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준혁 주연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방영 예정인 안효섭 주연의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다. 문장형, 설명형, 서사형 제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시대별 대표작들을 살펴보면 제목이 점차 길어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 '왕사남' 떠난 자리, 4월 극장가는 '버티기 모드'…'체험·추억·독점'으로 자구책 마련[TEN스타필드]

    '왕사남' 떠난 자리, 4월 극장가는 '버티기 모드'…'체험·추억·독점'으로 자구책 마련[TEN스타필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1500만 관객을 홀린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3월을 보낸 극장가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추운 4월을 맞이하고 있다. 대작이나 기대작이 없는 '신작 기근' 상태에 빠진 것이다. 극장 3사는 각자의 생존 카드를 꺼내 들며 본격적인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 신작이 없다면 체험과 추억, 그리고 독점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CGV는 '체험형 콘텐츠'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각적·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CGV는 스크린X, 4DX 등 기술특별관 포맷을 앞세워 공연 실황 '엔하이픈: 이머전 인 시네마', '원 오크 록 디톡스 투어 인 시네마'을 선보인다. '기동전사 건담', '런닝맨: 라이트&쉐도우' 등 탄탄한 팬덤을 가진 애니메이션도 스크린에 건다. 여기에 명작으로 꼽히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현실의 잔혹함을 더욱 실감하게 하는 영화다.롯데시네마는 '타깃의 다양화, 취향의 세분화'를 타개책으로 내세웠다. 향수를 자극하는 명작 재개봉부터 화제의 외화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어 관객들의 취향을 폭넓게 저격하며 감성과 실리를 모두 챙기겠다는 방침이다.롯데시네마는 장국영의 기일인 4월 1일에 맞춰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을 재개봉한다. 또한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

  • '왕사남' 독주 속 전열 가다듬는 배급사들…축배 든 쇼박스, 전지현 '군체' 장전 [TEN스타필드]

    '왕사남' 독주 속 전열 가다듬는 배급사들…축배 든 쇼박스, 전지현 '군체' 장전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감독 장항준)가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3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쇼박스가 기분 좋은 축배를 들어 올리는 사이, 경쟁 배급사들의 속마음은 복잡미묘하다. 동료사의 유례없는 성과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포스트 왕사남'을 향한 고뇌가 깊어지는 모양새다. 독주 체제를 굳힌 쇼박스와 재정비에 돌입한 타사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계는 지금 새로운 흥행 해법을 찾기 위한 고심에 빠져 있다.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단연 쇼박스다. 쇼박스는 올해 초부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로 개봉 13일 만에 손익분기점 110만 명 돌파하고 최종 26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왕사남'으로 정점을 찍은 것. 쇼박스는 여세를 몰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김혜윤 주연의 호러물 '살목지'(감독 이상민)를 준비 중이다. 5월에는 배우 전지현과 연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좀비물 '군체'를 선보인다. 현재의 기세를 몰아 시장의 활력을 주도하려는 태세를 갖췄다.다른 주요 배급사들은 개별 작품의 흥행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NEW는 '휴민트'(감독 류승완)의 부진 이후 차분하게 다음 행보를 모색 중이다. 당분간은 '마녀배달부 키키'와 같은 배급 대행작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4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휴민트'의 글로벌 확

  • 1500만 코앞 '왕사남'의 영화계, 두쫀쿠 악성 재고 신세 면하려면 [TEN스타필드]

    1500만 코앞 '왕사남'의 영화계, 두쫀쿠 악성 재고 신세 면하려면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47일 만에 1475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선 가운데, 이번 흥행은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지표와 소비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1761만의 '명량'보다 1475만의 '왕과 사는 남자'가 더 많은 스크린을 가져간 것. 과거 천만 영화들이 '탄생했다'면 최근 천만 영화들은 점차 '만들어지는 추세'다.역대 박스오피스 데이터(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를 분석해 보면, 최신 흥행작일수록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역대 1~20위 영화 가운데, 2009~2014년 개봉작들의 평균 스크린 수는 약 900~1300개, 평균 상영 횟수는 약 16~20만 회였다. 반면, 2022~2026년 개봉한 '서울의 봄', '파묘' 등의 경우, 평균 스크린 수는 2300~2500개, 평균 상영 횟수는 약 35~37만 회였다. 과거에 비해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가 약 2배씩 증가했다.역대 1위 '명량'과 역대 3위에 등극한 '왕과 사는 남자'의 수치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2014년 개봉해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명량'은 1587개의 스크린에서 18만 회 상영되며 1761만 명을 모았다. 반면 2026년의 '왕과 사는 남자'는 2262개의 스크린에서 35만 회 상영됐으며, 1475만(3월 22일 기준) 명을 모았다. 이는 하나의 상영관 당 동원하는 관객 수가 줄어든 대신, 상영 물량 공세로 흥행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천만 영화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뿐만 아니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