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10년 신작 '호프',
영화 '호프'가 7월 15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영화 '호프'가 7월 15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개봉을 앞두고 높은 사전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사전 예매율 60%를 넘어서며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사전 예매량도 40만 장을 돌파하며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곡성' 이후 10년, 예매량 40만장 돌파 '호프'…나홍진 신작 향한 기대와 우려 [TEN스타필드]
'호프'를 향한 관심은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나 감독은 2016년 '곡성'으로 687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르적 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이후 오랜 공백 끝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나홍진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SF 장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곡성'이 토속 샤머니즘과 오컬트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이었다면, '호프'는 외딴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따라가며 장르적 긴장감을 확장하는 작품이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서늘한 분위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새 장르 안에서 어떻게 구현됐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상업영화로서의 접근성도 관심사다. 개봉 전 공개된 정보와 시사회 반응을 종합하면, '호프'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무거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직관적인 전개와 유머를 일부 더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나 감독 특유의 강렬한 장르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관객에게 얼마나 폭넓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흥행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액션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의 몸을 활용한 물리적 액션과 긴박한 상황 연출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거친 질감과 긴장감이 SF 장르와 결합해 어떤 시각적 인상을 남길지도 관심을 모은다.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호프'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호프'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다만 흥행을 가를 변수도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부분은 156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다. 나홍진 감독의 작품 세계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큰 진입장벽이 아닐 수 있지만, 가볍게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긴 상영시간을 채우는 서사의 밀도와 몰입감이 개봉 이후 관객 반응을 좌우할 전망이다.

장르 변화도 변수다.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에게 기대하는 분위기와 정서가 분명한 만큼, SF라는 새로운 틀이 기존 팬층과 일반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전개와 긴 호흡 역시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곡성'은 개봉 당시 결말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토론이 이어지며 장기 흥행에 힘을 보탰다. '호프' 역시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해석과 반응이 확산될 경우 흥행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극장가에서 빠른 전개와 명확한 쾌감을 선호하는 관객층이 커진 만큼, 긴 러닝타임과 장르적 변주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높은 사전 예매율로 출발선에 선 '호프'가 개봉 이후 실제 관객 반응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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