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가 일으킨 '무서운' 바통은 이달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리고'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신예 배우들을 내세운 '영 어덜트 호러물'인 이 작품은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분투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MZ세대에게 공포물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놀이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압도적 공포감을 함께 느끼고 공유하고, 이를 다시 현실의 챌린지로 이어간다. 관객들,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실제 살목지를 밤늦게 방문하는 공포 체험이 유행이다. 새벽 3시 '살목지'의 저수지 진입로가 차량들로 가득 차고, '살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현상은 공포물이 MZ의 참여형 문화와 결합돼 화제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들에게 공포물은 화면 안의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 뛰어들어 즐기는 거대한 '공포 테마파크'도 되는 셈이다.
K-호러의 부활 조짐은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이 직관적인 자극을 선호하는 세대에게 넘어갔음을 시사한다. 세련된 은유나 함축보다는 눈앞에 닥친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재미, 그리고 그것을 공유하며 즐기는 '놀이의 가치'가 공포물을 다시 주류의 장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 기묘한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기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최근 MZ세대는 차갑고 서늘한 공포물을 '핫플레이스'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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