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작과 함께 걸그룹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피프티피프티, 트리플에스, 미야오가 같은 날 새 앨범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세 팀 모두 대형 소속사가 아니지만, 각자 뚜렷한 색깔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다. 피프티피프티는 1일 미니 4집 '임퍼펙트-아임퍼펙트'(Imperfect: I'm Perfect)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 그대로가 가장 유니크하고 완벽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 붐뱁 비트를 더해 대비감을 살렸다. 피프티피프티가 가장 매력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곡이다.피프티피프티의 강점은 결국 음악이다. 이들은 지난해 '푸키'로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며 팀 재편 이후 더 커진 가능성을 보여줬다. '큐피드'로 글로벌 성공을 경험한 전홍준 대표는 멤버 재편 이후에도 음악을 최우선에 두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피프티피프티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 됐다. 팀 재정비 이후에도 신곡이 공개될 때마다 음악을 향한 기대가 따라붙는 이유다.트리플에스는 24인 완전체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완전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트리플에스는 이번 파트1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완전체 앨범을 선보이며 하나의 서사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타이틀곡 'Baby Flower'는 성장통을 겪는 소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간 트리플에스가 노래해 온 이야기들과 맞물린다. 앞서 완전체 활동곡 'Girls Never Die', '깨어'가 청춘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다룬 트리플에스는 이번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트리플에스의 과제는 24명이라는 규모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
그룹 세븐틴 디노가 부캐릭터 '피철인'을 내세워 솔로 데뷔에 나선다. 12년 차 아티스트 디노의 첫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본연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대신 예능적 성격이 강한 캐릭터를 택한 것을 두고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진다.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디노는 8월 3일 첫 미니앨범 '길보드'를 발매한다. 활동명은 디노가 아닌 '피철인'이다. 피철인은 세븐틴 자체 콘텐츠에 등장하는 디노의 부캐릭터(이하 부캐)로, 가상의 기획사 BOMG의 대표이자 트로트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그려져 왔다. 디노는 2024년 연말 시상식에서 피철인으로 변신해 부석순 '파이팅해야지' 무대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디노가 피철인으로서 앨범을 내는 것 자체는 납득할 수 있지만, 피철인이 첫 솔로 앨범의 주인공이 되는 건 별개의 문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 봤을 때 이번 앨범은 12년 차 아티스트 디노보다 가상의 캐릭터 피철인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모양새다. 팬들이 기대했던 첫 솔로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디노는 춤과 노래, 퍼포먼스 능력을 두루 갖춘 멤버로 평가받는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사·작곡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쌓아왔다. 팬들 사이에서는 디노만의 색깔을 담은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다.세븐틴은 13명으로 이뤄진 다인조 그룹이다. 그룹 컴백과 월드투어, 유닛 활동, 개인 활동까지 고려하면 멤버 개개인에게 솔로 앨범 기회가 자주 주어지기는 어렵다. 입대 시기도 고려해야 한다. 디노의 다음 솔로가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팬들 사이에서 "첫 솔로인 만큼 디노라는 가수를 보여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스크린을 넘어 실제 공연장으로 향한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콘서트 투어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영화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무대를 현실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열렸다.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열린 2026 업프론트 발표 행사에서 글로벌 공연 기획사 AEG 프레젠츠(AEG Presents)와 손잡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콘서트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최 도시와 일정, 티켓 판매 정보 등 세부 내용은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투어는 영상 중심 IP를 공연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영화 속 음악과 콘서트 장면, 케이팝 퍼포먼스 요소를 실제 라이브 무대 형태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를 단순 관람 경험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현장에서 직접 소비하는 공연 상품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케데헌'은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위에서는 팝스타로, 무대 밖에서는 악령에 맞서는 헌터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안에서 콘서트 장면과 음악은 서사의 핵심 장치로 기능했다. 이 때문에 이번 투어는 단순한 OST 공연을 넘어, 작품의 세계관과 팬덤 문법을 실제 무대로 옮기는 실험에 가깝다.특히 케이팝 공연 문법을 차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헌트릭스는 실존 그룹은 아니지만, 영화 공개 이후 실제 팬덤을 형성하며 음악 차트와 SNS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이 가상의 아티스트를 현실 공연장으로 불러내는 방식으로,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현장형 IP 확장에 나선 셈이다.흥행 기반도 뚜렷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케데헌'은 지난해 6월 공개 이후
국내 밴드 신이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동안 마니아 중심 장르로 여겨졌던 밴드 음악이 대중성과 팬덤 규모를 동시에 확보하며 공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중소형 공연장을 거쳐 아레나, 돔급까지 단계적으로 공연장을 넓히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밴드도 대형 공연장을 채우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댄스 아이돌 중심이던 대관 경쟁 구도 속에서 밴드들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루시(LUCY)가 데뷔 후 처음으로 KSPO DOME(옛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루시는 오는 16~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드러머 신광일 전역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완전체 공연이 체조경기장 입성 시기와 맞물리며 의미를 더했다. 루시는 확장된 공연 규모에 걸맞은 밴드 사운드와 연출을 통해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루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된 4인조 밴드로, 지난 2020년 데뷔했다. 밴드 구성에서는 보기 드문 바이올린을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된 음악 색깔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베이시스트 조원상이 데뷔 이후 모든 앨범 프로듀싱을 이끌며 팀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이 같은 음악성과 라이브 경쟁력을 기반으로 루시는 데뷔 6년 만에 KSPO DOME 입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당 공연장은 강력한 팬덤과 티켓 파워 없이는 입성하기 어려운 무대로 꼽힌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공연장으로 여겨졌던 공간에 밴드가 선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 역시 오는 6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
남의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다. 마법소녀 아일릿이 테크노를 입고 돌아왔다. 새로운 모습을 반기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변신에 당혹감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아일릿은 지난달 30일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를 발매하며 음악전 전환을 선언했다. 이들은 타이틀곡 'It's Me'(잇츠미)로 테크노 장르에 도전했다.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비트가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데뷔곡 '마그네틱'과 이후 발매된 '빌려온 고양이'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던 점을 고려하면, 장르와 분위기 모두에서 변화 폭이 큰 편이다.아일릿은 마법소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의 이지리스닝 곡을 지속해서 발매하며 이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가수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을 시도한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늘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였던 아일릿이기에, 테크노를 시도하는 것 또한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도 있다.다만 문제는 전환 과정의 설득력이다. 기존 스타일에 테크노를 결합한 듯한 느낌이 아닌, 급격한 변화란 점에서 간극이 느껴진단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음악 방송 무대를 통한 반응 반전 사례가 종종 존재하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초기 평가가 유지되는 흐름이다.아일릿은 2024년 3월 데뷔해 올해로 활동 3년 차를 맞았다. 아직은 팀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코어 팬덤을 다지고 대중성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중인 시기에 갑작스러운 음악적 변신은 리스크를 동반한다. 기존 곡과 콘셉트로 모인 팬들의 니즈, 대중이 아일릿에게 기대했던 바가 지속해서 충족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감
5월 걸그룹 컴백 라인업이 쟁쟁하다. 전작으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엔믹스부터 '수퍼노바' 붐을 일으켰던 에스파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출격한다.엔믹스(NMIXX)는 오는 11일 미니 5집 'Heavy Serenade'(헤비 세레나데)를 발매한다. 컴백을 앞두고 이들은 지난 28일 새 앨범 1번 트랙 'Crescendo'(크레센도)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Crescendo'는 부드러운 멜로디 위 강렬하게 파고드는 신스와 드럼, 노래 구조 간 대비로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도입부의 오르골 소리가 아웃트로에서 반복되는 구성, 멤버들의 조화로운 보컬 하모니가 쌓이는 후렴이 감상 포인트다. 신곡을 향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뮤직비디오 댓글란에는 "엔믹스만의 느낌과 분위기를 눌러 담았다", "대중성과 엔믹스의 정체성 모두 잡는 방법을 찾은 듯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엔믹스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1집 'Blue Valentine'(블루 밸런타인)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블루 밸런타인'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및 일간, 주간, 월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음악 방송 10관왕을 달성했다. 이 앨범으로 엔믹스는 독특한 음악 세계를 유지하면서도 대중과의 간극을 좁혔다는 평가를 얻었다. 기존 팬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과제다. 엔믹스의 강렬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곡들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안길 수 있어서다. 다만 엔믹스가 그간 수록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다채로운 곡들로 정체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있지(ITZY)는 오는 18일 미니 앨범 'Motto'(모토)로 컴백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다른 장르로 손을 뻗었다. SM은 소프라노 조수미를 영입했고, JYP는 국악 듀오와 밴드를 키우고 있다. K팝의 영역을 클래식과 국악, 밴드까지 넓히는 흐름이다.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SM엔터테인먼트 품에 안겼다. SM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클래식스가 조수미와 음반 및 음원 제작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조수미는 SM 클래식스가 영입한 첫 번째 레코딩 전속 아티스트다. K-팝 아이돌 대형 기획사가 클래식 거장과 손잡으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양측의 첫 협업 결과물은 오는 5월 발매되는 조수미 데뷔 40주년 스페셜 앨범 'Continuum'(컨티뉴엄)이다. 그룹 엑소 수호가 듀엣으로 참여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피처링에 나서 정통 클래식에 대중적 접근성을 높였다. 조수미는 "정통 클래식의 유산과 현대적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익숙한 길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음악을 향해 계속 도전하는 것이 제가 음악을 대하는 진심"이라고 SM을 통해 밝혔다. SM은 클래식과의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왔다. 지난 2월에는 '빈 심포니X케이팝' 공연을 통해 엑소의 '으르렁'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였고, 슈퍼주니어 려욱과의 협연 무대도 마련한 바 있다. 게스트로 나선 려욱은 빈 심포니 연주에 맞춰 솔로곡 '어린왕자'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등을 불렀다.장르 확장에 나선 건 SM만이 아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이닛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양한 음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악과 K-팝을 접목한 '국악 듀오' 도드리를
어린 시절 '댄스 신동'으로 얼굴을 알린 나하은이 걸그룹으로 데뷔한다. 데뷔 전부터 팀 앞에는 '나하은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화제성은 분명 확보했지만, 특정 멤버에게 관심이 쏠리는 구조가 되진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나하은은 21일 언차일드로 가요계에 첫걸음을 내디딘다. 언차일드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가 스테이씨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이다. 나하은은 각종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어린 나이에 이름을 알렸다. 다른 멤버들에 앞서 대중적 인지도가 이미 형성된 상태인 만큼, 자연스럽게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는 구조다. 팀 내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 출신 멤버인 박예은이 포함돼 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이 0.2%에 불과했던 만큼 인지도 격차가 있다.이 같은 출발은 양날의 검에 가깝다. 데뷔 초반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유리하다. 낯선 신인 그룹이 이름을 알리는 과정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멤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지는 흐름이 굳어지면, 다른 멤버들이 자리 잡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진다.실제로 아이오아이 출신 멤버들이 합류한 구구단, 위키미키, 프리스틴 등은 일부 멤버에 대한 인지도에 비해 팀 전체의 존재감이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다. 팀을 향한 관심이 특정 인물에 묶이면서 대중적 접점이 넓어지지 못한 사례로 꼽힌다.다만 성공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이 재데뷔한 아이브, 르세라핌 역시 특정 멤버의 높은 인지도를 안고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팀 단위의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관건은 팀으로서의 완성도와 서사
벚꽃 시즌이 절정을 지난 가운데 올해에는 과거와 달리 봄 노래 바람이 약했다. 이른바 '벚꽃 연금'으로 불리는 봄 시즌 곡들이 다시 상위권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예전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차트를 줄줄이 차지하던 과거의 봄 노래 유행은 보기 어려웠다. 기존 인기곡들이 장기간 상위권을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진 탓이다. 도경수가 '팝콘'으로 '벚꽃 연금'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전 발매된 이 곡은 최근 벚꽃 시즌과 맞물리며 역주행 흐름을 보였다. 6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 27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 기준 '톱100' 차트 26위까지 상승했다. 계절과 맞닿은 감성, 부담 없이 편하기 듣기 좋은 멜로디로 인해 다시 주목받은 것.2017년 발표된 방탄소년단(BTS)의 '봄날' 역시 여전히 차트에 머물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봄날'은 이 시즌이면 특히 더 호응을 얻고 있다. 오래전 발매된 곡이지만, 곡의 가사가 멤버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BTS의 서사를 보여주는 듯하다.전통적인 '벚꽃 연금' 대표주자들도 빠지지 않았다. 아이유와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2014),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2012)은 올해도 어김없이 차트에 재진입했다. 특히 '벚꽃 엔딩'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에 있었지만, 개화 시점과 맞물리며 다시 차트에 복귀했다.눈에 띄는 점은 새 '봄 캐럴'의 부재다. 과거에는 계절을 겨냥한 신곡이 꾸준히 등장했지만, 최근에 봄 시즌을 노리고 발매하는 시도 자체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차트 중심 소비 구조
"잠깐 앉아요.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 (중략)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 외톨이 나그네여. 당신의 불치병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어요." ('소문의 낙원' 가사 일부)악뮤가 새 앨범 '개화'로 만개하기 전, 수록곡 '소문의 낙원'을 선공개했다. 잔잔한 감성의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남매의 스토리가 더해지며 힐링이 된다는 대중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악뮤는 3일 '소문의 낙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개화'의 수록곡이자 선공개곡인 '소문의 낙원'은 잔잔한 사운드에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한국어 가사를 얹은 곡이다. 빠르거나 강한 사운드 전환 없이 잔잔하게 곡이 전개된다. 전반적으로 힘을 덜어낸 구성이 특징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메시지에 어울리는 슴슴한 매력으로 악뮤만의 감성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0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90만 회를 바라보고 있다. 뮤직비디오 배경은 넓은 들판이다. 몽골에서 자란남매의 어린 시절을 연상시킨다. 영상에는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게임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의 인물들은 각자의 리듬대로 춤을 춘다. 칼군무는 아니지만, 여러 인물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데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준다.3분 37초의 뮤직비디오 중 이찬혁과 이수현 두 사람이 주인공처럼 보이는 구간은 40초 남짓에 불과하다. 이들은 다른 22명의 인물들 사이에 녹아들어 있다. 가수로서 항상 주목받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을 이수현. 그런 이수현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한층 편안해진 표정을 짓고 있다. 이수현을 비롯해 현실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김지원의 슈팅스타》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리랑'으로 컴백했다.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만 같은 앨범명이다. 수록곡에는 한국어를 적극 사용, 전통 민요를 활용하거나 에밀레종 소리에 트랙 하나를 할애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타이틀곡에서는 보편적인 팝의 스타일을 차용하면서 대중적인 확장성을 추구하고, 앨범 전체적으로는 한국적인 색깔을 강조했다는 평가다.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했다.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신보 '아리랑'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앨범 곳곳에 녹아든 한국적 정체성팬이 아니라면 수록곡까지 찾아 들어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기에 더블 타이틀로 컴백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케이팝 업계다. 그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14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 1개의 타이틀곡을 선보이는 방향을 택했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시도다. 솔로 및 유닛곡 없이 전부 단체곡이다. '완전체'의 무게감을 온전히 담아낸 앨범이란 점에서 팬들로서는 반가운 선택이다.한국적 뿌리와 정체성을 향한 고민이 드러나는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1번 트랙 '보디 투 보디'에는 '아리랑'을 직접적으로 활용했다. 힙합과 국악,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트렌디하게 이뤄낸 곡이다. 2번 트랙 '훌리건'에서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강렬함과 익살스러
《김지원의 슈팅스타》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그룹 엔하이픈 멤버 희승이 팀을 떠난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이란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다.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을 내고 희승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엔하이픈은 6인 체제로 재편된다.빌리프랩은 "멤버 각자가 그리는 미래와 팀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이 뚜렷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희승은 팀에서 독립하고 엔하이픈은 향후 공식 일정부터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승은 팀 탈퇴 이후에도 빌리프랩 소속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을 이어간다. 희승 역시 자필 편지를 남겼다. 그는 "개인적인 작업을 이어오며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고, 회사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새로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에, 팀을 떠나길 택한 희승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처럼 팀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전해진 탈퇴 소식은 팬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그간 팀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엔하이픈의 일부 팬덤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희승의 탈퇴 번복 및 복귀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팬덤은 "멤버가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는 사실은 많은 팬들에
《김지원의 슈팅스타》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블랙핑크답다. 컴백 프로젝트도 뻔하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과 손을 잡았다. 그룹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블랙핑크는 내달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K팝을 세계에 널리 알려 온 블랙핑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뮤지엄의 만남이다.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공식 파트너로 힘을 보탰다.블랙핑크의 신곡을 듣기 위해 세계 각지 팬들이 몰렸다. 박물관 메인 로비 '역사의 길'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릉비에는 미니 3집 전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세션이 마련됐다. 팬들은 길게 줄을 서 입장 순번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2시께 방문한 기자는 약 1시간이 뒤인 3시에나 입장할 수 있었다.리스닝 세션에 입장한 뒤, 곡명이 적힌 거울 앞에 서면 노래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은 핑크빛으로 물든 리스닝세션에서 신곡을 감상했다. 한 걸음씩 옮기며 신곡을 감상할 수 있었고, 5곡을 차례대로 들은 뒤에는 퇴장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퇴장한 뒤에는 벽면에 마련된 헤드셋을 끼고 다시 한번 신곡을 들어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대표 유물 8종의 오디오 도슨트에 참여했다. 신곡 감상을 마친 팬들은 유물 앞에서 멤버들의 음성 해설을 들으며 유물을 관람했다.멤버들의 목소리로 유물 설명을 들으니 전통과 대중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해외 팬들에게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도
《김지원의 슈팅스타》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연예인들의 경솔한 발언이 연일 이어지며 대중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취중 라이브 방송에서의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화 김동완은 성매매 합법화를 꾸준히 주장 중이다.정국은 26일 오전 3시께부터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약 1시간 30분 동안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국은 욕설, 흡연 경험 고백, 소속사 하이브 및 멤버 저격 발언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새벽 시간대였기 때문에 소속사 관계자도, 멤버도 정국의 발언을 제지하지 못한 채 실시간으로 경솔한 언행이 송출됐다.지인과 투닥거리던 그는 "이제 라이브 할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하겠다. 나도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은 과거 흡연자였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담배와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다"며 "사실 담배를 많이 피웠다. 이제는 안 피운다. 노력해서 끊었다. 나이가 서른인데 왜 얘기 못 하냐. 이런 걸 좀 얘기하고 싶다. 이걸 얘기하는 순간 회사에선 또 난리 난다. 내일 되면 멤버들과 회사가 뭐라고 하겠지만, 모르겠다"라고 했다. 정국은 "아미(팬덤명)들에겐 솔직하고 싶었다. 회사만 아니었다면 다 얘기했을 것"이라며 소속사를 저격했다.정국은 지인에게 돌연 손가락 욕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등 언행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꺼달라'는 팬들의 댓글이 쏟아지자 "내가 라이브를 왜 꺼.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 이래라저래라 하
《김지원의 슈팅스타》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그룹 스테이씨 시은이 뮤지컬 '서편제' 주인공 송화 역에 캐스팅됐다. 기대와 함께 캐스팅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서편제'는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리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소리가 지닌 삶의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다루며, 판소리를 매개로 가족 간의 갈등과 선택, 화해의 과정을 그린다. 송화는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를 보여주며 극을 이끄는 주요 인물이다.시은이 출연하는 회차에는 '노년 송화' 역 배우가 따로 무대에 오른다. 노년 송화 역의 소리꾼 정은혜는 극 후반부의 '심청가'를 맡는다.제작사 및 연출진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송화는 판소리의 결을 품은 소리부터 발라드·팝적인 넘버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함께 소화해야 하는 고난도의 역할이다. 캐스팅 가능한 배우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해당 역 적임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는다는 후문이다.제작사는 극의 흥행과 제작비 회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시은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 멤버다.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화제성을 잡는 것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을 유입시킬 수 있다. 뮤지컬계가 아이돌 캐스팅을 꾸준히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다.노년 송화 역의 신설과 시은 캐스팅이 맞물리며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과거부터 고려해 왔던 사안이라는 게 제작사 측 입장이다. '서편제' 제작사 페이지원은 캐스팅을 발표하며 "송화 역은 많은 배우들이 도전하고 싶어 하면서도 준비 부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