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첫 협업 결과물은 오는 5월 발매되는 조수미 데뷔 40주년 스페셜 앨범 'Continuum'(컨티뉴엄)이다. 그룹 엑소 수호가 듀엣으로 참여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피처링에 나서 정통 클래식에 대중적 접근성을 높였다. 조수미는 "정통 클래식의 유산과 현대적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익숙한 길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음악을 향해 계속 도전하는 것이 제가 음악을 대하는 진심"이라고 SM을 통해 밝혔다.
장르 확장에 나선 건 SM만이 아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이닛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양한 음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악과 K-팝을 접목한 '국악 듀오' 도드리를 데뷔시켰다.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 출신인 나영주와 이송현으로 구성된 도드리는 전통 국악에 현대적 사운드를 입힌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로컬 장르를 글로벌 문법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대형 기획사들이 K-팝과 타 장르 음악을 활발하게 접목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발판 삼아 클래식, 국악, 밴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세계 무대에 알릴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기존 K-팝 팬덤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M이 조수미라는 클래식 거장을 영입하고, JYP가 국악 듀오를 선보인 것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K팝 공룡들의 장르 허물기가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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