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의 강점은 결국 음악이다. 이들은 지난해 '푸키'로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으며 팀 재편 이후 더 커진 가능성을 보여줬다. '큐피드'로 글로벌 성공을 경험한 전홍준 대표는 멤버 재편 이후에도 음악을 최우선에 두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피프티피프티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 됐다. 팀 재정비 이후에도 신곡이 공개될 때마다 음악을 향한 기대가 따라붙는 이유다.
트리플에스의 과제는 24명이라는 규모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다. 완전체 활동에서는 다수 인원이 만들어내는 집단 퍼포먼스와 서사가 경쟁력이 된다. 김유연, 김나경 등 비교적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멤버들이 있는 만큼 특정 멤버에게 시선이 쏠리기보다 24명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팀 전체가 하나의 그림으로 보일 때 완전체 프로젝트의 설득력도 커진다.
미야오는 태양, 전소미, 올데이프로젝트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동 중인 더블랙레이블 소속이다. 소속사 내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미야오 역시 자신만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피프티피프티는 특유의 음악 색채를 앞세웠고, 트리플에스는 24인 완전체가 만들어내는 규모감과 서사에 집중했다. 미야오는 클래식 샘플링이라는 이색적인 시도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같은 날 출발선에 섰지만 접근 방식은 제각각이다.
같은 날 컴백한 만큼 자연스레 비교도 뒤따르게 됐다. 다만 이번 맞대결은 승패를 가르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팀들이 각자의 강점을 보여주는 무대에 가깝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각 팀만의 색깔을 얼마나 선명하게 각인시키느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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