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LUCY)가 데뷔 후 처음으로 KSPO DOME(옛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루시는 오는 16~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드러머 신광일 전역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완전체 공연이 체조경기장 입성 시기와 맞물리며 의미를 더했다. 루시는 확장된 공연 규모에 걸맞은 밴드 사운드와 연출을 통해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루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된 4인조 밴드로, 지난 2020년 데뷔했다. 밴드 구성에서는 보기 드문 바이올린을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된 음악 색깔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베이시스트 조원상이 데뷔 이후 모든 앨범 프로듀싱을 이끌며 팀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이 같은 음악성과 라이브 경쟁력을 기반으로 루시는 데뷔 6년 만에 KSPO DOME 입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당 공연장은 강력한 팬덤과 티켓 파워 없이는 입성하기 어려운 무대로 꼽힌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공연장으로 여겨졌던 공간에 밴드가 선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해부터 공연장 규모를 꾸준히 넓혀오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5년 5월 올림픽홀에서 출발한 '뷰티풀 마인드' 월드 투어는 같은 해 11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핸드볼경기장에서 서머 스페셜 공연을 개최하며 공연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당시 핸드볼경기장에서 서머 스페셜 공연을 열었던 이들은 올해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무대를 옮긴다. 점진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로 공연장을 키워가는 흐름 속에서, 밴드 팬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밴드 음악이 특정 리스너층 중심으로 소비됐다면, 대중 접점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여기에 라이브 공연 경험을 중시하는 관객층이 늘어나면서 밴드 공연 특유의 현장감과 연주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밴드 공연은 '직접 봐야 진가가 드러난다'는 입소문과 함께 재관람 비율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규모 확대는 무대 연출과 사운드 시스템의 진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는 대형 LED, 무대 및 음향 장치 등을 활용한 보다 입체적인 연출을 할 수 있어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밴드 팬덤의 규모와 소비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밴드들이 더 큰 공연장에 도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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