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이 가수 지코가 2020년 '숏폼 챌린지'를 만든 데 뒤이어 또 다른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K팝 업계에 내놨다. 이들은 최근 자체 콘텐츠로 활동 곡 'It's Me'를 활용한 '스낵(길이가 아주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놔 많은 관심을 받았다.아일릿의 최근작인 미니 4집 'MAMIHLAPINATAPAI'(마밀라피나타파이)의 타이틀 곡 'It's Me'(이츠 미)는 18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메인 차트 TOP100에서 최상위권인 3위에 이름을 올렸다.발매 초기 대중은 이 곡에 대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평가를 내놨다. 아일릿의 원래 콘셉트인 몽환, 귀여움, 공주 같은 비주얼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한 팬은 "이번 활동 자체로만 보면 괜찮은데, 내가 알던 아일릿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고 토로했다.이런 초기 여론이 뒤집힌 건 아일릿이 '태권 소녀' 콘셉트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태권도 도복을 입고 잠시 등장했는데, 이 의상 그대로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를 소화한 게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이 입은 의상은 태권도 도복에 프릴이 달린 미니스커트가 더해진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경쾌한 리듬에 팔다리를 쭉쭉 뻗는 안무가 태권도와 잘 어울린다"고 호평했다. 이에 아일릿은 청소년 태권도 시범단 '리틀 K-타이거즈' 단원들과 함께 안무 영상을 찍기도 했다.무엇보다 아일릿이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 관심받은 건 이들이 내놓은 스낵 콘텐츠 덕분이다. 아일릿 측은 지난 12일 쌀 광고를 패러디한 15초짜리 영상인 'It's 米'를 시작으로 7편의 짧은 영상을 공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무대 의상에 적힌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업계에선 스타일리스트와 소속사의 관리 책임도 크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통해 "(지드래곤의) 공연 의상에 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논란의 발단은 지난 2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진행된 '케이 스파크 인 마카오'(K-SPARK in Macau) 무대였다. 당시 지드래곤이 착용한 티셔츠에 적힌 문구가 문제가 됐다. 해당 의상에는 '로니, 엔 헤일러 네허르 요헨'(RONNY, EEN GEILE NEGER__ JONGEN)이라는 네덜란드어 문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로니, 섹시한 흑인 소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나, 단어 중 '네허르'는 흑인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의도로 해석되는 인종차별적 용어다.공연 당시의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 SNS 채널을 통해 전파되면서 국내외 대중의 비판 여론이 거세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플랫폼 'X'를 통해 "의도와 상관없이 논의와 책임이 필요한 문제"라고 꼬집었고 이 게시글은 189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게시글에는 2007년 문제가 된 의상이 처음 나왔을 당시 지드래곤이 그 의상을 입었던 사진이 함께 업로드됐다. 이 누리꾼은 "20년이라는 시간이 없었던 것처럼 보지 말자. 그 긴 시간 동안 지드래곤이 옷에 적힌 말의 뜻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셔츠에 있는 모든 글을 번역해 읽어보지 않지 않냐"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드래곤의 팬들은 "행사에 있었던 사람들
세계 시장 내 K팝의 영향력은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음악을 즐기는 국내 대중의 저작권 인식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카페 등 영업장에서 음악을 틀면 사업주는 합당한 대가인 '공연료'(저작권료의 한 부류)를 내야 하지만 징수액은 일본의 4분의 1 규모에 그친다. 제도적 한계와 부족한 저작권 인식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공연료로 600억원을 징수했다. 적지 않은 액수로 보이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한참 모자라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저작권협회 'ASCAP'는 지난해 미국 내 공연료로만 총 14억 7100만달러(한화 약 2조 1767억 8580만원)를 징수했다. 일본의 2024년 공연료 징수액은 총 260억 1954만 6000엔(약 2405억 3248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한음저협의 공연료 징수액의 약 4배에 달하는 액수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저작권단체 'JASRAC'은 매년 5월 경 성과 발표를 내기 때문에 지난해(2025년) 공연료 징수액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보다 음반 시장 규모가 훨씬 작은 스페인도 국내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의 공연료를 걷고 있다. 스페인 음악저작권협회 'SGAE'가 지난해 관리한 저작물의 공연료 수익은 총 7390만 유로, 한화로 1278억 1152만원이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 'IFPI'가 발표한 '2026 글로벌 뮤직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세계 10대 음반 시장 중 7위에 올랐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1위와 2위였지만 스페인은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에선 국내 저작권료 징수가 부족한 이유로 '저작권법 제29조 제2항'을 지목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매장을 이용하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보컬 실력 논란을 3년째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가 '고음 불가' 발성과 몇몇 순간 과도한 무대 매너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기 위해서라도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빅뱅은 지난 13일(국내 시각)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 출연했다. 이날 이들은 아웃도어 시어터 스테이지에서 단독 라이브 공연을 했다. 빅뱅은 오는 19일 코첼라 2주차 무대를 앞두고 있다.이날 지드래곤은 몇몇 곡의 라이브를 소화하는 데에 버거운 기색을 보였다. 고음역 부분에서 성대 주변 근육을 무리하게 조이며 노래하다가 목소리가 갈라지자 결국 한 옥타브를 낮춰 부르는 식이었다. 2010년대 잘 부르던 음역을 더 이상 소화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감정적으로 격앙된 연출이 필요한 랩 파트에서는 후두개나 목젖을 긁는 그롤링 창법을 과하게 사용해 관객에게 부담스러움을 주곤 했다. 담백한 콘셉트의 랩을 소화하거나 잔잔한 곡에서 미성으로 노래할 때 안정적인 실력을 보였던 것관 대비된다. 과거 지드래곤이 동일한 파트를 노래하던 당시 무대 매너가 과하지 않고 매력적이었단 점을 생각해 보면 안타까운 변화다.지드래곤의 라이브 논란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17년 마지막 5인조 빅뱅 완전체 콘서트 무대까지도 훌륭한 실력을 자랑했다. 2024년 'SBS 가요대전'에서 그가 목을 지나치게 긁는 창법으로 노래하고 AR에 의존한다며 비판받았던 게 논란의 시작이다. 이듬해 '위버맨쉬(Übermensch)' 콘서트에서도, '2025 MAMA A
듀오 악뮤(AKMU)의 정규 4집 '개화'(FLOWERING)는 이찬혁이 동생 이수현에게 건네는 장문의 편지와도 같다. 오빠 이찬혁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조명하며 슬럼프를 겪은 이수현을 위로한 끝에, 악뮤는 시련을 딛고 다시 한번 활짝 '개화'했다.악뮤는 지난 7일 오후 6시 정규 4집 '개화'로 컴백했다. 이 앨범에는 지난 3일 선공개된 '소문의 낙원', 타이틀 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기재된 크레딧에 따르면, 수록된 전곡을 이찬혁 홀로 작사·작곡했다.이번 앨범을 통해 악뮤는 행복이 얼마나 사소한 곳에 숨어있는지 노래했다. 행복의 요소를 하나하나 해체하고 음미하기도 했다. 고통스러운 슬럼프를 계기로 단단해진 내면을 음악으로 승화한 모양새다.또 '개화'는 2026년 유행하는 대중가요 문법에서 벗어나 포크, 컨트리, 로큰롤 등 20세기 중후반 유행했던 장르로 채워져 있다. 인위적인 '가짜 소리' 없이 갓 녹음된 날것의 느낌이 나는 악기 소리와 목소리로 가득해 편안하다. 여기에 따스한 노랫말이 더해지면서 이 앨범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신선한 감성을 느끼도록 만든다.3번 트랙인 '벌레를 내고'는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주목할 만한 곡이다. 가사에 집중해 들으면 오늘날 사회가 얼마나 행복을 거창하게 조명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로큰롤에 '쿵짝쿵짝'으로 대표되는 움파 장르를 더한 이 곡은 매일 최선을 다하며 다가오는 내일을 기대하는 기쁨을 귀엽게 들려준다. 또 간주에서 이수현이 아코디언과 기타 선율에 맞춰 '왕왕왕' 노래를 부르는데, 사회생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에 참여한 메인 프로듀서 25명 중 16명이 그래미 어워즈(이하 그래미)에서 수상했거나 후보로 올랐던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가 앨범 제작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을 '타깃'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K팝의 대기록을 세워온 이들이 그래미 수상이라는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아리랑' 앨범에 적힌 크레딧을 살펴보면 이번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위해 프로듀서, 작곡·작사가 총 43명(멤버 6인 포함)이 모였다. 곡의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25명인데, 그중 8명이 그래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8명이 동일 시상식에서 후보였던 이력이 있다.세계적인 팝스타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 해리 스타일스에게 그래미 본상을 쥐여준 타일러 존슨 등이 대표적이다. 음원의 품질을 맡는 믹스 엔지니어들은 전원 그래미와 인연이 있다.타이틀 곡 'SWIM'은 라이언 테더의 최측근이자 연주자 출신 프로듀서인 타일러 스프라이와 르클레어가 중심이 돼 만든 곡이다. 이들이 곡의 메인 프로듀서가 된 건 두 사람의 뛰어난 연주력 덕분이다. 그래미 심사위원들이 '기계가 만든 음악'보다 '사람이 연주한 곡'에 훨씬 관대하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믹스는 그래미에서 총 24회 상을 받은 엔지니어인 세르반 게니아가 도맡았다.하이브가 이들을 기용한 건 방탄소년단의 2~3년 내 그래미 수상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이를 본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래미는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수상이 결정되는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오는 21일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광장 무료 공연 티켓이 암표 시장에서 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소속사 하이브에선 이를 막을 방책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및 고양 공연과 관련한 불법 티켓 거래 게시글은 중복 포함 총 1868장에 달한다.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다. 이들은 이 중 동일 회차의 공연 티켓 여러 장을 확보해 고액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겠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게시글에 주목했다. 문체부는 이처럼 불법적 암표 판매가 의심되는 게시글 4건, 티켓 105매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일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암표 대응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암표 적발 및 인식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암표를 구매하더라도 암표 거래적발 시 예매취소가 될 수 있고 현장 본인확인 등으로 인해 실질적 양도·양수가 불가능해 사기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휘영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암표 근절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행법상) 매크로를 활용한 행위는 단속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매크로를 활용하지 않은 암표는 그럴 법적 근거가 없다. 단속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K엔터 주가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 엔터 4사를 합쳐 시가총액 3조원이 넘게 증발했다. 월드투어가 일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업계에선 아직 판단하기에 섣부른 시기인데다 월드투어 일정에도 큰 영향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엔터 기업인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달 27일 종가 대비 평균 16%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7.0%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하이브는 전쟁 발발 후 개장한 첫날인 지난 3일 주가 7.23%가 내렸는데, 4일 추가로 9.04% 급락했다. 이에 따라 4대 엔터 모두 합쳐 시가총액 3조 6814억원이 감소했다. 하이브는 2조 6038억원, SM은 4487억원, YG는 2130억원, JYP는 4157억원 줄었다.주가 폭락의 주원인은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추측된다. 국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단 분석이다. 전쟁으로 경기가 악화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적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단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김헌식 평론가는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산업보다 훨씬 먼저 수축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 위축으로 공연산업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전쟁 여파로 K팝 기획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월드투어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올해도 그래미 어워즈는 K팝에 각박했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부른 'APT.'(아파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GOLDEN'(골든)이 본상인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GOLDEN'이 주요 부문이 아닌 '베스트 송 리튼 포 미디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게 전부다. 업계에선 그래미가 대중성보다 전통적인 음악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시상식이기 때문에 아직 시장의 변화에 맞춰 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K팝 수상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GOLDEN'을 부른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뿐이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GOLDEN'은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수상은 본상이 아닌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서 있었다. 해당 부문은 영상 콘텐츠를 위해 창작된 곡의 송라이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APT.'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로제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본상의 벽은 높았다.분명 K팝 후보곡으로 오른 'GOLDEN'과 'APT.'가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빌리 아일리시의 'WILDFLOWER'(와일드 플라워)보다 더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인공지능(이하 AI) 음악이 유튜브에서 수천만 구독자를 모으더니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까지 홀렸다. 기계적으로 음악을 작업하던 인간은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왔다는 게 업계의 토로다. 결국 음악의 본질인 '자기 이야기를 멜로디에 담아 표현하는 일'이 유일하게 남은 인간만의 영역이란 평가가 나온다.음악 생성형 AI 'Suno'(이하 수노)를 비롯해 다양한 알고리즘 기술들이 현업에 있는 '인간 편곡가'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 20대 후반 편곡가는 "AI 때문에 생계 수단이던 음악을 그만두려고 한다. 신인 편곡가라면 다 같은 고민을 한다. 커피 몇 잔 값이면 수백 곡을 만드는데 그 몇 배를 누가 곡 하나를 위해 내겠나"고 토로했다.이는 수노가 상업적 가치가 없는 저품질 음원을 생성하던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수노 V5(버전5)가 업데이트되면서 상업 음반을 제작하기 위한 데모 음원 작업에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 고품질 음원이 필요 없는 신인 아티스트 입장에선 인간 편곡가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다.노래를 못하는 작곡가라 해도 보컬 섭외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수노가 엄청난 가창력과 표현력을 가진 보컬을 자동 생성하는 데다, 작곡가의 목소리를 'AI 페르소나'로 만들어 프로급 보컬을 만들 수도 있다."AI 음악은 멜로디가 무미건조하다"는 한계도 깨진 지 오래다. 인간이 간단히 만든 음악을 발전시키는 'Cover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소속사 어도어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가운데, 그가 지게 될 금전적 책임이 수백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도어 측이 다니엘에 대해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 채무가 인정될 경우 개인회생이나 파산으로도 탕감받지 못하는 '비면책 채무'가 될 가능성도 있다.29일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다니엘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다니엘의 전속계약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기간 내 시정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전속계약 위반 행위에는 전속계약 상 저촉되는 계약 체결, 독자적인 연예 활동, 어도어나 뉴진스 신용 훼손하는 행위 등이 있다. 다니엘이 그중 무엇을 위반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어도어는 다니엘을 상대로 이날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또한 다니엘의 모친으로 알려진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어도어 측은 다니엘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과 함께 하니의 어도어 복귀를 알렸다. 어도어는 거듭 "오랜 기간 쌓인 오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식 입장에서 이들은 "멤버들이 오랜 기간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를 들으면서 회사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분쟁에 이르게 됐다"며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법조계 관계자들은 어도어의 발표에는 "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한한령이 완화되면서 중국 내 K팝 시장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한일령'이라는 새로운 복병이 생겼다. 중국 정부가 일본 국적 아티스트의 공연과 문화 콘텐츠 소비를 전면적으로 제한한 것. 그룹 르세라핌, 트와이스 등 일본인 멤버가 있는 K팝 아티스트가 많아 이들이 "'한한령 완화' 수혜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최근 그룹 르세라핌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싱글 1집 'SPAGHETTI'(스파게티) 팬 사인회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행사 전날인 지난 13일 "불가항력으로 인해 여러 유관부서와의 신중한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인인 사쿠라, 카즈하가 멤버 구성에 포함돼 활동에 제약이 있었으리란 관측을 내놨다.지난 6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의 팬 미팅도 행사 당일 "불가항력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행사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한 일본인 마사토·센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반면 일본 국적의 멤버가 불참하자 행사를 할 수 있었던 사례도 있다. 그룹 클로즈유어아이즈는 지난 6일 열린 중국 팬 미팅을 일본인 멤버인 켄신 없이 진행했다.국내 4대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그룹 내 일본 국적을 가진 멤버 비율을 계산한 결과, 전체 6명 중 1명(17.1%)이 일본인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단순한 '닮은꼴'을 넘어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K팝 짝퉁'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닮은 얼굴, 딥페이크 기술 등으로 대중에게 혼란을 주고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상업적 도용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블랙핑크 로제의 공식 팝업스토어 행사에 '로제 닮은꼴' 인플루언서 데이지가 초청돼 논란이 일었다. 행사 주인공은 로제였지만, 현지 진행자는 데이지를 주인공인 것처럼 소개했다.이날 데이지는 로제의 팬과 사진을 찍고 즉석 사인회까지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에 있던 이들에 혼란을 주고 불쾌감을 야기했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티스트 이미지에 기댄 명백한 무임승차"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가 "쇼핑몰 초청에 따랐을 뿐 금전적 대가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 시선은 여전하다.그룹 전체를 표절해 상업 활동을 시도한 일도 있었다. 2022년 중국 그룹 '이소'(ESO)가 엑소(EXO)의 팀명과 스타일링을 모방해 논란이 됐다. 엑소 출신 루한의 닮은꼴은 '루하', 마찬가지로 엑소 전 멤버인 황쯔타오의 닮은꼴은 '황쯔청'이라는 활동명을 지었다. 또 엑소 레이(장이씽)을 따라한 멤버에겐 '장이씨'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 멤버의 이름과 발음을 미세하게 비튼 셈이다.거센 비판 여론 때문에 그룹은 2022년 활동을 중단했지만, 엑소 멤버를 흉내 내는 활동은 멤버 개인 차원에서 지속됐다. 지난해 '진짜' 루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과징금 50배 부과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암표'를 근절하기 위한 공연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공연 업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업계는 개정안이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초강수'를 둔 걸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개정안은 암표가 실제로 판매됐을 때만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암표 판매 시도 단계에 대한 규제가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1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를 지난달 28일 통과한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해 관련 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개정안은 공연 및 스포츠 경기에서의 암표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판매액의 최고 50배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의 암표 판매도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기존 경범죄처벌법에도 암표 판매를 처벌하는 내용은 있었다. 다만 이 법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암표 판매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경범죄처벌법 3조 2항 4호는 ‘공연장이나 승강장 입구’에서 암표를 판 사람만 처벌하도록 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법이 시대가 변했음에도 개정되지 않아 단속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암표 매집을 처벌하는 규정은 2021년 생겼지만, 이는 적발이 쉽지 않고 온라인 판매 단계를 막는 규정이 없어 '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업계에선 "어도어와 상의 없이 복귀를 통보한 민지, 다니엘, 하니 등 세 멤버를 어도어가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는 어도어가 세 멤버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이들 세 멤버는 지난 12일 법무법인 한일을 통해 어도어 복귀 의사를 전했다. 해린과 혜인이 같은 날 어도어를 통해 공식 복귀를 알린 지 약 3시간 만의 일이다.주목할 만한 건 이후 어도어가 보인 태도다. 어도어는 "(세 멤버의)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이들과의 재결합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어도어는 그동안 뉴진스 멤버들의 복귀를 여러 차례 촉구했다. 정작 복귀 의사를 밝히자 이런 태도를 보인 건 "세 멤버가 정말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준수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해린, 혜인과 달리 이들 세 멤버는 복귀에 대해 소속사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업계에선 "어도어가 세 멤버까지 모두 수용해 뉴진스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말에는 어도어가 세 멤버의 진심을 의심하고 있단 의미가 담겨있다"며 "이들이 뉴진스로서 원만하게 활동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긴급 기자회견, 국정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