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엔터 기업인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달 27일 종가 대비 평균 16%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7.0%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하이브는 전쟁 발발 후 개장한 첫날인 지난 3일 주가 7.23%가 내렸는데, 4일 추가로 9.04% 급락했다. 이에 따라 4대 엔터 모두 합쳐 시가총액 3조 6814억원이 감소했다. 하이브는 2조 6038억원, SM은 4487억원, YG는 2130억원, JYP는 4157억원 줄었다.
김헌식 평론가는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산업보다 훨씬 먼저 수축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 위축으로 공연산업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쟁 여파로 K팝 기획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월드투어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로 주주 토론방 등에서는 "전쟁으로 하늘길 막혀서 월드투어 취소되나", "전쟁통에 어느 투자자가 엔터주를 사겠냐", "전쟁 장기화 시 공연 못 한다" 등 불안감을 토로했다.
다른 한 엔터 관계자는 "섣부른 우려다. 숫자의 맹점 같다"고 평했다. 그는 "아직 전쟁이 시작된 지 며칠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엔터 산업은 물리적인 공장 등이 없는 소프트웨어 산업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한 실적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K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 3일 외국인들의 K-엔터사 주식 보유 수량이 늘어나면서 4대 엔터 모두 외국인 주식 지분율이 올랐다. 이번 조정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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