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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음원 수익 분배의 투명성 높인다"…'분배율 사전 승인 의무화' 추진 [TEN스타필드]

    [단독] "음원 수익 분배의 투명성 높인다"…'분배율 사전 승인 의무화' 추진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음원 플랫폼이 저작권료를 창작자 등과 어떻게 분배할지와 관련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강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만 개선안의 일부 내용을 두고 국내 최대 저작권 신탁단체가 다른 의견을 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관협의체, 잠정안 도출…사전 승인 의무화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작권료 분배 제도 개선을 위한 민관 협의체인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가 최근 '음원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잠정 도출했다. 이 자문위는 문화체육관광부, 멜론 등 국내 5대 음원 플랫폼, 구글, 애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등 국내 4개 저작권 신탁단체가 포함된 곳이다.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음원 플랫폼이 창작자 등을 대표하는 단체와 맺는 저작권료 분배 계약을 정부가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음저협 등 저작권 신탁단체는 평소 창작자 등을 대신해 플랫폼에게 저작권료를 받은 뒤 이를 권리자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자문위 방안이 도입되면 음저협은 관련 계약의 내용을 문체부에 사전 보고하고 승인받아야 한다.기존에도 음저협 등 신탁단체가 관련 계약의 내용을 정부에 보고했지만 승인받지는 않았다. 개정안이 도입되면 정부가 분배 비율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신탁단체가 계약 내용을 정부에 보고하지만 이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음저협은 개정안에 반대…"매출 산정

  • 'K엔터' 침공하는 중국 자본…업계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 [TEN스타필드]

    'K엔터' 침공하는 중국 자본…업계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중국 자본의 침공이 국내 엔터 산업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자본이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보다는 단기 이익을 누리는 데 집중할 수 있고, 그 결과 'K엔터'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221만2237주를 중국 기업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전량 매각했다. 총거래 규모는 2433억4607만원이다. 이번 거래로 텐센트 뮤직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38%를 보유한 3대 주주가 됐다. 금융가에선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뒤잇는 실질적 2대 주주란 평도 나온다.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이하 텐센트 뮤직)는 국내 엔터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중국 기업으로 손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인해 중국이 2016년부터 시행해온 한한령을 곧 해제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텐센트는 이런 사정을 알고 들어왔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텐센트 뮤직은 SM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여러 국내 엔터사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의 지분 5.95%를 보유한 4대 주주다. 텐센트 뮤직은 산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61%를 보유한 5대 주주며 YG엔터테인먼트 지분도 4.3% 보유했다.일각에선

  • "로제, 한음저협 탈퇴할 수밖에"…K팝 작곡가가 외제차 못 사는 이유 [TEN스타필드]

    "로제, 한음저협 탈퇴할 수밖에"…K팝 작곡가가 외제차 못 사는 이유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K팝 저작권자에게 가는 음원 수입이 국내 산업의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쪼그라들고 있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에서 탈퇴한 것도 이 문제와 무관치 않다. K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 구조 재편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한음저협은 지난 22일 발표한 '국내외 음악 스트리밍 시장 심층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에서는 음원 수입 중 창작자에게 가는 몫이 주요 선진국 대비 적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스트리밍으로 생기는 음원 수익의 10.5%를 저작권자에게 분배한다. 미국(12.3%), 영국(16%), 독일(15%)과 비교했을 때 2~5%포인트 적다. 반면 멜론 등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의 수익 비중은 35%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평균 30% 안쪽)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한음저협 측은 이에 대해 "2008년에는 멜론 등 플랫폼이 57.5%를 가져갔고 저작권자의 몫은 5%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타 국가 대비 여전히 플랫폼 배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시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당사자 간 합의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필요해 쉽지 않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음원 수입이 저작권자에게 가는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중간 다리(권리자)가 많은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인디 기획사 대표 B씨는 "해외 아티스트들은 많은 경우 퍼블리셔(음원을 유통하고 아티스트의

  • "'뉴진스·NJZ' 떼고 돌아온다면?"…독자 활동 금지 범위 어디까지일까 [TEN스타필드]

    "'뉴진스·NJZ' 떼고 돌아온다면?"…독자 활동 금지 범위 어디까지일까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그룹 뉴진스 다니엘이 팝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의 피처링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가 아티스트 측이 부인하며 가라앉았다. 뉴진스 멤버들의 개인 활동 역시 법원의 가처분 결정 위반이므로 이들이 참여한 음원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다만 멤버들이 음악 활동을 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지 않았을 때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다니엘은 지난 20일 이모셔널 오렌지스 공식 SNS에 게시된 사진에 등장했다. 이를 두고 그가 이 뮤지션의 음원 피처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시물에는 이모셔널 오렌지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이모티콘과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이모티콘이 함께 그려졌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나옵니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이후 이모셔널 오렌지스는 공식 SNS를 통해 "다니엘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없다"며 "난 그저 리비(올리비아 마쉬)를 위한 곡을 프로듀싱하는 데 도움을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현재 다니엘과 그가 소속한 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 법원이 지난 3월 21일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제기한 이의신청도 기각됐으며, 현재 항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이에 따라 뉴진스는 NJZ라는 이름

  • 외부에 곡 팔고 받은 돈, 기획사가 혼자 '꿀꺽'…법원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 말아야" 지적 [TEN스타필드]

    외부에 곡 팔고 받은 돈, 기획사가 혼자 '꿀꺽'…법원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 말아야" 지적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연예 기획사가 저작인접권을 제3자에게 판매한 뒤 "아티스트에게 수익을 정산해 줄 의무가 소멸했다"고 주장한 사건에서 법원이 "정산 의무는 소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기획사가 부당한 일을 해도 아티스트가 항의하기는 쉽지 않아, 법원에서 이런 판단이 나온 사례가 지금까지 없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11부는 연예 기획사 MPMG(민트페이퍼)와 한 정산 대행 기업이 벌인 소송에서 지난달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저작인접권 양도 자체는 회사의 재량"이라면서도 "전속계약에 따른 대내적 의무, 즉 아티스트에 대한 수익 정산 책임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저작인접권은 전속계약서의 음원 수익 분배 조항에서 언급되는 '음원 수익'과 같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에서 관리하는 저작권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곡을 작곡하거나 작사·실연하지 않아도 음반 제작에 금전적으로 기여한 제작사(연예 기획사)가 100% 가져가는 권리다. 이로써 음반 제작을 주도한 기획사는 음원으로 인해 발생한 수익 전체의 약 48%를 가져가게 된다. 한음저협에서 분배하는 저작권료가 전체 수익의 10.5%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다.아티스트는 음원 제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법적으로는 매우 적은 수익만을 가져갈 수 있다. 때문에 표준계약서에는 전

  • GD·제니, 홀로서기 쉽지 않네…신생 기획사 콘서트까진 무리였나 [TEN스타필드]

    GD·제니, 홀로서기 쉽지 않네…신생 기획사 콘서트까진 무리였나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가수 지드래곤과 제니가 관객을 배려하지 않은 방식으로 공연을 해 뭇매를 맞았다. 아티스트 실력 논란, 의상 논란에 현장 대처 미흡, 음향 시스템 부족까지 겹치며 신생 소형 연예기획사의 한계가 드러났단 지적이 업계서 이어졌다.지드래곤은 지난달 29~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월드투어 'Ubermensch'(위버맨쉬)의 한국 공연을 개최했다. 8년 만에 열린 솔로 콘서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연 후 X(옛 트위터) 등에 게시된 팬들의 후기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무제'를 부를 때 피아노가 음정을 내리는 걸 듣고 당황스러웠다", "날씨는 너무 추웠고, 얇은 의상 탓에 1부에 이미 목이 나간 상태였다"는 평가가 팬들 사이에서 이어졌다.아티스트의 보컬 실력 외에 관객 대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당초 오후 6시 30분 시작 예정이었던 공연은 1시간 13분 지연됐다. 사전 공지는 30분 지연 예정이라고만 나왔다. 지연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 VCR 안내가 있었지만 정확한 시간 공지는 없었다. 이에 팬들은 "공연 시작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고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한 취재진은 "7시 30분이 지나면서 관객들의 탄식과 야유가 들려왔다"고도 전했다. 공연 도중 전자담배 흡연, 현장 주변 응원봉 포장 박스 무단 투기 등 질서 문제도 발생했다.제니 역시 지난달 15일 미흡한 공연 운영으로 비판받았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The Ruby Experience'(더 루비 익스피리언스)

  • 업계 "뉴진스 가처분 인용은 멤버들에게 오히려 다행"…이유 들어보니 [TEN스타필드]

    업계 "뉴진스 가처분 인용은 멤버들에게 오히려 다행"…이유 들어보니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뉴진스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온라인판에서 법원 가처분 결정에 대해 밝힌 입장이다.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21일 전부 인용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토로한 것이다. 뉴진스는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현실에 맞서기 위해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했다.이번 법원 결정으로 뉴진스는 본안 판결에서 승소하지 않는 이상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할 수도 있지만 상급심에서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가요계와 법조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뉴진스 멤버 개개인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면 뉴진스가 NJZ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했을 텐데, 그 뒤 본안 판결에서 패소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배상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은 "자칫 가래로도 막기 힘들었을 일을 이번 결정을 계기로 호미로 막을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요약된다.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은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 관계가 아직 유효하다고 인정했다"며 "법원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뉴진스는 독자 활동을 하

  • 뉴진스, 피프티피프티는 빙산의 일각…인디 신도 전속계약 분쟁으로 '몸살' [TEN스타필드]

    뉴진스, 피프티피프티는 빙산의 일각…인디 신도 전속계약 분쟁으로 '몸살'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가 기존 소속사와 분쟁을 겪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그룹 뉴진스, 피프티피프티 같은 유명 아티스트의 분쟁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인디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전속계약을 지키도록 강제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중소 레이블 대표는 지난 13일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소속 아티스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 후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직접 발굴해 데뷔시킨 아티스트가 인기를 얻자 소속사를 떠나려 하고 있다"며 "계약은 계약이다. 아티스트는 우리 소속사와의 계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아티스트를 데려가는 곳이 방송사나 대형 기획사인 경우가 많아 중소 기획사는 정면으로 맞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중소형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방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대형 레이블 등과 일정 기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는다"는 내용에 사전 동의한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했던 회사들이 수익을 내고, 아티스트는 대형 레이블의 도움을 받아 인지도를 올린다. 중소형 레이블도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이런 계약에 동의한다.문제는 아티스트가 방송 출연을 기회 삼아 중소형 레이블

  • "탬퍼링 연예인 일 못하게 해야" 주장 논란…K팝 보호 좋지만, 아티스트 기본권 침해 위험도 [TEN스타필드]

    "탬퍼링 연예인 일 못하게 해야" 주장 논란…K팝 보호 좋지만, 아티스트 기본권 침해 위험도 [TEN스타필드]

    5개 대중음악 단체가 K팝 산업 내 탬퍼링의 위험성을 지적한 가운데, 이들이 탬퍼링을 막겠다며 내세운 방안이 오히려 아티스트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단 우려가 법조계서 제기됐다.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탬퍼링이 K팝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전속계약이 해지되면 손해를 보는 건 오로지 기획사"라며 "탬퍼링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계약 잔여기간 동안 경업을 하는 걸 금지해야 한다. 탬퍼링 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판 과정을 거치기 전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 조정 기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동안 대중문화계에서 탬퍼링이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은 계속 나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탬퍼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법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피프티피프티 사례와) 똑같지는 않지만, 뉴진스 문제도 이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업계에는 "전속계약 갈등이 아티스트, 회사 간 신뢰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전속계약에 대한 상호 믿음이 중요하다"며 "아티스트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 및 독자 활동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러나 법조계 시선은 사뭇 다르다. 이들은 5개 음악 단체의 방안이

  • 새소년→볼빨간사춘기, 보컬만 살아남았네…인디 밴드의 비애 [TEN스타필드]

    새소년→볼빨간사춘기, 보컬만 살아남았네…인디 밴드의 비애 [TEN스타필드]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밴드 새소년부터 볼빨간사춘기까지 팀으로 출발해 결국 보컬 멤버 홀로 남아 밴드 이름만 이어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인디 밴드가 아무리 유명해도 대중은 보컬만 알아본다. 이에 비(非)-보컬 멤버들이 인디 신에서 살아남기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서 나오고 있다.3인조 밴드로 출발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밴드 새소년이 1인 밴드 체제로 개편한다. 보컬로서 팀의 프론트맨을 맡았던 멤버 황소윤만 남았다. 새소년은 지난 25일 "박현진은 새소년에서 독립해 베이스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그는 팀 외부에서 황소윤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원래 팀이었던 인디 밴드가 1인 밴드로 개편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금은 1인 밴드인 볼빨간사춘기도 처음 '슈퍼스타K6' 오디션 출연 당시에는 3인조 밴드였다. 2016년 데뷔하기 전 멤버 권지원이 탈퇴했고 2020년 베이스와 기타 연주, 서브 보컬을 담당하던 우지윤도 팀을 나갔다. 그는 탈퇴 당시 "오랜 고민 끝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의 진로에 고민이 많았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밝혔다.공식으로 밝혀진 탈퇴 사유는 학업, 진로 고민 등 각기 다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밴드 보컬이 모든 대중적 관심을 독차지하는 구조가 밴드 팀의 원활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결국 보컬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가

  • 아이유·임영웅, 콘서트 못간 아쉬움 '떼창'으로 달랜다…세계로 뻗어나간 '싱어롱' [TEN스타필드]

    아이유·임영웅, 콘서트 못간 아쉬움 '떼창'으로 달랜다…세계로 뻗어나간 '싱어롱'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콘서트 실황 영화 '싱어롱' 상영회가 확산하고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 티켓을 사는 데 실패한 이들이 싱어롱 상영회를 찾는다. 아이유, 임영웅 등 인기 가수가 싱어롱 상영회에 동참을 결정했다. 팬들이 모여 '떼창'을 하고 영화를 콘서트처럼 즐기는 싱어롱 상영회는 국내를 넘어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아이유가 지난해 했던 첫 월드투어 'HEREH'(허)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의 싱어롱 이벤트가 오는 16일 진행된다. 지난 2일 첫 싱어롱 상영회인 '아이크 상영회'를 연 뒤 이 행사도 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팬들은 오는 16일 이벤트 현장에서 응원봉 아이크를 들고 응원법을 외치거나 자유롭게 노래를 따라부를 예정이다. 영화관에서도 콘서트장과 같은 현장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지난해 콘서트 실황 영화 중 국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던 임영웅 역시 같은 이벤트를 열고 팬들을 모았다. 지난해 8월 28일 개봉된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싱어롱 상영회를 지난해 10월 3~6일 전국 7개 CGV 영화관에서 했다.해외에서도 콘텐츠를 영화관에서 소비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하이브는 지난해 11월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라탐'(HYBE CINE FEST in LATAM)을 개최하고 중남미 지역의 K팝 팬들과 소통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 K팝 정점론, 에스파·로제가 깨부순다…"제2의 전성기 이제 시작" [TEN스타필드]

    K팝 정점론, 에스파·로제가 깨부순다…"제2의 전성기 이제 시작"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K팝 정점론'이 무색하게 K엔터가 정체기를 지나 다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에스파를 필두로 '뻔한 K팝'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팬들이 이런 변신에 호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터 업계에서는 "음원 스트리밍이 줄어든 대신 공연·콘텐츠 수익이 급증하면서 매출 총액은 더 늘고 있다"며 "K엔터의 대세 성장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뻔한 K팝, 이제는 옛말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에스파의 'Supernova'(수퍼노바), 'Whiplash'(위플래시), 로제의 'APT.'를 계기로 기존 K팝의 한계가 깨지고 있다고 봤다. 대중의 취향에 맞춰가며 인기를 얻은 아이돌 그룹이 반대로 낯선 음악을 가져다가 대중을 납득시키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한,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사적인 이야기를 음악에 담는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대중음악의 특성상, K팝 음악은 지금까지 굉장히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자기복제에 가까울 정도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런 공식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에스파의 'Supernova' 이후로 요즘 대형 엔터사는 '남들이 안 하는 음악'을 찾고 있다. 해외에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장르를 물색하는 식"이라고 말했다.그는 "에스파가 유명하지 않은 그룹이었다면 'Supernova'는 이렇게 유명해지지 않았을 낯선 노래"라며 "이미 인기가 좋은 에

  • 로제 '매운 새우깡'→정국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K팝, K-푸드 열풍 이끈다 [TEN스타필드]

    로제 '매운 새우깡'→정국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K팝, K-푸드 열풍 이끈다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매운 새우깡'을, 방탄소년단 정국이 '불닭 소스'를 샤라웃 하면서 오른 인기는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해외에서 오남용하기에 이를 정도다.최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이 처음으로 약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한 수치다. 2018년 연간 수출액이 630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K-라면에 대한 세계적 관심 역시 높다.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농심의 미주법인 매출은 2023년 기준 5억 3800만 달러(한화 약 7885억원)다. 미국 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25.4%로 시장 2위 수준이다. 또한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 수출 매출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7.9% 성장할 전망이다. 라면의 유럽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출 전용 공장을 개설하고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시장이 확대된다는 분석이다.불닭볶음면을 판매하는 삼양식품은 의외로 해외 라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했다. 높은 해외 수요 대비 공급을 부족하게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의 한유정 연구원은 "지난 7월 유럽 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장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유럽 수출 금액이 1461억원으로, 2023년 전체 수출액 1210억원을 초과할 만큼 성장했다.한국을 대표하는 '매

  • 하이브·YG 연초 실적 비상…계엄→국가애도로 움츠린 엔터, 새해에도 암울 [TEN스타필드]

    하이브·YG 연초 실적 비상…계엄→국가애도로 움츠린 엔터, 새해에도 암울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2025년 시작부터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사들의 실적 비상이 예고됐다. 12·3 비상계엄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으로 업계가 움츠러들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서 나오고 있다.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엔터 계에서 진행하는 연초 행사부터 앨범 발매까지 일정 진행이 모두 일시 중지 됐기 때문이다.움츠러든 업계 상황은 대형 엔터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반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18억원이다. 불과 1개월 전 전망치 603억원, 3개월 전 전망치 766억원에 비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다.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전망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3개월 사이 99억원에서 49억원으로 떨어졌다. 50.5%, 반토막 수준이다.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전망치는 현재 209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285억원)에서 26.6%가 낮아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396억원에서 299억원으로 추정치가 24.5% 줄어들었다.대형 엔터사들의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은 연초 광고 시장 위축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계엄과 여객기 사고 여파로 광고 시작은 얼어붙어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업들이 비용 통제에 들어갔다"며 "광고부터 줄이면서 내년 1분기 전망은 최악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뿐 아니라 연초 행사도 줄줄이

  •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 연습생만 거덜난다…데뷔 무산과 연습생 부족 악순환 [TEN스타필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 연습생만 거덜난다…데뷔 무산과 연습생 부족 악순환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사이렌》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우후죽순 생겨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K팝 연습생들만 거덜나고 있다. 데뷔조 데뷔 무산,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할 연습생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비판이 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다.JTBC '믹스나인'에 이어 '걸스 온 파이어'의 데뷔조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사유는 소속사 사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지난 6월 종영 이후 9월부터 3년동안 한 팀으로 활동하기로 되어 있던 팀이다. 그러나 종영 이후 6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무산 소식을 전했다. 그렇게 데뷔조에 속했던 멤버 이나영, 황세영, 이수영, 강윤정, 양이례 5인은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같은 JTBC에서 데뷔조 선발을 앞둔 '프로젝트7'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마건영 PD가 제작발표회를 통해 "데뷔는 꼭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말이다. 업계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뷔조의 데뷔가 연이어 무산되는 이유로 부족한 프로그램 인기와 소속사간 협의 실패를 꼽았다. 실제로 현재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예전 Mnet '슈퍼스타K' 형태를 띄고 연습생들이 아닌 일반 가수 지망생에게도 기회를 준 KBS2 '더 딴따라'만 시청률이 2%로 높은 편이다. 업계서는 과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이 오히려 방송의 질을 저하한다고 꼬집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