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OTT 기업인 티빙(모회사 CJ ENM)이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1953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냈지만, 사회적 파장은 중대함에 비해 크지 않다. 6000억원대 행정 제재를 받게 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냈을 때 맞닥뜨렸던 범정부적·국민적 공분에 비하면 잠잠한 수준이다. 티빙도 분위기를 반영한 듯, 별다른 고객 보상안 없이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소극 대응에 그치고 있다. 티빙은 지난달 2일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비인가 접근으로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비롯해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등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네이버·카카오 간편로그인 이용자와 KT 이용권 이용자 등 제휴 채널 가입자들도 유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기존과 심각성부터 다르다. 이번에 유출된 CI·DI는 여러 온라인 서비스에서 본인 인증과 회원 식별에 활용되는 정보다. 개인정보와 결합될 경우 악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민감한 정보로 분류된다.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개인정보의 민감도를 고려하면, 쿠팡보다 심각하게 볼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쿠팡 때와 사뭇 다르다. 지난해 11월 쿠팡에서는 약 3370만 건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범정부적인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정치권의 공방도 거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624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티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정보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 최고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화제를 모으며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돌파했지만, 마지막 회에서 다소 허무한 엔딩이 그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말을 두고 4년 전 '재벌집 막내아들'의 용두사미식 전개가 떠올랐다는 반응이 나왔다.지난 5일 방송된 '신입사원 강회장' 최종회에서는 황준현(이준영 분)과 강용호(손현주 분)의 영혼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이후 강재경(전혜진 분)은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강재성(진구 분)은 해외로 떠났다. 강방글(이주명 분)은 전략기획팀 팀장이 됐고, 황준현은 유소년 축구단 감독, 강용호는 구단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작품의 핵심 갈등이었던 최성그룹 회장 자리는 결국 공석으로 남았다. 드라마는 방송 내내 재계 상위권 대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려왔다. 여러 인물이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음모, 경영권 분쟁이 반복됐다.하지만 결말에서 제시된 것은 '누구든 회장이 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비어 있는 회장 자리였다. 이상적인 메시지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인 기업 승계 구조와 작품이 그려온 세계관을 고려하면 다소 힘이 빠지는 마무리였다.마지막 장면 역시 호불호가 갈렸다. 촬영 차 축구장을 찾은 연예인 류진과 황준현이 충돌한 뒤 갑자기 영혼이 바뀌는 전개가 펼쳐진 것. 이후 류진의 몸에 들어간 황준현이 걸그룹 있지의 춤을 추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방영 내내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 설정을 활용해 왔다고는 하지만, 최종회에 새 인물을 등장시켜 또 다른 영혼 체인지를 보
방송인 이영자, 전현무가 이끄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본래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 매니저의 제보를 통해 스타의 숨겨진 일상을 보여주던 프로그램이 어느새 연예인의 집과 재력을 보여주는 데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 관찰 예능의 재미보다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전지적 참견 시점' 403회에는 박은영 셰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영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대형 와인셀러를 갖춘 집 내부와 각종 고가의 가전제품이 소개됐고,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의 병원 개원 과정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은영의 매니저가 아닌 신혼집과 남편의 직업, 경제적 여유에 쏠렸다. 출연자와 매니저의 관계나 업무 비하인드를 보여주기보다 재력과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데 분량이 집중되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관찰 예능의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같은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스타들의 초호화 저택이 여러 차례 공개됐다. 지난 4월에는 유튜버 지무비의 77억 원대 전셋집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5월에는 방송인 브라이언의 300평 규모 저택이 소개됐다. 또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130억 원대 자택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지난 2018년 첫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니저의 시선을 통해 스타의 일상을 관찰하는 포맷으로 시작했다. 매니저가 직접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방송에 담기지 않았던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인 전현무가 데뷔 첫 월드컵 중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첫 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흐름을 읽고 전달하는 능력, 선수 콜, 해설위원과의 호흡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순발력과 입담만으로는 스포츠 중계의 빈틈을 메우기 어려웠다.전현무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 캐스터로 나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축구 중계에 도전한 전현무는 KBS 메인 해설위원 이영표와 호흡을 맞췄다.중계 내내 미숙한 진행이 이어졌다. 경기의 흐름이나 전술을 짚기보다 선수들의 특징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장면이 많았다. "황소 황희찬이에요", "헤딩 조규성이에요" 같은 설명이 이어진 것. 선수 이름을 제때 부르지 못하거나 플레이 상황을 놓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또 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음에도 "전반처럼만 하면 된다", "잘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이영표와의 호흡도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 중계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며 경기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캐스터가 경기 상황을 짚어주면 해설위원이 전술적 설명을 더하고, 다시 캐스터가 흐름을 정리하는 식의 호흡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자주 끊겼고, 오디오가 비는 상황이 반복됐다.전현무가 화제를 던져도 이영표가 흐름을 이어받지 못하면서 월드컵 특유의 긴장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 이영표와 호흡을 맞춘 남현종 캐스터는 경기 상황
방송인 전현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KBS 캐스터로 데뷔한다. 전문 스포츠 캐스터가 아닌 예능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계 확정 당시부터 우려의 시선이 따랐다. 그런 가운데 JTBC 예능 '톡파원 25시'를 통해 멕시코 현지를 찾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뒷말을 낳고 있다.지난 22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전을 관람하기 위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찾은 전현무와 양세찬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 응원석에서 가수 권은비,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윈터와 함께 응원을 펼쳤다. 경기 후에는 JTBC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박지성과 멕시코전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등장한 화면에는 "월드컵은 JTBC"라는 자막이 달렸다.KBS의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나서는 전현무에게 이 같은 자막이 붙은 것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촬영분인 만큼 전현무 개인의 의도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KBS가 월드컵 간판 중계진으로 전현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특히 이번 월드컵은 KBS와 JTBC 단 두 곳이 중계권을 확보해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S 메인 캐스터인 전현무가 JTBC 예능 콘텐츠에 출연하고, 해당 화면 위에 JTBC 월드컵 중계를 홍보하는 자막이 얹힌 것은 단순한 예능 출연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예능 출연과 스포츠 중계 업무는 별개의 영역이지만, 경쟁 채널의 월드컵 홍보 장면 안에서 전현무가 중복으로 소비된 셈이기 때문이다.월드컵 중계는 단순한 방송
한때 종편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정통 정글 예능의 부활을 알렸던 '생존왕'이 시즌2에서 힘을 잃었다. 무대는 아시아로 넓어졌지만 시청률은 0%대로 떨어졌고, 화제성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 '생존왕2'는 2024년 선보인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의 글로벌 버전이다. 아시아 4개국 생존 강자들이 정글과 사막, 도시를 오가며 극한의 미션을 수행하고 최강 생존팀을 가리는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꾸려졌다.시즌1이 대한민국 최고의 생존왕을 가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무대를 아시아로 확장하며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존왕2'는 첫 방송에서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지난 17일 방송된 4회는 0.9%까지 하락했다.화제성도 아쉽다. '생존왕2'는 지난 16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출연진 역시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시즌1의 성과와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 커진다. 2024년 방송된 '생존왕' 시즌1은 첫 방송부터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국내 TOP10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SBS '정글의 법칙'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정글 예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김병만 표 생존 예능의 부활을 알렸다.'생존왕2'의 부진 원인으로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승부수가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김병만을 비롯해 UDT 출신 육준서, 더보이즈 영훈 등이 '팀 코리아'를 꾸려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팀과 경쟁하고 있지만 시즌1만큼의 긴장감을 만
JTBC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수천억 원 규모의 월드컵·올림픽 중계권을 선점하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돌파구로 삼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차입금 상환 불이행과 회생절차 신청까지 겹치면서 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JTBC는 지난 2024년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 FIFA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했다. 당시 방송업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투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상파 3사가 나눠 가져가던 월드컵·올림픽 중계권을 종합편성채널이 장기 확보한 것 자체가 파격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 JTBC는 확보한 중계권을 지상파에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려 했지만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지상파 3사와 중계권료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JTBC는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했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판매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MBC와 SBS가 월드컵 중계에서 빠졌다. 지상파 중 KBS만 중계에 합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JTBC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위해 1억2500만 달러, 한화 약 18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공동 중계로 방향을 틀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물론 주요 경기 상당수에서 KBS가 시청률 우위를 점하면서 JTBC는 기대했던 중계권 선점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성과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는 JTBC가 시청률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
배우 이재욱이 입대와 동시에 새 작품 '닥터 섬보이' 공개를 앞뒀다. 전작에서 1%대 시청률 굴욕을 썼던 이재욱이 동갑내기 배우 신예은과의 로맨스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18일 이재욱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에 ENA 새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 측은 이재욱의 제작발표회 불참 소식을 알렸다. 군 복무로 작품 홍보 활동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지만, 이재욱과 신예은의 로맨스 케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다음 달 1일 첫 방송되는 '닥터 섬보이'는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와 비밀을 간직한 간호사 육하리의 메디컬 로맨스다. 1998년생 동갑내기 배우 이재욱과 신예은이 만나 외딴섬에서 사람을 구하고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재욱은 극 중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로 섬을 기피하지만 편동도로 발령받게 되는 공중보건의사 도지의 역을 맡았다. 탈출하고 싶은 섬에서 육하리(신예은 분)를 만나며 인생의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이재욱과 신예은의 조합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최근 여러 로맨스물에서 큰 나이 차이를 앞세운 설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 보여줄 자연스러운 케미에 기대가 쏠린 것. 특히 닥터 섬보이 스틸과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방영 전부터 "이재욱, 신예은 얼굴합 미쳤다", "차도남과 단발 여신의 만남이다", "선남선녀 조합만으로 설렌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이재욱에게는 이번 작품이 더욱 중요하다. 군백기 돌입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인데다, 로맨스 장르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KBS 드라마 '마지막 썸머'에서 배우 최성은과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
배우 김재원과 공명이 안방극장에 연하남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누나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직진 플러팅부터 서툴지만 솔직한 감정 표현까지 '연상녀·연하남 서사'가 새로운 로맨스 흥행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종영한 티빙 '유미의 세포들3'에서 김재원은 연하남 순록 역을 맡아 활약했다. '유미의 세포들3'는 스타 작가가 된 유미(김고은 분)가 무자극 일상 속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재원은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차갑고 이성적인 모습 뒤로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솔직해지는 연하남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특히 김재원은 유미를 향한 거침없는 직진과 김고은과의 10살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케미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어 '유미의 세포들3'는 4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김재원 역시 드라마·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단숨에 대세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현재 방송 중인 tvN '은밀한 감사' 역시 연상녀·연하남 조합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은밀한 감사'는 비밀을 품은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 분)와 사내 풍기 문란 적발 담당으로 하루아침에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 노기준(공명 분)의 공조를 담은 '밀착 감사 로맨스'다. 극 중 공명은 자신을 좌천시킨 주인아를 경계하고 혐오하지만, 점차 그에게 스며들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거침없는 대사를 통해 직진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한다. 공명은 "예뻐요 실장님", "왜 저는 안 되는데요"
배우 박성웅의 주연작 KBS 목요극 '심우면 연리리'가 시청률 하락세를 그리며 1.5% 최저치를 찍었다. 주연 배우의 무게감과 6년 만에 부활한 목요극 편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결과다.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심우면 연리리'는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뚝 떨어진 찐 도시 가족 성태훈(박성운 분)가(家)가 서울로 컴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가족극이다. 첫 방송 2.7%로 출발한 이후 2.1%, 2.0%로 하락세를 보였고, 5회에서는 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1%대 시청률을 찍었다.'심우면 연리리'는 KBS가 '드라마 스페셜 (2020)' 이후 약 6년 만에 부활시킨 목요극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박성웅이 2024년 KBS 드라마 '개소리' 이후 2년 만에 KBS에 복귀한 작품이라는 점도 화제를 더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힐링'이다. 시골 마을로 내려간 주인공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변화를 겪는 과정을 담아냈다. '심우면 연리리'의 연출을 맡은 최연수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자극적인 드라마들과 달리 평범한 일상과 따듯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힐링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자연 친화적인 배경과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내며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지만 이 같은 방향성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주인공인 박성웅과 마을 이장(이서환 분)을 둘러싼 갈등 구조가 뚜렷하지 않기 극을 끌고 갈 만한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반적으로 힐링에 무게가 실리면서 전개가 밍숭맹숭해졌다는 평가가
스타 셰프를 전면에 내세운 요리 예능이 잇따라 편성되며 방송가의 주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셰프들은 프로그램 초반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인 카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셰프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출연자 개인의 리스크가 곧 프로그램 전체의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tvN은 다음 달 9일 신규 예능 '요리는 괴로워!'를 론칭한다. 김풍, 정지선, 이문정, 조서형 셰프와 개그우먼 이은지가 출연해 새로운 요리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요리 전시회 형식의 프로젝트를 펼친다. 약 2주 뒤인 21일에는 또 다른 셰프 예능 '언더커버 셰프'를 선보인다. 샘 킴, 정지선, 권성준 셰프가 해외 식당에 막내로 위장 취업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현재 방영 중인 요리 예능도 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채널A '주방참견 셰프들의 오픈런'은 이원일, 장호준, 이승준 셰프가 실제 식당 영업에 참여해 운영 전반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극 내향인 셰프 최강록과 김도윤을 앞세운 SBS '최강로드-식포일러'는 지난 21일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며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 시리즈' 3위, 예능 부문 1위에 올랐다.요리 예능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배경에는 '스타 셰프'라는 검증된 흥행 요소가 있다. 셰프들은 요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신뢰도를 더하고, 이미 형성된 인지도와 캐릭터로 초반 유입을 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낯선 포맷보다 익숙한 인물을 앞세우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다.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동시에 취약점으로 작용한다는 데 있다. 최근 요리 예능은
한때 중국식 B급 감성으로 치부되던 숏드라마가 빠르게 주류 콘텐츠로 진입하고 있다. 숏폼 소비 확산과 제작 구조의 변화가 맞물리며, 배우와 감독까지 유입되는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는 흐름이다.최근 숏드라마의 확장세는 뚜렷하다. '폭풍 같은 결혼생활'의 이상엽을 비롯해 '청소부의 두 번째 결혼' 고주원·박한별,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랑' 박하선·이동건, '연하 재벌남의 첫사랑은 하우스키퍼' 홍수현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잇따라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 신인 위주 콘텐츠로 여겨지던 숏드라마에 중견 배우들이 합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화가 감지된다.감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의 메가폰을 잡았고,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 역시 '애 아빠는 남사친'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검증된 연출자'들이 숏드라마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유의미한 신호다.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급격히 변화한 콘텐츠 소비 패턴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5 방송 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의 78.9%가 숏폼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이용률은 58.1%에서 70.7%, 78.9%로 꾸준히 상승했다. 짧고 빠른 소비에 익숙해진 시청 행태가 자연스럽게 숏드라마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제작 구조 역시 중요한 변수다. 기존 드라마가 회당 수십억 원의 제작비와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필요로 하는 반면, 숏드라마는 2~3개월 내 수천만 원
배우 하정우 주연의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설득력과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반응도 냉담한 분위기다. 하정우가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다. 극 중 하정우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건물을 마련한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2일 기준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는 12~15%대를 기록 중인 KBS2 토일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 사무소'가 10% 안팎,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4%대로 뒤를 잇는다.반면 현재 6회까지 방송된 '건물주'는 2~3%대 시청률에 머물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5회는 2.6%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6회에서 3.5%로 소폭 상승했다. 더욱 뼈아픈 건 하정우가 '건물주'를 통해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하정우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게 됐다.부진의 원인으로는 설득력과 개연성 부족이 지목된다. 극 중 기수종은 건물을 지키기 위해 절친의 아내 전이경(정수정 분)을 납치하는 자작극을 벌이고, 30억 원을 갈취한 뒤 곧바로 빚을 상환한다. 이후에도 완전범죄를 위해 폭행과 감금까지 감행하며 연이은 범죄를 저지른
《정세윤의 한끗》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종 오빠' 박지훈부터 '첫사랑의 정석' 박진영까지, 드라마와 영화계를 오가며 활약 중인 '연기돌'들이 대세의 중심에 섰다.박지훈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데뷔한 그는 이후 웨이브 '약한영웅', KBS '환상연가'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약한영웅' 시리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지훈은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의 비극적인 생애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단숨에 대세 반열에 올랐다. 아이돌 시절의 소년미를 벗고 이제는 무게감 있는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박진영 역시 대표적인 연기돌 중 한 명이다.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한 그는 tvN '미지의 서울', 티빙 '유미의 세포들'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박진영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샤이닝'에서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김민주와 풋풋한 첫사랑 서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연기돌 하면 가수 겸 배우 임시완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그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비상선언', '1947 보스
《정세윤의 한끗》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현실과 맞닿아 있는 드라마 속 서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클라이맥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서 고(故) 이은주 사건, 장자연 리스트 등을 연상케 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기시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안겼다.지난 16일 첫 방송된 ENA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향해 달려가는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방태섭 역을 맡은 배우 주지훈은 추상아로 분한 배우 하지원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클라이맥스'의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영화계에 20년간 있으면서 겪었던 일들을 시나리오에 녹였다.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프로 삼은 에피소드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드라마에는 실제로 현실 속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잇따라 등장했다.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클라이맥스' 3회에서는 영화배우 한지수(한동희 분)가 과도한 베드신 촬영 이후 사망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는 2005년 세상을 떠난 故 이은주 배우를 떠올리게 한다. 고인은 영화 '주홍글씨' 이후 심리적 고통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강도 높은 노출과 베드신으로 큰 부담을 겪었던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남겼다.최근 종영한 ENA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에서도 현실을 녹여낸 사건들이 다수 등장했다. '아너'는 과거의 거대한 스캔들에 맞서는 여성 변호사들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배우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