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
'클라이맥스'의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영화계에 20년간 있으면서 겪었던 일들을 시나리오에 녹였다.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프로 삼은 에피소드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드라마에는 실제로 현실 속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클라이맥스' 3회에서는 영화배우 한지수(한동희 분)가 과도한 베드신 촬영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는 2005년 세상을 떠난 故 이은주 배우를 떠올리게 한다. 고인은 영화 '주홍글씨' 이후 심리적 고통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강도 높은 노출과 베드신으로 큰 부담을 겪었던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극의 주요 전개는 N번방, 버닝썬 사태 등 현실 속 사건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특히 드라마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연루된 '서지윤 리스트' 신인 배우 성상납 사건은 2009년 실제 연예계에서 발생한 사건인 '장자연 리스트'를 연상시키며 현실감을 더한다.
당시 故 장자연은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긴 뒤 사망하며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예계와 정·재계가 얽힌 권력형 비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사건의 실체는 끝내 규명되지 않은 채 논란을 남겼다. '아너'가 다룬 디지털 성범죄 서사 역시 이러한 보이지 않는 카르텔과 은폐된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과도한 연출로 흐르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 평론가는 "재현 과정에서 선정성이나 자극성에 치우칠 경우, 문제의식을 환기하기보다는 사건을 이차적으로 소비하는 양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라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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