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은영의 매니저가 아닌 신혼집과 남편의 직업, 경제적 여유에 쏠렸다. 출연자와 매니저의 관계나 업무 비하인드를 보여주기보다 재력과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데 분량이 집중되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관찰 예능의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8년 첫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니저의 시선을 통해 스타의 일상을 관찰하는 포맷으로 시작했다. 매니저가 직접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방송에 담기지 않았던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이 아닌 털털한 일상과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관찰 예능에서 출연자의 집을 공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출이다. 출연자의 생활 공간은 그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집 소개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집 규모와 가격, 고가의 가전제품, 재력에 대한 설명이 반복되면서 정작 프로그램의 차별점이었던 매니저와 스타의 관계, 현장에서 벌어지는 비하인드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꾸준히 사랑받았던 이유는 스타의 화려한 삶 때문이 아니었다. 방송 밖에서 일하는 매니저의 시선과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매니저 관찰 예능으로 출발한 '전지적 참견 시점'이 초심을 되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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