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핵심 갈등이었던 최성그룹 회장 자리는 결국 공석으로 남았다. 드라마는 방송 내내 재계 상위권 대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려왔다. 여러 인물이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음모, 경영권 분쟁이 반복됐다.
하지만 결말에서 제시된 것은 '누구든 회장이 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비어 있는 회장 자리였다. 이상적인 메시지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인 기업 승계 구조와 작품이 그려온 세계관을 고려하면 다소 힘이 빠지는 마무리였다.
방영 내내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 설정을 활용해 왔다고는 하지만, 최종회에 새 인물을 등장시켜 또 다른 영혼 체인지를 보여준 전개에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용두사미 엔딩이다", "류진이 갑자기 왜 나오냐", "너무 황당한 마무리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신입사원 강회장'의 결말이 '재벌집 막내아들'만큼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아니다. 악역들은 대가를 치렀고 주인공들도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권선징악 구조를 갖췄다. 다만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극 초반부터 공들여 쌓아온 경영권 분쟁의 결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한 번 더 영혼이 바뀌는 전개 역시 당혹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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