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강회장'이 막을 내렸다. / 사진=JTBC
'신입사원 강회장'이 막을 내렸다. / 사진=JTBC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 최고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화제를 모으며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돌파했지만, 마지막 회에서 다소 허무한 엔딩이 그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말을 두고 4년 전 '재벌집 막내아들'의 용두사미식 전개가 떠올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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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신입사원 강회장' 최종회에서는 황준현(이준영 분)과 강용호(손현주 분)의 영혼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이후 강재경(전혜진 분)은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강재성(진구 분)은 해외로 떠났다. 강방글(이주명 분)은 전략기획팀 팀장이 됐고, 황준현은 유소년 축구단 감독, 강용호는 구단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작품의 핵심 갈등이었던 최성그룹 회장 자리는 결국 공석으로 남았다. 드라마는 방송 내내 재계 상위권 대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려왔다. 여러 인물이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음모, 경영권 분쟁이 반복됐다.

하지만 결말에서 제시된 것은 '누구든 회장이 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비어 있는 회장 자리였다. 이상적인 메시지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인 기업 승계 구조와 작품이 그려온 세계관을 고려하면 다소 힘이 빠지는 마무리였다.
'신입사원 강회장'이 막을 내렸다. / 사진=JTBC
'신입사원 강회장'이 막을 내렸다. / 사진=JTBC
마지막 장면 역시 호불호가 갈렸다. 촬영 차 축구장을 찾은 연예인 류진과 황준현이 충돌한 뒤 갑자기 영혼이 바뀌는 전개가 펼쳐진 것. 이후 류진의 몸에 들어간 황준현이 걸그룹 있지의 춤을 추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 설정을 활용해 왔다고는 하지만, 최종회에 새 인물을 등장시켜 또 다른 영혼 체인지를 보여준 전개에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용두사미 엔딩이다", "류진이 갑자기 왜 나오냐", "너무 황당한 마무리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입사원 강회장'이 막을 내렸다. / 사진=JTBC
'신입사원 강회장'이 막을 내렸다. / 사진=JTBC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4년 전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던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말도 다시 언급됐다. 당시 '재벌집 막내아들'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게 꿈이었다는 결말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신입사원 강회장' 역시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산경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다.

물론 '신입사원 강회장'의 결말이 '재벌집 막내아들'만큼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아니다. 악역들은 대가를 치렀고 주인공들도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권선징악 구조를 갖췄다. 다만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극 초반부터 공들여 쌓아온 경영권 분쟁의 결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한 번 더 영혼이 바뀌는 전개 역시 당혹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신입사원 강회장', '재벌집 막내아들' 메인 포스터 / 사진=JTBC
'신입사원 강회장', '재벌집 막내아들' 메인 포스터 / 사진=JTBC
작품의 결말은 그동안 쌓아온 서사의 완성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모았더라도 마지막 한 걸음을 제대로 내딛지 못하면 작품을 향한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 강회장' 역시 최고 시청률 13.5%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은 것은 결국 허무한 엔딩뿐이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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