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은 다음 달 9일 신규 예능 '요리는 괴로워!'를 론칭한다. 김풍, 정지선, 이문정, 조서형 셰프와 개그우먼 이은지가 출연해 새로운 요리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요리 전시회 형식의 프로젝트를 펼친다. 약 2주 뒤인 21일에는 또 다른 셰프 예능 '언더커버 셰프'를 선보인다. 샘 킴, 정지선, 권성준 셰프가 해외 식당에 막내로 위장 취업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요리 예능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배경에는 '스타 셰프'라는 검증된 흥행 요소가 있다. 셰프들은 요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신뢰도를 더하고, 이미 형성된 인지도와 캐릭터로 초반 유입을 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낯선 포맷보다 익숙한 인물을 앞세우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동시에 취약점으로 작용한다는 데 있다. 최근 요리 예능은 음식 자체보다 셰프의 캐릭터와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만큼 스타 셰프의 인지도는 흥행 동력이 되지만, 개인을 둘러싼 논란은 곧 프로그램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안성재 셰프를 둘러싼 논란도 스타 셰프 예능의 리스크를 보여준다. 안성재는 지난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발생한 와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한 매체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3'의 5월 촬영 돌입 소식과 함께 안성재의 합류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시즌1과 시즌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그의 출연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업장 관련 논란이 곧바로 방송 출연 이슈로 번진 셈이다.
리스크가 커졌다고 해서 방송가가 스타 셰프 카드를 쉽게 내려놓기는 어렵다. 이미 인지도와 전문성을 갖춘 셰프들은 신규 예능의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자원이기 때문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텐아시아에 "스타 셰프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은 이미 형성된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초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며 "익숙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케미 역시 검증된 요소이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홍보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계와 리스크 역시 분명하다. 김 평론가는 "스타 셰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개인을 둘러싼 논란이나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그 영향이 프로그램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또 일부 스타 셰프가 여러 예능에 연이어 등장할 경우 시청자 피로도가 누적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셰프들을 앞세운 요리 예능의 과제는 의존도와 리스크 관리다. 스타 셰프의 인지도는 프로그램의 출발선을 높여주지만, 검증되지 않은 개인 리스크는 곧바로 방송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출연자 검증과 새로운 얼굴 발굴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스타 셰프 예능의 흥행 공식은 언제든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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