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나서는 전현무에게 이 같은 자막이 붙은 것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촬영분인 만큼 전현무 개인의 의도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KBS가 월드컵 간판 중계진으로 전현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월드컵 중계는 단순한 방송 편성이 아니라 각 방송사가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한 핵심 콘텐츠다. 전현무가 경쟁 관계에 놓인 두 채널 모두에서 월드컵 관련 홍보 효과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노출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번 장면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배경에는 최근 전현무의 과도한 방송 노출에 대한 피로감도 있다. 전현무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톡파원 25시', tvN SHOW '프리한 19' 등 다수의 고정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KBS 월드컵 메인 캐스터까지 맡았고, 오는 7월에는 MBN '전현무계획4'와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전현무는 쉼 없이 영역을 넓혀왔다. 예능 MC를 넘어 스포츠 중계까지 도전하며 또 한 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장면은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큼이나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소비되는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현무가 월드컵 중계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노출의 양보다 역할의 선명함이 더 중요해 보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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