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모바일 화면에서만 보던 숏드라마가 극장에도 걸린다. 영화 ‘왕의 남자’, ‘동주’, ‘자산어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첫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이 오는 9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에 맞춘 세로형 화면을 극장에서 그대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아버지의 집밥’은 극장에서 146분의 러닝타임으로 상영된다.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극장 개봉 이후에는 레진스낵에서 짧은 에피소드 단위로 나눠 공개된다. 하나의 콘텐츠를 극장과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각각 유통하는 셈이다.그동안 굵직한 장편 영화를 만들어왔던 이준익 감독이 숏드라마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이주목할 만하다. 세로형 화면은 단순히 스마트폰에 맞춰 화면을 잘라내는 수준이 아니라 촬영 단계부터 기존 영화·드라마와 다른 구도를 요구한다. 넓은 공간과 배경을 활용하는 가로형 화면과 달리 세로형은 인물의 얼굴과 몸짓을 크게 담아 인물의 감정을 밀착해서 보여주는 데 유리하다.‘아버지의 집밥’은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됐다. 당시 관객들 사이에서는 처음에는 세로 화면이 낯설었지만 갈수록 몰입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는 모바일에서 소비되던 세로형 콘텐츠가 극장에서도 하나의 관람 경험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숏드라마 산업도 눈에 띄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글루, 레진스낵 등 숏폼 플랫폼이 시장을 넓히고 있고, 티빙은 2025년에 자체 숏드라마를 선보였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숏폼 부문을 신설했다. 숏드라마가 하나의 독립적인 영상 형식으로 자
뮤지컬 '겨울왕국'이 지난 13일 한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디즈니의 대표 IP지만 영화가 일으킨 신드롬이 무대까지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개막 직후임에도 일부 회차에 구매 가능한 좌석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다만 실제 공연을 본 관객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만큼 향후 입소문이 티켓 판매로 이어질지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다.20일 오전 '겨울왕국'의 예매 현황을 확인한 결과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공연에는 회차에 따라 약 20석에서 150석 안팎의 좌석이 남아 있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일 오후 7시 30분 공연 역시 139석을 구매할 수 있는 상태였다. 세계적인 디즈니 IP이자 대규모 프로덕션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높은 인지도가 개막 초반 티켓 판매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이는 또 다른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과 비교된다. 두 작품의 조건은 상당 부분 비슷하다. '알라딘' 역시 한국 초연이었으며 같은 샤롯데씨어터에서 장기간 공연했고 VIP석 가격도 19만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알라딘'은 2024년 개막 당시 이듬해 2월 초까지 오픈된 공연 좌석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강한 초기 티켓 판매력을 보였다. 두 작품 모두 디즈니의 대표 IP지만 초반 관객들의 선택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다만 '알라딘' 개막 당시와 현재의 뮤지컬 시장 상황이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뮤지컬 공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지만 티켓 판매액은 6.1% 감소했다. 작품은 늘어난 반면 뮤지컬 시장에서 관객이 지출한 금액은 줄어든 셈이다. 선택지가 많아진 가운데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꼽혔던 '호프'(감독 나홍진)가 누적 440만 관객을 모았지만, 박스오피스 4위권으로 밀려났다. 흥행 속도가 둔화한 사이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감독 데스틴 크리튼)와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여름 극장가의 중심이 할리우드 대작으로 넘어간 가운데 색깔이 뚜렷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춤한 한국 영화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극장가의 주도권을 할리우드에 내준 배경에는 '호프'의 흥행세가 둔화하는 시점에 이를 이어받을 한국 영화가 곧바로 없었다는 점이 있다. 할리우드 대작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려는 배급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제작 편수 자체의 감소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8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12편이다. 지난해 8월에 21편이 개봉한 것과 비교하면 9편이 줄었다.올해 상반기 극장가와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상반기에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살목지'(감독 이상민), '군체'(감독 연상호) 등 규모와 장르가 다른 작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흥행을 이어왔다. 한국 영화 관객도 전년보다 74.9%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극장가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여름 들어서는 '호프'의 뒤를 이어줄 작품이 충분하지 않았다.관객이 영화관을 찾는 기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MAX·4D·ScreenX·돌비시네마 등 특별관을 찾은 관객은 2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94만명) 증가했다. 매출액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165억원) 늘었다.이는 극장에서만
회사원이 떠난 자리에 전직 요원과 킬러, 조직 보스가 들어섰다. 상반기 오피스물이 안방극장을 채웠다면 하반기에는 범죄·액션·블랙코미디 등 장르색이 강한 작품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SBS '김부장'이 20%가 넘는 시청률로 흥행을 이끈 가운데 JTBC '아파트'와 KBS '결혼의 완성'도 6%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에는 MBC '유부녀 킬러'까지 가세한다. 직장인의 생존과 조직 내 갈등을 다뤘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안방극장에서는 복수와 추격, 액션이 극의 중심으로 떠올랐다.작품마다 설정은 다르지만 주인공들은 평범한 일상과 거리가 멀다. '김부장'은 딸을 찾기 위해 나선 전직 특수요원의 이야기를 그렸고, '아파트'는 전직 조직 보스가 아파트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 코미디를 더했다. '결혼의 완성'은 납치된 아내를 구하려는 남자와 범죄자의 사투를 담았다. '유부녀 킬러' 역시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한다.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tvN '언더커버 미쓰홍'과 '은밀한 감사', JTBC '신입사원 강회장' 등 회사와 조직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연이어 공개됐다.시대극과 회귀물 등 세부 설정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회사라는 공간에서 직장인의 생존기와 권력 관계, 로맨스를 풀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실적인 공감과 조직 생활의 애환을 앞세운 오피스물이 상반기의 흐름이었다면 하반기에는 강한 사건과 캐릭터를 내세운 장르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범죄·액션 장르는 복잡
웹툰에서 출발해 뮤지컬까지 영역을 넓힌 '유미의 세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드라마로 각색된 적 있어 뮤지컬 제작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따랐지만, 현재까지는 무대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원작 팬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층까지 끌어들이며 성공적인 IP 확장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지난 6월 30일 막을 올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개막 전부터 주요 예매처에서 창작 뮤지컬 일간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는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무대에 맞는 연출이 돋보였다는 관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호평의 배경에는 뮤지컬의 특성을 살린 연출 방식이 있다. 드라마가 유미의 성장과 남자 주인공들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뮤지컬은 앙상블을 활용해 주인공 유미의 서사를 압축하는 대신 세포들의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세포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원작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살리면서도 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했다.기존 원작에는 없었던 109세포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109세포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견습 세포로,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후반부에 이 캐릭터의 정체가 밝혀지며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2015년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연애와 일상을 세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풀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2020년 완결 당시 누적 조회수는 약 32억 뷰를 달성했다.이후 제작된 드라마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원작의 인지도가 높고 팬층이 두꺼운 작품일수록 작은 변화에도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개봉 5일 만인 지난 19일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흥행 성적과 별개로 실관람객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높은 기대 속 출발한 '호프'가 초반 기세를 장기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호프'는 호포항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존재로 인해 마을이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이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자 첫 SF 장르 도전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배우진도 기대감을 키웠다. 개봉 직전 높은 예매율 역시 초반 흥행에 힘을 보탰다.지난 15일 스크린에 걸린 '호프'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관객을 끌어모았고,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을 기억하는 관객층과 SF 장르로 확장된 새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초반 관객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다만 관람 이후 반응은 호불호가 갈린다. 실관람객 만족도를 보여주는 CGV 에그지수는 20일 기준 82%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개봉작인 '군체'(감독 연상호)와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이 각각 93%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세계관과 장르적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디테일과 서사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관람평도 이어지고 있다.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점 중 하나는 외계인 CG다. CG는 지난 5월 칸 영화제 상영 당시에도 일부 지적을 받았다. 이후 개봉 전까지 후반 작업이 이어졌지만, 일부 관객 사이에서는
"80살 된 게 아까워 죽겠어."배우 선우용여가 81세에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다. 최근 1년 새 유튜브에 뛰어든 배우 박정수, 김영옥, 전원주 등 원로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앞세워 노년의 색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로 누군가의 어머니나 할머니, 혹은 극을 받쳐주는 조연을 맡았던 이들은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에서 노년기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박정수는 지난 4월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주로 패션과 뷰티, 일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녀들과 쇼핑하거나 유튜브 소재를 함께 고민하는 모습은 친근함을 더했고 세련된 스타일링과 당당한 모습은 '트렌디한 멋쟁이 할머니'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김영옥의 유튜브는 박정수와는 또 다른 결이다. 채널 '월간 할머니 집'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어보거나 아이돌 콘서트를 찾는 등 젊은 세대의 문화를 거리낌 없이 경험한다. 한편으로는 남편과 사별 후 심경을 담담히 털어놓기도 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친근함을 주고 중장년층에게는 위로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전원주는 강렬했던 짠순이 이미지를 활용해 재태크 노하우 썰을 풀어놓고 있다. 식모와 주모 등 주변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써 경험담을 꺼내놓는 모습이 신선함을 자아낸다.특히 전원주가 선우용여와 식사하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공개된 영상에서 전원주는 지나치게
익숙한 조합은 반갑다. 한 작품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감독과 배우, 혹은 배우들이 다시 만난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은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좋은 요소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클수록 넘어야 할 기준 역시 높아진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이어지는 '재회 공식'이 기대와 부담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과 배우, 배우와 배우의 재회는 콘텐츠 시장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택하는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다. 전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조합은 자연스럽게 홍보 포인트가 된다. 문제는 기대치다. 시청자는 단순히 같은 조합이 다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작 이상의 재미와 완성도를 요구한다. 성적이 좋을수록 잣대도 더욱 엄격해지는 셈이다.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이러한 재회 공식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진선규와 공명은 2019년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뒤 약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작품 공개 전부터 두 배우의 재회는 주요 관심 포인트였다.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남편들'은 3일 만에 57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높은 화제성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와 완성도를 두고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코미디 장르임에도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들이 애매하게 느껴졌고 인물들의 행동에도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후기가 주를 이룬다.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역시 비슷한 사례로 거론된다.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ENA '이상한 변호사
방송인 홍진경·장영란·최화정의 공통점은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는 점이다. 최근 배우 고소영도 결혼 16년 만에 가족 일상을 공개하며 색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유튜브 콘셉트부터 콘텐츠 기획까지 총괄한 이석로 PD는 스타의 매력을 끌어내는 콘텐츠로 '유튜브계 나영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다만 담당 채널이 늘고 회차가 쌓일수록 반복되는 포맷과 소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이석로 PD는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A급 장영란',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자유부인 한가인', '개과천선 서인영' 등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딩에 능하다. 출연자의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채널명과 콘셉트, 친근한 연출 방식으로 초반 화제성을 끌어내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이 PD가 담당하는 콘텐츠의 또 다른 특징은 특유의 친밀한 진행이다. 그는 출연자와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경계를 허문다. 이를 통해 스타의 일상적인 면모와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기존 방송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매력을 보여준다. 홍진경의 엉뚱함, 장영란의 생활 밀착형 에너지, 최화정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유튜브 안에서 새롭게 소비될 수 있었던 이유다.대부분의 채널은 개설 초반 화제성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담당하는 채널마다 소재가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브 개설 초반 출연자의 집 공개, 가족 소개, 피부 관리 루틴, 쇼핑, 요리 콘텐츠 등을 배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스타의 사적 영역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전략은 초반 유입에는 효과적이지만, 여러 채널에서 비슷한 방식이 반
웹툰과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두 IP가 올여름 나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웹툰 원작으로 유명한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30일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있고, 국내에 '렛잇고' 열풍을 불러왔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도 뮤지컬로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두 작품 모두 높은 인지도의 원작 IP를 기반으로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뮤지컬은 원작과 드라마에 없는 109세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창작 뮤지컬이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에피소드를 통해 무대만의 상상력을 더했다.반면 '겨울왕국'은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검증을 거친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해외 공연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도 일찌감치 높아졌다. 이미 익숙한 넘버와 장면을 한국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인지도 높은 원작 IP를 보유한 작품일수록 캐스팅은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은 팬이 많은 만큼 캐릭터 해석과 싱크로율을 향한 기대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유미의 세포들'의 유미 역은 티파니 영과 김예원이 맡는다. 뮤지컬에만 등장하는 109세포는 최재림과 정택운이 연기한다. 여기에 김소향과 유리아가 사랑세포로 분한다. 대체로 팬덤이 탄탄하고 뮤지컬 무대 경험을 쌓아온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다만 드라마에서 김고은이 유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비교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티파니 영은 김고은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 "기존 작품을 재미있게 보
개봉 전부터 많은 이를 과몰입으로 이끈 영화가 있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이 그 주인공이다. '와일드 씽'은 9일 기준 누적관객수 57만 명을 기록하며 1위 '군체'(감독 연상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강동원, 박지현, 엄태구의 아이돌 변신도 화제였지만 오정세가 맡은 최성곤의 인기와 화제성은 누구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극 중 아이돌 트라이앵글에 밀려 39주째 2위에 머물고 있다는 무자비한 설정과 부드럽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부른 '니가 좋아'는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영화 개봉 후에는 작품 못지않게 최성곤 관련 콘텐츠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성곤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9일 '니가 좋아'는 트라이앵글의 '러브 이즈(Love is)'와 함께 멜론 HOT100 차트 86위, 83위에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배우 류승룡이 갑자기 '니가 좋아'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화제는 더욱 커졌다. 그의 SNS에는 수많은 연예인이 댓글로 화답했고 원조인 오정세가 직접 "킹 받는다"고 반응하면서 웃음을 더했다. 네티즌들 역시 "험한 것이 튀어나왔다",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지 감이 안 온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흐름에 유쾌하게 동참하고 있다.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을 때도 큰 화제성을 얻었다. 내향형 배우들의 파격 변신과 예상 밖의 완성도로 감탄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최성곤을 보는 시선은 조금 다르다. 최성곤의 콘셉트, 표정, 노래, 제스처 등 모든 요소가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소비되고 있다. 심지어 '니가 좋아'는 부드러
막강한 배우진과 익숙한 소재, 화려한 무대를 내세웠지만 관객의 반응은 엇갈렸다. 뮤지컬 '베토벤'의 이야기다. 2023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베토벤'은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오는 9일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이번에도 박효신을 필두로 한 스타 캐스팅을 내세웠고, 내용과 넘버 역시 관객 피드백을 반영해 손봤다. '베토벤'이 이번에는 티켓 파워를 넘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베토벤'은 초연 당시 높은 화제성을 모았다.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7년 동안 준비한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 여기에 박효신, 박은태, 조정은, 옥주현 등 티켓 파워가 강한 배우들이 합류했다는 점이 기대를 키웠다.티켓 판매 성적은 좋았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된 뒤 관객 반응은 크게 갈렸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화려한 무대 장치는 호평을 받았지만, 이야기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남편이 있는 안토니가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의 개연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초반에 등장한 넘버를 반복·변주하는 리프라이즈가 과도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결국 제작사는 초연 중 한 달간 작품을 재정비한 뒤 시즌2로 다시 무대에 올리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수정된 시즌2에서는 안토니의 남편 프란츠가 여배우와 밀회를 즐기는 장면을 추가해 안토니와 베토벤의 관계에 설득력을 더하려 했다.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프란츠와 밥티스트의 욕조신 등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리프라이즈도 줄였다.이번 시즌에는 더 큰 변화가 이뤄졌다. 우선 한국 관객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유재석 캠프'가 공개 직후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유재석, 이광수, 지예은의 믿고 보는 조합에 '효리네 민박'과 '대환장 기안장'을 만든 정효민 PD 사단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변우석의 합류까지 더해지며 공개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공개 후에도 화제는 이어졌다. 지예은이 갑상선암 수술 후 촬영에 참여한데다, 친동생까지 캠프에 숙박객으로 나섰다. 또, 변우석의 첫 고정 예능에 가까운 출연을 두고도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다만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평가는 호평과 아쉬움이 함께 제기됐다.무엇보다 변우석의 예능 출연은 단연 화제였다. 유재석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았다. 변우석은 강도 높은 노동에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도 숙박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으로 캠프에 녹아들었다. 예능 플레이어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툭툭 새어나오는 허당 매력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했다. 여성 숙박객들의 관심이 변우석에게 향할 때마다 이광수가 이를 예능적 소재로 활용하며 웃음을 더했다.지예은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프로그램에 힘을 보탰다. 첫 등장부터 갑상선암 수술 후 2주 만에 촬영에 복귀한 사실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었다. 쉰 목소리로 등장한 지예은은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유재석이 첫 숙박객 맞이에 우왕좌왕할 때 지예은은 숙박객을 챙기고 현장을 정리하며 캠프 운영의 실무를 맡았다. 여기에 숙박객으로 등장한 친동생과 예상치 못하게 재회하며 당황하는 모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를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과 배우 박은빈의 재회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물이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했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오락물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익숙한 장르 문법이 반복되며 기시감을 남긴다는 평가도 나온다.'원더풀스'는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은채니(박은빈 분), 강로빈(임성재 분), 손경훈(최대훈 분)이 우연히 초능력을 얻고 세상을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는 이야기다. 지난 15일 공개된 뒤 3일 만에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6위에 오르며 초반 화제성은 확보했다.문제는 설정의 익숙함이다. 평범한 인물들이 얼떨결에 능력을 얻고 어둠의 힘에 맞선다는 구조는 최근 한국형 히어로물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돼 온 방식이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이 초능력을 얻고 빌런과 대립한다는 큰 틀은 2025년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를 떠올리게 한다.'하이파이브'는 의문의 존재에게 장기를 기증받은 평범한 인물들이 초능력을 얻게 된 뒤 빌런과 맞서는 이야기다. '원더풀스'에서 하원도(손현주 분)가 김팔호(배나라 분)의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종교적으로 현혹하는 장면 역시 비슷한 장르적 인상을 남긴다. 김팔호가 중력 초능력으로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자 신도들이 열광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하원도의 실험으로 어린 시절 초능력을 얻게 된 분더킨더의 존재는 영화 '마녀'를 연상시킨다. '마녀'에서는 닥터 백(조민수 분)이 비밀 실험을 통해 아이들을 인간 병기로 길러낸다. 귀공자(최우식 분)를 비롯한 실
연예인들의 일상 속 행동이 잇따라 논란으로 번지며 대중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유명인의 말과 행동은 사소한 일상이라도 큰 파장을 낳을 수 있는 만큼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다만 사과 이후에도 조롱과 인신공격이 이어지는 분위기를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배우 김빈우는 최근 심야 라이브 방송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빈우는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중 한 시청자가 층간소음을 우려하자 그는 "1층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고, 일각에서는 "1층이라도 소음이 벽면과 기둥을 타고 전달될 수 있다"고 지적이 나왔다.논란이 커지자 김빈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깊이 반성 중"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빈우의 부모와 자녀가 등장하는 어버이날 관련 게시물에까지 악성 댓글을 남겼다. 그중에는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논란과 직접 관련 없는 가족을 언급한 비난과 인신공격성 댓글도 적지 않았다.배우 기은세도 최근 평창동 자택 공사 과정에서 이웃 주민의 문제 제기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웃 주민 A씨는 온라인에 글을 올려 "집 앞 골목은 공사 차들이 점령해 주민들은 차 한 대 지나가기도 버겁다. 공사 쓰레기에 먼지까지 가득한데 동네 청소조차 제대로 안 돼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기은세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 입장을 전하고, A씨와 DM으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즉각적인 사과와 대처로 논란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이후 기은세가 SNS에 "나도 1년 반째 공사장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