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IP '유미의 세포들'과 '겨울왕국'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에스앤코
슈퍼 IP '유미의 세포들'과 '겨울왕국'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에스앤코
웹툰과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두 IP가 올여름 나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웹툰 원작으로 유명한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30일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있고, 국내에 '렛잇고' 열풍을 불러왔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도 뮤지컬로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두 작품 모두 높은 인지도의 원작 IP를 기반으로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뮤지컬은 원작과 드라마에 없는 109세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창작 뮤지컬이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에피소드를 통해 무대만의 상상력을 더했다.

반면 '겨울왕국'은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검증을 거친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해외 공연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도 일찌감치 높아졌다. 이미 익숙한 넘버와 장면을 한국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인지도 높은 원작 IP를 보유한 작품일수록 캐스팅은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은 팬이 많은 만큼 캐릭터 해석과 싱크로율을 향한 기대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티파니 영은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 역을 맡았다. / 사진=텐아시아DB
티파니 영은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 역을 맡았다. / 사진=텐아시아DB
'유미의 세포들'의 유미 역은 티파니 영과 김예원이 맡는다. 뮤지컬에만 등장하는 109세포는 최재림과 정택운이 연기한다. 여기에 김소향과 유리아가 사랑세포로 분한다. 대체로 팬덤이 탄탄하고 뮤지컬 무대 경험을 쌓아온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다만 드라마에서 김고은이 유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비교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티파니 영은 김고은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 "기존 작품을 재미있게 보면서 배우려고 했다"며 "무대에 어울리는 유미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겨울왕국'의 파격적인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 사진제공=에스앤코
'겨울왕국'의 파격적인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 사진제공=에스앤코
'겨울왕국'은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 등 티켓 파워와 실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들의 합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이창호를 올라프 역으로 캐스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창호가 유튜브 등을 통해 코믹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만큼, 뮤지컬 무대에서 어떤 해석을 보여줄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공개 전부터 높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작의 성공이 곧바로 뮤지컬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은 높은 티켓 가격과 관람 장벽이 존재한다. 원작 팬덤의 관심이 실제 티켓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초연 작품은 초반 입소문에 따라 흥행 성적이 크게 갈린다. 최근 공연계는 티켓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 여파로 관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나 스타 캐스팅만으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여름 무대에 오르는 '유미의 세포들'과 '겨울왕국'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원작 IP의 확장을 시도한다. 창작 뮤지컬로 새로운 이야기를 택한 '유미의 세포들'과 검증된 브로드웨이 라이선스를 앞세운 '겨울왕국'이 국내 공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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