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호평 받고 있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호평 받고 있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웹툰에서 출발해 뮤지컬까지 영역을 넓힌 '유미의 세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드라마로 각색된 적 있어 뮤지컬 제작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따랐지만, 현재까지는 무대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원작 팬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층까지 끌어들이며 성공적인 IP 확장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소문난 잔치에 이유 있었다…'유미의 세포들', 웹툰·드라마 이어 뮤지컬도 호평받는 비결 [TEN 스타필드]
지난 6월 30일 막을 올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개막 전부터 주요 예매처에서 창작 뮤지컬 일간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는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무대에 맞는 연출이 돋보였다는 관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호평의 배경에는 뮤지컬의 특성을 살린 연출 방식이 있다. 드라마가 유미의 성장과 남자 주인공들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뮤지컬은 앙상블을 활용해 주인공 유미의 서사를 압축하는 대신 세포들의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세포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원작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살리면서도 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는 새로운 캐릭터로 109세포가 등장한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는 새로운 캐릭터로 109세포가 등장한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기존 원작에는 없었던 109세포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109세포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견습 세포로,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후반부에 이 캐릭터의 정체가 밝혀지며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2015년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연애와 일상을 세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풀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2020년 완결 당시 누적 조회수는 약 32억 뷰를 달성했다.

이후 제작된 드라마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원작의 인지도가 높고 팬층이 두꺼운 작품일수록 작은 변화에도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드라마는 원작을 해치지 않고 인물들의 매력을 살렸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2가 공개됐을 때 티빙 유료 가입 기여도가 시즌1 대비 88% 증가했고, 시즌3에서는 226%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들은 '유미의 세포들'을 뮤지컬로 옮기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인기 원작을 다른 매체로 각색하면서 기존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미의 세포들'은 이미 두 차례 흥행에 성공한 IP라는 점에서 더 엄격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오는 8월 23일까지 공연한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오는 8월 23일까지 공연한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그럼에도 뮤지컬은 원작의 핵심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무대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나의 IP가 여러 매체에서 경쟁력을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각 매체의 장점을 더해 웹툰·드라마·뮤지컬을 잇는 IP 확장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이 시작된 지 약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호평은 익숙한 IP도 매체의 특성에 맞게 재해석하면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연은 오는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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