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의 흥행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대표 동력으로 꼽혀 왔지만, 언제나 '효자'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작품의 인기로 촬영지에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민 삶이 흔들리는 오버투어리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기가 되레 독이 되는 셈이다.대표적인 사례로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가 꼽힌다. 드라마 방영 이후 포항 촬영지에는 방문객이 급증했고, 제작진이 사유지 출입 자제를 요청할 정도로 주민 불편이 커졌다. 실제 거주 중인 가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사생활 침해와 생활 불편 문제가 불거졌다.'사랑의 불시착'도 비슷한 흐름이다. 극 중 리정혁(현빈 분)이 피아노를 치던 스위스 이젤트발트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이 몰렸고, 결국 선착장 이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방문객 유입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작품의 흥행이 지역 홍보로 이어졌지만, 동시에 작은 마을이 감당하기 어려운 혼잡을 안긴 사례로 거론된다.최근에는 일본 가마쿠라도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가마쿠라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배경지로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던 곳인데, 최근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되나요?' 촬영지로 다시 관심을 끌면서 혼잡이 더 심해졌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소음과 무단 침입, 교통 혼잡 등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UN Tourism에 따르면 2024년 국제 관광객 수는 약 14억 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99% 수준까지 회복됐다. 관광이 다시 폭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특정 촬영지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 이 기사는 영화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배우 윤경호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 그저 사람 냄새 나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다인 줄로만 알았는데, 섬뜩한 광기의 눈빛이 숨어있었다.지난 2일 영화 '끝장수사'가 개봉했다. 촬영을 마친지 7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작품이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수사극이다. 윤경호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수감 생활 중 재수사의 기회를 얻은 조동오를 연기했다.전반부에는 억울한 살인 용의자로 등장한다.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며 제발 좀 감옥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그간 봐온 윤경호의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그러나 영화가 후반부를 향해 달려갈수록 윤경호에게서 처음 보는 눈빛이 등장한다. 마치 살인에 도취된 듯한 광기 어린 표정은 소름 끼치게 만든다. 미묘한 표정 변화와 섬뜩한 눈빛은 단숨에 몰입을 선사한다. 특히 공허함부터 욕구를 위해 돌변하는 음흉한 눈빛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심지어는 극 중 자신의 아내에게 폭력을 일삼고 돌아가면서 여자들을 죽이고, 마지막엔 검사까지 위협한다. 말 많고 밝고 순수한 윤경호의 모습에서 180도 달라진 눈빛을 본 순간이다.윤경호는 제작보고회 당시 이런 말을 했다. "요즘 예능에 자주 나가게 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좋지만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다"고. 윤경호의 근심 걱정과는 다르게 당분간 연예계 3대 수다쟁이로만 남지는 않을 터다. '끝
배우 소이현이 '악녀'의 공식을 바꿨다. 통상 우리가 아는 악녀는 독하고 차갑고 마지막엔 응징당하는 존재로 그려졌지만 소이현은 KBS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에서 완전히 미워할 수는 없는 얄밉지만 현실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소이현은 전형적인 악녀의 틀을 따르지 않았다. 극 중 돈 많은 의사 남편의 둘째 부인으로 연기하게 된 소이현은 계산적이고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얌체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완전히 선을 넘지는 않는다.낳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 키운 남편의 아이들을 조건 좋은 곳에 시집, 장가를 보내기 위해 누구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 일부러 옷핀에 찔리는 척을 하거나, 몰래 동영상을 유포하기도 하는 등 때에 맞춰서 유리하게 행동한다.분명 이기적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미워하기는 어려운 캐릭터다. 오히려 남편과 우스꽝스럽게 작당모의 하는 모습을 보며 현실적인 공감이 느껴진다. 순간적으로 보여지는 계산적인 눈빛과 비웃음이 겹겹이 쌓이며 입체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더불어 정반대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편의 가족들에게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진심 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에게 날을 세우는 딸을 애정으로 품기도 하고 아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한다.이번 작품은 소이현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의미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감정선이 깊은 정극 연기를 해왔던 소이현이지만 이번엔 가벼운 캐릭터로 결을 바꿨다. 기존의 진중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능청스러운 모습을 새롭게 풀어냈다.완전한 악녀를 연기하기보단, 현실 속 어딘가에 있을법한 인물을 풀어냈다. 그래서 더 얄밉고 동시에 더 공감된다. &lsq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BH엔터테인먼트(이하 BH)가 아이돌 출신 배우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팬덤을 기반으로 한 수익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BH는 원더걸스 안소희, 갓세븐 박진영, 다이아 정채연에 이어 19일 구구단 김세정까지 영입하며 라인업을 넓혔다. 왜 아이돌 출신 배우를 선호할까?아이돌 출신 배우 영입의 가장 큰 강점은 이미 형성된 팬덤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팬미팅과 굿즈 사업 등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아이돌 출신 배우의 영향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품 성과와 별개로 일정 수준 이상의 티켓 판매가 보장되고, MD 상품과 포토북 등 판매가 2차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이같은 팬덤은 OTT와 드라마, 영화 캐스팅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참여할 경우 초기 시청층 확보와 화제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팬덤 기반이 해외 확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결과적으로 두터운 팬층은 작품의 흥행 리스크를 일부 낮추는 요소로 평가된다.광고 시장에서도 아이돌 출신 배우의 경쟁력은 뚜렷하다. 이미 아이돌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대중적 호감도를 형성해온 만큼, 광고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선택지가 된다. 수익 모델 다각화…기획사·배우 ‘윈윈’ 구조이처럼 기획사들이 아이돌 출신 배우 영입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수익 구조 다각화가 자리한다. BH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기획사들은 콘텐츠, 팬덤, 광고를 아우르는 복합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웃음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인의 존재감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다. 대신 그 자리를 배우들이 채우고 있다. 최근 tvN 예능 편성을 보면 이런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 tvN은 최근 배우 중심의 관찰형 예능을 잇따라 내놓으며 도전적인 웃음보다는 안정적인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보검매직컬'이 대표적이다. 박보검, 곽동연, 이상이 등 배우들이 미용실을 운영하는 설정 속에서 일상을 보여준다. 과장된 리액션이나 강한 웃음을 노리기보다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방과후 태리쌤'도 비슷하다. 김태리가 중심이 되는 예능으로,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 등이 함께 출연한다. 특히 김태리가 예능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방송을 앞둔 '구기동 프렌즈'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인다. 장도연을 제외하면 이다희, 장근석, 최다니엘, 안재현, 경수진 등 대부분이 배우다. 동갑내기 출연자들이 함께 지내며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형 리얼리티다.세 프로그램 모두 공통점이 분명하다. 배우 중심 캐스팅에, 일상과 관계를 보여주는 구성, 그리고 잔잔한 분위기다. 크게 웃기기보다는 출연자의 매력과 케미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한마디로 ‘배우를 관찰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할 수 있다.이런 흐름은 최근 콘텐츠 소비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OTT 시청이 늘어나면서 자극적인 웃음보다는 부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선호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인기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을 확보
배우 지수, 서인국과 김정식 감독이 직접 전하는 드라마 뒷이야기를 못 듣게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종영 인터뷰가 최종적으로 불발된 것.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 분)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다. 넷플릭스 투둠(Tudum)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월간남친'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26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와 25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1위다.눈에 띄는 성과 속 아쉬운 점은 지수와 서인국 모두 작품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상 드라마가 많은 화제성을 얻게 되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지만 두 배우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먼저 지수는 블랙핑크 컴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7일 미니 3집 'DEADLINE'(데드라인)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GO’(고)는 강렬한 비트와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앞세운 곡으로, 컴백 직후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 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남자 주인공 서인국 역시 차기작인 tvN 새 드라마 '내일도 출근!'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2026 팬미팅 투어를 앞두고 있다. 투어의 첫 포문을 여는 'PHASE 1'은 남미 대륙을 정조준한다. 오는 24일 멕시코를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등 남미 팬들과 뜨겁게 호흡할 계획이다.김정식 감독 역시 '월간남친'이 나오자마자 바로 차기작 촬영에 들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디즈니플러스가 예능 '운명전쟁49'의 화제성에 힘입어 신규 가입자 수 1위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넷플릭스를 제친 결과다.지난달 디즈니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6만5691명으로 집계됐다. 전월(317만3269명) 대비 28.12% 증가한 수치다. 신규 설치자 수도 66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쿠팡플레이 53만 명, 넷플릭스 51만 명, 티빙 50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운명전쟁49'의 화제성이 이용자 유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운명전쟁49'는 '운명'이라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49인의 무당, 사주·타로 전문가, 관상가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운명을 해석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으로 강한 화제성을 끌어냈다. 연출과 편집 측면에서 여러 차례 아쉬움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높은 관심을 모으며 플랫폼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해외 반응도 이어졌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운명전쟁49'가 시리즈 '무빙'(2023)이 세웠던 디즈니+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넘어섰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작 시리즈로 꼽히며 다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반면 넷플릭스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흑백요리사2' 이후 눈에 띄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라이브가 예정돼 있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가능성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월간남친'을 두고 국내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수의 어색한 표정과 뭉개지는 발음을 중심으로 혹평이 이어지는 반면, 해외에서는 팬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도 흘러나온다.먼저 국내 시청자들의 평가는 비교적 냉정했다. JTBC '설강화',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에 이어 이번에도 지수의 발성과 딕션이 주요 지적 대상에 올랐다. 한국어 대사를 직접적으로 듣는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정확하지 않은 발음과 어색한 호흡이 더 크게 느껴졌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시대극이었던 '설강화'와 좀비물이었던 '뉴토피아'에 비해서 연기력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지수 본연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고,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다 보니 앞선 두 작품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다. 그러나 아직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기대되는 연기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반면 해외에서는 꽤 우호적이다. 해외 시청자들은 대부분 자막을 통해 작품을 소비하기 때문에 지수의 발음이나 딕션 문제는 크게 체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이나 전체적인 분위기 같은 시각적인 요소에 더 집중했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는 지수의 캐스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지수가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이다. 로맨스 장르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qu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운명전쟁 49' 봤어?" 요즘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주고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 49'가 화제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방증한다.'운명전쟁 49'는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먼저 '운명'이라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49인의 무당, 사주·타로 전문가, 관상가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풀어가는 형식이다. 무속 세계를 서사의 중심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그러나 무속적 요소를 극적으로 강화한 설정이 미신 조장 우려를 낳는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특정 신념 체계가 시청자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향력이 큰 글로벌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콘텐츠인 만큼, 제작 단계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있다.연출과 편집 측면의 아쉬움 역시 언급된다. 대표적으로 무속인이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며 사용한 '칼빵'이라는 표현을 MC 전현무가 그대로 따라 사용한 장면이다. 베테랑 MC로서 적절하지 않은 단어 선택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연출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방송이 송출 전 수차례 사전시사를 거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직 경찰관을 언급하는 장면에서 충분히 예우를 갖추고 편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무대 설계에 대한 지적도 있다. 무속인을 다루는 포맷이라면 한층 정교한 무대 구조가 필요했다는 의견이다. 예를 들어 심사위원은 무속인을 관찰할 수 있지만, 무속인은 심사위원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개그우먼 박나래가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심사위원단인 운명사자 전체 컷은 물론 개인 리액션 컷에서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지난 11일 처음 공개된 '운명전쟁49'는 무속인·타로술사·관상가·명리학자 등 인간의 운명을 본다고 알려진 이들 49명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1화에서 황금색 오프숄더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박나래는 총 37개 문장을 말하며 운명사자 중 가장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였다. 첫 등장 장면에서는 "저는 너무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 왔습니다. 여러분, 저를 소름 끼치게 해주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이후 무당, 타로 마스터, 사주 상담가, 관상가 등이 망자의 운명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박나래는 "어?" "어어?" "근데 맞힐 것 같아" "그쪽은 무속인들이 많이 맞혀요. 왜냐면 그게 보이긴 한다 그랬어" "어, 잠깐만, 닭살 돋아" "아, 근데 이 소리가 지금 소름 끼쳐" "어, 머리 아파" 등 연이어 반응했다.운명사자가 5인으로 구성된 가운데, 이호선과 강지영은 전문 예능인이 아닌 만큼 상대적으로 리액션이 많지 않았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박나래의 개인 컷이 다수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무당 설화가 풀이 도중 눈물을 보였을 때도 박나래는 "노란 재킷, 잠깐만" "지금 그 영혼의 감정을 읽으셨나 보다" "어머, 어떡해 나 닭살 돋았어"라며 몰입했다. 이어 "보는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그 사람이 오면 지금 상태가 내 몸에 느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배우 김성철의 인생작 하나만 꼽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거칠고 직선적인 군인 출신 수감자부터 SBS '그 해 우리는' 속 청춘 캐릭터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연기해온 김성철이 이번엔 의사에 도전한다.김성철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슬리핑 닥터'를 통해 화이트칼라 전문직 역할에 나선다. '슬리핑 닥터'는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정신과 의사가 모든 걸 극복했다 믿으며 꿈꾸던 개인 병원을 개원하지만 환자 앞에만 서면 잠이 들어버리는 기면증 증세를 보이며 동네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영업자로서의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그러던 중 모든 과의 의학적 지식을 섭렵, 먼치킨 페이닥터를 만나며 트라우마의 늪에서 한 발 뺄 수 있게 되는 재활 이야기다. 김성철은 극 중 타고난 암기력이 재능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페이닥터 남지오로 분한다.김성철의 의사 연기는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었다. tvN '빈센조'에서는 장준우, 장한석 역으로 이중적인 빌런의 모습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역시 극한 상황 속 생존자의 불안감과 공포도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더불어 영화 '파과'에서는 킬러를 연기했다. 베테랑 여성 킬러(이혜영 분)과는 대비되는 인물로 살인을 업무처럼 수행했다.이런 그가 의사로 변신한다는 건 단순한 새로운 캐릭터 도전이 아니라 연기 전반의 변곡점을 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성철은 그 동안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왔는데, 로맨틱 코미디의 휴먼 장르를 통해서는 어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배우 김선호가 오는 13일 연극 '비밀통로'를 통해 공식 일정에 나선다. 최근 불거진 탈세 의혹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자리다. 다만 이번 공연에서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콜이 진행되지 않는다. 작품 공개는 관객과의 만남에 한정하며, 조용한 복귀를 택한 셈이다.김선호는 이번에 연극 무대를 선택한 것은 탈세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통로'는 논란 이전부터 이미 출연이 확정돼 있었으며, 김선호는 그동안 꾸준히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2021년 사생활 논란 당시에도 그는 연극으로 복귀했으나, 이번 작품 선택은 그런 전략적 판단이라기보다 기존 일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대가 논란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선 상황이 연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김선호는 2021년 연극 무대 인사에서 눈물을 보이며 팬들 앞에 섰고,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영화·드라마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연극 무대가 재기의 발판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제기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김선호 측은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프레스콜을 생략한 결정 역시 작품 홍보 과정에서 개인 이슈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프레스콜이 열릴 경우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김선호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선호가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논란과 무관하게 팬덤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강타한 '흑백요리사'의 제빵 버전이 나온다. 이번엔 빵이다. Bake your dream(베이크 유어 드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제빵과 제과만을 집중 조명해서 만든 국내 최초 K-베이커리 서바이벌 예능 '천하제빵'이 시청자를 찾아온다.전국 팔도에서 모인 72명의 베이킹 고수들이 '천하제빵'을 찾았다. '흑백요리사'가 백수저와 흑수저, 계급 간의 경쟁을 다뤘다면 '천하제빵'은 계급과 경력을 넘어 순수한 실력으로 경쟁한다. 세계적인 파티시에부터 재야의 루키 등이 출연해 'K-빵' 열풍을 대표할 최강자를 가린다.먼저 공개된 티저를 살펴보면 1000평 규모의 대형 제빵 세트장이 압도적이다. '흑백요리사' 세트장과 동일한 곳에서 촬영됐다. 이번엔 최첨단 제빵 장비 300여 대가 설치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시각적 쾌감과 현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웅장한 무대감이 '흑백요리사'에서 '천하제빵'으로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단순한 제빵 요리 대결을 넘어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공식 티저만 봐도 요즘 서바이벌 예능의 결이 분명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사연을 앞세우던 스토리텔링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력과 능력 그리고 결과로 증명하는 경쟁 무대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서사로 시청자를 설득하기보다는 결과물과 완성도, 성과로 평가된다. 전문가의 기술과 판단이 곧 서사가 되는 구조다. 진정한 서바이벌, 경쟁이라는 본질에 가까워진 셈이다.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의 갈등이 일방적인 갑질 프레임을 벗어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감이 확인된 데다, 4대 보험 미가입 의혹 역시 A씨가 프리랜서 형태를 원했던 정황이 포착되며 폭로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모양새다.지난해 12월 8일 새벽에 이뤄진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관계를 일방적인 가해와 피해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다. 녹취 속 박나래는 A씨의 안부를 물으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A씨 또한 왜 여기까지 온 줄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은 반려견과 가족, 건강 문제까지 스스럼없이 나눴는데, 이를 통해 이들의 감정적 유대감이 깊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갈등은 대화와 합의를 위해 마련된 대면 만남 이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는 오해를 풀었다는 입장이었으나, A씨는 "사과는커녕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새벽 회동 다음 날 A씨는 눈물로 호소하던 태도를 버리고 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돌연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졌지만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논란의 중심이었던 4대 보험 미가입 의혹 역시 새로운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그간 박나래가 보험 가입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세무 관계자 및 관련 자료 검토 결과 당시 A씨 본인이 3.3% 공제 방식인 프리랜서 형태의 급여 지급을 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4대 보험 가입 의무 자체가
<<류예지의 예지력>>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흑백요리사'가 야심차게 시즌2를 내놓았지만 형만한 아우가 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일러 논란, 출연진 루머 등으로 화제성은 잡았지만 장기적인 흥행은 놓친 '흑백요리사2'다. 계급 간 경쟁 구도가 약화한 게 인기 하락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각종 논란이 피로도를 높였다는 의견이 많다.흑백요리사 시즌1은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시즌2 역시 2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했지만, 장기적관점에서 봤을 때 시즌1만큼의 화제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이다. 시즌1은 방영 당시 한국 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시즌2는 스포일러 논란에 이어 루머도 불거지며 잡음이 더 두드러지는 인상이다. 이중 스포일러 논란은 사안이 가볍지 않다. 3라운드 흑백 팀전에서 흑수저 팀이 전원 탈락한 가운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흑수저 셰프 요리괴물과 술 빚는 윤주모가 극적으로 추가 생존했다. 이후 2인 1조 흑백 연합전에서 손종원과 요리괴물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요리괴물의 인터뷰 영상들 가운데, 그의 명찰이 닉네임인 '요리괴물'에서 본명인 '이하성'으로 변경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포착됐다. '흑백요리사2'의 규칙상 흑수저는 파이널에 갔을 때 본명이 공개된다. 이후 방송에서 실제로 손종원은 탈락했고 스포일러가 사실이라는 점이 확인됐다.서바이벌 특성상 스포일러는 치명적인 악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