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이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 텐아시아 DB
이정현이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 텐아시아 DB
KBS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시작은 분명했다. 스타들의 집밥 레시피를 공개하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출연자의 일상이 곁들여졌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요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중심축이 달라졌다. 가족들이 한두 명씩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정현 편의 경우 남편, 첫째 딸, 둘째 딸에 이어 이젠 시아버지까지 등장했다. '편스토랑'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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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오랜 시간 '편스토랑'에 출연하며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호평받았다.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한 간단한 레시피부터 손이 많이 가는 한식까지 폭넓게 선보였다.

방송 초기 이정현은 남편의 얼굴도 공개하지 않았다. 비연예인인 의료인 남편을 배려해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에 등장했고, 사생활 보호를 우선하는 모습이었다.
이정현과 그의 남편이 방송에서 다정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 사진제공=KBS '편스토랑'
이정현과 그의 남편이 방송에서 다정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 사진제공=KBS '편스토랑'
이정현과 그의 시아버지가 '편스토랑'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KBS '편스토랑'
이정현과 그의 시아버지가 '편스토랑'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KBS '편스토랑'
하지만 이정현이 건물을 매입하고 그 건물에 남편이 병원을 개원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부부의 모습이 방송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첫째 딸 서아가 나왔고, 둘째 출산 이후에는 둘째 아이 역시 공개됐다. 최근에는 시아버지와 함께하는 일상까지 전파를 탔다.

이제는 요리보다 가족과의 일상 모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편, 아이들, 시아버지까지 가족 구성원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편스토랑'이 요리 프로그램인지, 가족 관찰 예능인지 정체성이 다소 모호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또 다른 고정 멤버인 김재중은 더 많은 식구가 등장했다. 9남매의 막내인 김재중은 8명의 누나들과 매형들, 조카들을 비롯해 부모님까지 여러 번 등장했다.

배우 남보라 역시 13남매의 완전체 모습을 '편스토랑'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남보라의 가족들은 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보라가 13남매를 공개했다./사진제공='편스토랑'
남보라가 13남매를 공개했다./사진제공='편스토랑'
가족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다만 '편스토랑'이 요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인 만큼, 이제는 다시 음식이 주인공인 방송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이정현은 생활 밀착형 레시피는 물론, 고급 요리까지 소화해내 '편스토랑'의 취지와 잘 맞는 출연자로 꼽혀왔다.

가족 이야기는 양념이 될 수 있지만, 어느새 메인이 돼버리면 프로그램의 본래 색깔은 옅어질 수밖에 없다. 가족 서사가 대부분인 지금의 흐름은 출연자에게도, 프로그램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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