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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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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인의 존재감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다. 대신 그 자리를 배우들이 채우고 있다. 최근 tvN 예능 편성을 보면 이런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 tvN은 최근 배우 중심의 관찰형 예능을 잇따라 내놓으며 도전적인 웃음보다는 안정적인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보검매직컬'이 대표적이다. 박보검, 곽동연, 이상이 등 배우들이 미용실을 운영하는 설정 속에서 일상을 보여준다. 과장된 리액션이나 강한 웃음을 노리기보다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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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태리쌤'도 비슷하다. 김태리가 중심이 되는 예능으로,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 등이 함께 출연한다. 특히 김태리가 예능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방송을 앞둔 '구기동 프렌즈'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인다. 장도연을 제외하면 이다희, 장근석, 최다니엘, 안재현, 경수진 등 대부분이 배우다. 동갑내기 출연자들이 함께 지내며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형 리얼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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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프로그램 모두 공통점이 분명하다. 배우 중심 캐스팅에, 일상과 관계를 보여주는 구성, 그리고 잔잔한 분위기다. 크게 웃기기보다는 출연자의 매력과 케미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한마디로 ‘배우를 관찰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최근 콘텐츠 소비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OTT 시청이 늘어나면서 자극적인 웃음보다는 부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선호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인기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고, 예능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논란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예능에 자주 나오지 않던 배우가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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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안전한 예능'이 반복되면서 예능의 긴장감과 즉흥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일상 관찰, 잔잔한 대화, 자연스러운 케미에 기대는 방식이 이어지면 예능 고유의 순발력이나 예상 밖의 재미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웃음을 만들어내는 힘보다 어떤 배우가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구조다.

배우를 앞세운 관찰형 예능은 분명 현재 시청 흐름에 맞는 안정적인 선택이다. 다만 이런 방식이 하나의 주류로 굳어질 경우, tvN이 과거 강점으로 내세웠던 뚜렷한 예능적 색깔은 점점 옅어질 수 있다. 캐스팅 파워에 기댄 tvN 예능프로그램이 계속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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