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유튜브를 시작한 뒤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를 시작한 뒤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를 시작한 뒤 좀처럼 조용할 날이 없다. 노브라 의혹부터 반려견 관리 문제, 성형 수술 고백에 이어 이번에는 11년 전 헤어진 전 연인 김용준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됐다. 43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대중의 신뢰를 잃은 뒤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미지 회복은커녕 논란만 계속되는 모양새다.
43억 횡령 후 복귀한 황정음, 11년 전 헤어진 김용준 또 소환…솔직함과 경솔함 사이 [TEN스타필드]
황정음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SG워너비 김용준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약 9년간 공개 열애하다 2015년 결별했다. 김용준과 헤어진 뒤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정음은 "한 번도 없다. 저도 용준이 좀 보고 싶은데"라고 답했다. 이어 "하여튼 용준이는 되게 좋은 추억이 많은 친구다. 길에서 가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그런 친구"라고 말했다.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성형 수술 경험과 경제적 어려움 등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사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공개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11년 전 결별한 전 연인 김용준까지 언급하며 관심을 모았다. 43억원대 횡령 사건 이후 유튜브로 활동을 재개한 황정음이지만, 정작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배우 황정음이 9년간 교제했던 전 연인 김용준을 언급했다. / 사진=황정음 유튜브 채널
배우 황정음이 9년간 교제했던 전 연인 김용준을 언급했다. / 사진=황정음 유튜브 채널
황정음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SG워너비 김용준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약 9년간 공개 열애하다 2015년 결별했다. 황정음은 결별 이후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한 번도 없다. 저도 용준이 좀 보고 싶은데"라고 답했다. 이어 "용준이는 되게 좋은 추억이 많은 친구다. 길에서 가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그런 친구"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연인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황정음 역시 제작진의 질문에 과거를 회상하며 답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오랜 기간 공개 열애를 했던 만큼 관련 질문이 나오는 것도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황정음은 앞선 방송에서도 김용준과의 연애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사적인 자리에서 나누는 이야기와 수많은 사람이 보는 유튜브에서 하는 이야기는 다르다. 황정음에게는 좋은 추억일 수 있지만, 김용준에게도 반가운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다. 두 사람이 헤어진 지도 벌써 11년이 지났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과거 연애사가 다시 주목받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제작진의 질문에 답한 것뿐이지만,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필요는 없다. 출연자뿐 아니라 해당 질문을 던지고 영상을 제작한 제작진도 함께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황정음의 유튜브에서 사적인 이야기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배우 배수빈, 김지영과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이른바 '노브라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이 영상 속 의상을 문제 삼았으나 실제로는 속옷을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견 관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으며, 성형 수술 경험을 털어놓은 영상에서는 달라진 외모가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화제를 모두 황정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의상에 관한 추측처럼 누리꾼들의 지나친 관심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성형 수술 경험을 공개하는 것 역시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유튜브에서 공개된 이야기들이 주로 외모와 가족, 과거 연애 등 사생활에 집중되면서 배우로서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황정음의 과거 횡령 사건과도 맞물려 있다. 황정음은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법인 자금 43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자금 상당액을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는 횡령한 금액을 모두 변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횡령 사건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은 황정음에게 유튜브는 공백기 동안 자신의 근황을 직접 전할 수 있는 창구가 됐다. 기존과 달리 별도의 작품 없이도 대중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으로는 사적인 이야기가 콘텐츠의 중심이 되는 만큼 발언 하나하나가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도 따른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털어놨다. 현재 수입이 얼마냐는 질문에 "0원"이라고 답한 황정음은 두 아들의 돌잔치 때 받은 금을 팔고 보험까지 해지했다고 밝혔다. 26세 이후 돈을 벌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무서웠다는 심경도 전했다. 과거 높은 인기를 누렸던 배우가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를 시작한 뒤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를 시작한 뒤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황정음은 2024년 SBS 드라마 '7인의 부활' 이후 새로운 연기 작품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 활동이 공백기 동안 대중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유튜브를 통해 얻는 관심이 배우로서의 경쟁력을 환기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황정음은 그동안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절절한 감정 연기부터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이러한 작품 활동보다 개인적인 경험과 일상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배우라고 해서 유튜브에서도 연기와 관련된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생활을 공유하는 것도 대중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솔직한 이야기에 공감하는 시청자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이야기를 공개하느냐뿐 아니라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고, 배우의 향후 활동과 어떻게 연결되느냐다.

황정음이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가까워지려는 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지만 사적인 고백과 과거 이야기에 의존하는 콘텐츠만으로는 배우로서 쌓아온 경쟁력을 보여주기 어렵다. 유튜브가 단순히 근황을 알리는 공간을 넘어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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