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가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극 중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는 10년간 이어온 연애를 잠시 멈추고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다.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서 설렘을 느끼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오랜 연인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남궁호는 그동안 이미도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친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영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미도가 경제적인 부담 없이 꿈을 좇을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 남궁호에게 박수아(조아람 분)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궁호가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알아본 뒤 "멋있다"고 말한 것. 남궁호는 자신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대신 인정해 주는 박수아의 말에 위로받았다.
이미도 역시 한태승(이주안 분)에게 오랫동안 감춰왔던 비밀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응원해 온 남궁호에게 실망을 안길까 봐 쉽게 말하지 못했다.
이미도가 숨긴 것은 진로에 대한 고민만이 아니었다. 29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사고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다. 당시 바다에 빠진 남궁호를 구해달라고 아버지에게 부탁했던 일이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해 온 것이다.
이미도는 한태승에게 "나는 남궁 못 떠나. 남궁 옆에 있어줘야 해"라고 말했다. 남궁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는 사랑뿐 아니라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숨졌다는 죄책감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할까 두려워 남궁호 뒤에 숨어 지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한태승은 "너무 힘들었겠다"며 이미도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 모두 10년 연인에게는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새로운 상대 앞에서 드러낸 셈이다. 남궁호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었고, 이미도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새로운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기존 연인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지난 방송 말미에는 이미도가 남궁호와 박수아의 동침을 목격했다.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로 합의했지만, 막상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한 이미도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 달 뒤 다시 만나기로 했던 남궁호와 이미도가 약속대로 관계를 이어갈지, 새로운 상대를 선택할지는 남은 4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해외에서도 공개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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