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최백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백호는 지난 3월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에서 하차한 배경을 털어놨다.
최백호는 2008년부터 약 18년간 '최백호의 낭만시대'를 진행했다. 지난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은 그는 당초 20년을 채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쉬움은 좀 있을 거고 사실 20년을 채웠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근데 그쪽에서 운영에 좀.. 출연료가 너무 세다고"라고 말했다. 박명수가 "어떤 의미인지 알겠다"고 반응하자 최백호는 "그래서 잘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명수가 자신과 최백호의 진행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하자 최백호는 "비슷하면 안 된다. 박명수 씨도 곧 잘릴 수 있다"고 농담했다. 이에 박명수는 "전 언제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 11년째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라디오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명수가 "라디오 또 하실 생각 있나"라고 묻자 최백호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내미 떨어졌나"라는 질문에는 "그게 아니고 지금이 너무 좋다"며 현재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백호는 과거 SBS에서 라디오 DJ로 활동했던 지상렬의 미담도 전했다. 그는 "전 지상렬 씨를 존경한다"며 지상렬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할 경우 기존 진행자가 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최백호는 "지상렬 씨가 예전에 SBS에서 라디오를 했다. 옮기면 원래 하던 사람이 잘리지 않나. 그래서 자기가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거 쉽지 않다. 대부분 옮기라고 하면 옮긴다. 그 이후로 제가 지상렬 씨랑 잘 모르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가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고 묻자 최백호는 "저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명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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