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천만기인쇼' 포스터. /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천만기인쇼' 포스터. / 사진제공=TV조선
과거 인기 예능의 귀환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천만기인쇼'가 시청률 부진 속에 종영을 앞두고 있다. 방송인 강호동과 붐의 진행, 기인들의 특별한 재능을 스타들이 직접 체험하는 구성으로 '스타킹'의 향수를 자극했지만, 2MC의 익숙한 진행, 어디선가 본 듯한 기인들의 재능으로 차별화에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킹'이랑 뭐가 달라" 얘기 나오더니…'천만기인쇼', 기인도 진행도 익숙하다 [TEN스타필드]
강호동이 이끄는 MBN 예능 '천만기인쇼'는 전국 각지의 기인들이 가진 특별한 기술을 스타들이 직접 배우고 도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일 첫 방송 당시 3%대 시청률로 출발해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단 1회 만에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4주간의 결방까지 거치면서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1%를 기록했다. 전날인 20일 방송에선 소폭 반등했지만, 2%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천만기인쇼'는 방영 전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인기 예능 '스타킹'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킹'도 일반인과 기인들이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천만기인쇼'와 비슷한 문법을 보였다. MC 구성 역시 강호동과 붐의 2인 체제로 '천만기인쇼'와 동일하다.

'천만기인쇼'는 기인의 능력을 연예인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를 방청객 앞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스타킹'과 차별화를 가졌다. 여기에 연예인들이 기인들의 능력에 도전함과 동시에 노래를 가창한다는 특징도 가졌다. 방송 초반에는 팬덤 화력이 강한 트로트 패널들과 화려한 기술을 가진 기인들의 조합으로 시청률을 견인했다.

그러나 이 외에는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첫 방송에서는 2000년대 중반 오락실에서 흔히 보던 '스피드 펌프' 그리고 최근 취미로 대중화된 공중 천 퍼포먼스 '에어리얼 실크'(플라잉 요가) 등이 소개되는 데 그쳤다.
지난 20일 '천만기인쇼'에서 다뤄진 기인들의 기술들. / 사진=TV조선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20일 '천만기인쇼'에서 다뤄진 기인들의 기술들. / 사진=TV조선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20일 방송에서도 '컵 쌓기'라고 불리는 스포츠스태킹 기인이 출연했지만, 스포츠스태킹은 이미 '생활의 달인'을 비롯한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꾸준히 대중과 만난 종목이다. 기인들의 재능이 타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까지 유입시킬 만큼 특별하거나 신선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진행 방식에서도 '스타킹'의 그림자가 짙다. "언빌리버블"을 외치며 첫 방송 당시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던 강호동은 특별한 변화 없이 특유의 큰 리액션과 친근한 진행을 줄곧 이어갔다. 방송 초반에는 "강호동이 잘하는 분야가 돌아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 JTBC '아는 형님' 하나뿐인 상황에서 그 이상의 가능성이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붐도 자신의 유행어 '읏짜'를 프로그램 분위기에 맞게 살짝 변동하는 것 외에는 강호동을 서브하는 데에 머물렀다.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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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기인쇼'는 과거 오랜 인기를 끌었던 예능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문법과 진행 방식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데 그쳤다. 기존 시청자에게는 새로움을 주지 못했고, 신규 시청자를 유입할 만한 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했다.

'천만기인쇼'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27일이다. 예고편에는 철봉을 활용한 퍼포먼스부터 댄스 스포츠 등 다소 익숙한 기술을 가진 기인들이 등장했다. '천만기인쇼'가 초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마지막 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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