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기인쇼'는 방영 전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인기 예능 '스타킹'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킹'도 일반인과 기인들이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천만기인쇼'와 비슷한 문법을 보였다. MC 구성 역시 강호동과 붐의 2인 체제로 '천만기인쇼'와 동일하다.
'천만기인쇼'는 기인의 능력을 연예인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를 방청객 앞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스타킹'과 차별화를 가졌다. 여기에 연예인들이 기인들의 능력에 도전함과 동시에 노래를 가창한다는 특징도 가졌다. 방송 초반에는 팬덤 화력이 강한 트로트 패널들과 화려한 기술을 가진 기인들의 조합으로 시청률을 견인했다.
그러나 이 외에는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첫 방송에서는 2000년대 중반 오락실에서 흔히 보던 '스피드 펌프' 그리고 최근 취미로 대중화된 공중 천 퍼포먼스 '에어리얼 실크'(플라잉 요가) 등이 소개되는 데 그쳤다.
진행 방식에서도 '스타킹'의 그림자가 짙다. "언빌리버블"을 외치며 첫 방송 당시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던 강호동은 특별한 변화 없이 특유의 큰 리액션과 친근한 진행을 줄곧 이어갔다. 방송 초반에는 "강호동이 잘하는 분야가 돌아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 JTBC '아는 형님' 하나뿐인 상황에서 그 이상의 가능성이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붐도 자신의 유행어 '읏짜'를 프로그램 분위기에 맞게 살짝 변동하는 것 외에는 강호동을 서브하는 데에 머물렀다.
'천만기인쇼'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27일이다. 예고편에는 철봉을 활용한 퍼포먼스부터 댄스 스포츠 등 다소 익숙한 기술을 가진 기인들이 등장했다. '천만기인쇼'가 초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마지막 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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