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백수 이세돌'에 출연한다. / 사진=텐아시아DB
이세돌이 '백수 이세돌'에 출연한다. / 사진=텐아시아DB
누적 상금만 약 100억이라고 알려진 프로 바둑기사 출신 이세돌이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선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예능 '백수 이세돌'은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를 경험하는 이세돌의 모습을 담는다.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가 10년 만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는 것.

이세돌은 과거 알파고와의 대국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꼽았다. 그는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며 "바둑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게 사라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1승 4패를 기록했다.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대국이 있었지만 바둑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세돌이 '백수 이세돌'에 출연한다. / 사진제공=KBS
이세돌이 '백수 이세돌'에 출연한다. / 사진제공=KBS
이세돌은 자신을 "AI로 인해 직업의 변화를 맞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작성한 이력서에는 퇴사 사유를 'AI'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일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어설프게 '찍먹'하지 않고, 합숙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짧은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지켜본 MC 정재형은 "소풍 가기 전 아이 같다"고 말했고 장도연 역시 "정말 설레 보인다"며 이세돌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그러나 실제 노동 현장은 예상보다 만만치 않았다. 처음으로 현장 업무를 경험한 이세돌은 "바둑 두는 게 제일 쉬웠다"고 말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일을 이어가는 모습에 정재형은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백수 이세돌'은 2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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