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이 3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암살자(들)'이 3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3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극장 상영 이후 작품을 선보일 OTT 플랫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봉 5주 차에도 상영이 진행 중인 만큼 계약 미체결 자체를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향후 OTT 계약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320만 돌파한 '암살자(들)', OTT 계약은 미체결…역사 왜곡 논란 변수 될까 [TEN스타필드]
20일 '암살자(들)' 측은 텐아시아에 극장 상영 이후 OTT 공개와 관련해 아직 계약을 체결한 플랫폼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극장 상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향후 OTT 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의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더한 전개를 두고 일부 관객과 정치권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작진은 역사 왜곡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작품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졌다.

논란에도 극장 성적은 순항 중이다. '암살자(들)'은 누적 관객 32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중이다. 이 가운데, 관심은 극장 상영 이후의 유통으로 향한다. OTT 판권 판매는 영화가 극장 매출 외에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경로 중 하나다. IPTV와 해외 유통 등도 영화의 부가 수익을 구성한다.

다만 OTT 계약이 체결되는 시점은 작품마다 다르다. 개봉 전부터 플랫폼과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극장 개봉 이후 흥행 성적과 관객 반응을 지켜본 뒤 협상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개봉 후 계약을 추진하는 작품은 이르면 개봉 6~7주 차에 관련 논의가 진행되기도 한다. '암살자(들)'이 현재 개봉 5주 차인 점을 고려하면 OTT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업계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향후 계약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했다.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했다.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한 업계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개봉 전에 OTT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현재로서는 정치적 이슈도 몰려 있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극장에서 오래 상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극장 상황이 어렵다 보니 OTT 계약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OTT 플랫폼 역시 콘텐츠 수급 과정에서 흥행 성적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작품의 화제성과 시청 수요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수급할 때 논란이 있는 작품이라면 해당 이슈를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로 판단하느냐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작품과 관련한 이슈를 고려해 수급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극장에서의 흥행이 OTT 계약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320만 관객이라는 성적은 '암살자(들)'의 흥행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플랫폼이 계약 여부를 결정할 때는 별도의 판단이 이뤄질 수 있다. 역사 왜곡 논란 역시 그 과정에서 검토할 요소 중 하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물론 현재까지 '암살자(들)'의 OTT 계약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지연되거나 무산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극장 상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극장에서는 32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암살자(들)'이 OTT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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