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 개봉을 앞둔 배우 배현성을 만났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배현성은 실종된 지 9년 만에 낯선 모습으로 돌아와 극 전체의 긴장감을 쥐고 흔드는 아들 류선우 역을 맡아 첫 스크린 주연으로 활약했다.
극 중 AI 프로그램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만큼 실제로도 AI를 사용하는지 묻자 배현성은 "이용은 하지만 많이 쓰지는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스킨, 로션 바르는 순서 같은 걸 물어본다. '이 크림을 새로 샀는데 어느 순서에 넣어야 해?' 하고 물어보면 그런 걸 잘 알려주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개봉 전 시사회 무대인사를 마친 그는 관객들과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배현성은 "처음에는 긴장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앞에 앉아 계신 분들을 보니 울컥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를 보러 와주신 것도 감사했고, 열심히 하다 보니 감사하게 영화 주연으로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감격스럽고 뿌듯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는 무대인사 팬서비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배현성은 "갈 수 있다면 무대인사는 최대한 열심히 가려 한다. 팬들이 원하는 멘트나 행동이 있다면 해드리려고 한다"며 "온라인에 영상 뜨는 걸 보면 재밌더라. 신박한 걸 요청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팬 소통 플랫폼 '버블' 이용 경험이 있는 그는 "팬들의 질문이나 주접 멘트를 받으면 재밌다. 저도 같이 밈을 배워가는 느낌이라 이번 활동을 하면서 밈을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주접 멘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배현성은 "'요즘 날씨가 추워지는데 겉옷 좀 추천해 줘'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얇은 재킷을 추천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제가 해야 하는 답이 '왜 안아달라는 말을 돌려서 해'였다"며 "결국 'NG!' 하고 다시 했다"며 폭소케 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지금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 '관객들의 반응'을 꼽은 그는 어떤 평가를 듣고 싶냐는 질문에 진솔한 바람을 나타냈다. 배현성은 "제가 이런 캐릭터와 연기도 잘 어울리고 잘 해낸다고 느꼈으면 좋겠다"며 "영화 속 선우의 모습을 보며 '배현성'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게 가장 좋은 반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실낙원'은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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