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는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예비 남편인 음악 프로듀서 샘킴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설립자인 신영균의 99세를 기념하는 백수연도 진행됐다. 신영균의 외손녀인 이재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 남편과 함께 외할아버지의 특별한 자리를 찾았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이재는 샘킴과 팔짱을 끼고 행사장을 둘러봤으며, 신영균과도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신영균은 이날 "내가 벌써 백 살이라니 말이 돼"라며 웃었다. 이어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후배들이 다시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로 성공한 뒤에는 사업가와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1977년 서울 명동의 명보극장을 인수했으며, 2010년에는 영화와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사재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재의 어머니 신혜진 씨는 세영엔터프라이즈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재는 오는 11월 7일 이곳에서 샘킴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의 음악 활동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약 10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데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미국에서 학업과 음악 작업을 병행하며 작곡가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레드벨벳의 'Psycho', 에스파의 'Armageddon'을 비롯해 트와이스, 엔믹스 등 여러 K팝 아티스트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작사·작곡과 가창에 참여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작품 속 주인공 루미의 노래를 맡았으며, 올해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할아버지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했다면, 외손녀는 K팝 작곡가이자 가수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11월 결혼까지 앞두면서 이재의 가족과 예비 남편에게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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