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이하 '당아사')에는 이상운이 출연해 방송 공백기와 홀로 투병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이날 이상운은 '메기 병장'으로 사랑받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잘나갈 때가 1988년부터 1994년쯤이다. 나이트클럽, 밤무대에서 일했다"며 "많이 할 때는 하루에 10개 정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자녀와 아내를 미국으로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상운은 "판단을 잘못했던 게 평생 내가 그렇게 잘 벌 줄 알았다"며 "방송국에서 불러주는 기회가 점점 적어졌다"고 털어놨다.
후배들이 활약하며 방송 출연은 줄었지만,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출은 커졌다. 그는 "밑 빠진 독 정도가 아니었다. 어느 날 보니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더라"고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전했다.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데 집중하던 중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상운은 "일단 돈을 벌고 두 번째 목표가 송금이었다. 몸이 너무 안 좋았다. 너무 아팠다"며 "일 끝나고 병원에 갔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대장암 투병에 담낭 파열, 이혼 소송까지 겹쳤다. 그는 "육체적인 것도 컸지만 정신적인 게 제일 컸다. 그때 이혼했다"며 "남들은 병원 갈 때 가족들이 오는데 난 혼자 가는 거였다. 집에 가도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의식이 없는 줄 알고 그 얘기를 했겠지만, 쇠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이었다"며 "외롭고 가족도 없는데 그 말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술보다 미국에 있는 자녀들의 생활이 먼저 걱정됐다는 그는 "수술 고통보다 아이들이 어떻게 될까 하는 고통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이혼 초기에는 억울함과 분노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추슬렀다고. 이상운은 "그때를 잘 견뎌야 한다. 견디면 좋은 일이 생긴다"며 "'이렇게만 있을 수 없잖아. 돈 벌어야지, 빨리 건강 회복해야지'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금은 평화다. 용서, 이해, 타협이다"라며 "수술 이후 재발을 피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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