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연기됐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연기됐다. / 사진=텐아시아DB
'김부장'과 '닥터X' 등으로 흥행을 이어가던 SBS 금토극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배우 하영의 가족사 논란으로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연기되면서다. SBS는 김래원 주연의 '풀카운트'를 대체작으로 내세웠다.

19일 SBS에 따르면 당초 2027년 2월 방송 예정이었던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미뤄졌다. 주연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BS 측은 "드라마 편성이 조정된 게 맞다"며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나 구체적인 편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SBS 금토극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점에 나왔다. 지난 7월 종영한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은 시청률 23.1%를 기록했다. 후속작 '재벌X형사2'도 최고 11.8%를 달성했다. 현재 방송 중인 김지원 주연의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역시 지난 17일 방송된 4회에서 18.5%를 기록했다.
19일 SBS 측은 드라마 '풀카운트'가 내년 2월 편성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SBS
19일 SBS 측은 드라마 '풀카운트'가 내년 2월 편성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SBS
'닥터X'의 뒤는 장나라 주연의 '굿파트너2'가 이을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 편성 예정이었던 '승산 있습니다'의 방송이 미뤄지면서 SBS는 해당 자리를 채울 작품으로 '풀카운트'를 선택했다. 김래원과 박훈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프로야구 구단 스타즈의 감독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그린다.

김래원은 감독대행 황진호를, 박훈은 차기 감독 후보인 투수코치 조동희를 연기한다. 특히 김래원은 2023년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이후 약 4년 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다.

SBS는 야구 드라마로 흥행을 거둔 경험도 있다. 2019년 방송된 남궁민 주연의 '스토브리그'는 최종회에서 시청률 19.1%를 기록했다. 구단 운영진의 이야기를 다룬 '스토브리그'와 달리 '풀카운트'는 감독직을 둘러싼 대립에 초점을 맞춘다.

'스토브리그'로 야구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SBS가 이번에도 같은 장르로 승부수를 띄웠다. '풀카운트'가 그 성공을 이어받아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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