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재명, 이선빈, 김영민, 전석호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유재명, 이선빈, 김영민, 전석호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수능 출제 본부의 이야기가 세상에 밝혀진다. 국가기밀로 철저하게 통제되는 공간에서 대한민국 수험생들의 운명을 좌우할 시험 문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을 통해 스크린에 펼쳐진다. 40일간 외부와 단절된 채 수능 문제를 완성해야 하는 출제위원들의 치열한 고군분투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

1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용재 감독과 배우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참석했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코미디다.
배우 유재명, 이선빈, 이용재 감독, 김영민, 전석호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유재명, 이선빈, 이용재 감독, 김영민, 전석호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이용재 감독은 2022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이어 '수능: 출제의 비밀'로 돌아오게 됐다. 이 감독은 "수능은 온 국민의 관심사라 이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접근하면 관심을 끌 수 있는 지점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서 어느 소재를 택하든, 그 단면을 잘라보면 다양한 모습들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다"며 "제한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신인 감독에겐 시간과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지점이 현실적인 부분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이어 수능 국어 과목, 수학, 국어에 이어 다음에 영어를 소재로 '국영수 3부작'을 완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농담을 주변에서 하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교육 문제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건 아니다"라며 "제가 관심을 가진 건 '학교'라는 공간과 수능을 출제하는 공간, 그리고 교육 이야기를 하면 스승과 제자, 청소년 이런 관계의 이야기들이 드러나더라. '수학자' 때도 그랬지만 좋은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작이 정극이면, 이번엔 코미디였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이선빈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이선빈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이선빈은 행정 착오로 출제 캠프에 들어간 지방 소도시의 국어교사 맹보람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로 우리가 무주 태권도원이라는 건물에서 숙박하면서 촬영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었는데, 나한텐 장점이 더 컸다. 준비하고 바로 촬영장에 가기 수월했고, 불필요한 시간이 쓰이지 않아 좋았다. 선배들과 함께했던 촬영을 떠올리면 계속 웃었던 기억밖에 안 날 정도로 유쾌하다. 아무리 피곤해도 선배들과 만나면 텐션이 높아졌다"고 과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선빈은 작품 안에서 거의 꾸밈없는 맨얼굴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처음에 보고 경악했다. 이선빈이 아닌, 선생님 맹보람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내 원래 얼굴의 톤보다 낮추기도 했다. 전작을 제주도에서 촬영을 해서 피부가 많이 탔는데, 더 어두운 화장품을 썼고, 머리도 질끈 묶었다. 예뻐 보이려고 하는 건 내려놨다"고 밝혔다.
배우 유재명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유재명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유재명은 수능 출제 고인물 출제위원장 문주열을 연기했다. 그는 "수능은 예민한 문제다. 이 작품을 다루면서 중점적으로 둔 건 블랙 코미디, 즉 소동극을 넣어서 이 예민한 문제를 객관화 하려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유재명은 "실제로도 코미디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는 너무나 매력적인 장르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복합적이면서도 어려운 장르인 것 같다. 서로 계산되지 않은, 각자 가지고 있는 무기를 갖고 붙어서 뭔가 이뤄내는 과정이 재밌었다. 코미디의 힘은 보는 사람도 즐겁고 하는 사람도 즐거운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나 역시 열심히 나를 망가뜨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전석호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전석호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전석호가 연기한 기준수는 수능 출제 프로젝트를 무탈히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운영위원회 실무자다. 그는 "같이 나오는 배우들 모두 장난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떤 어른이 좋은 어른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어른들의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 수능을 만드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주변에도 그런 솔직한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영민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김영민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검토위원장 박경태를 연기한 김영민은 "수험생의 마음과 저희의 마음과 비슷한 것 같다. 긴장하지 말고 저희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훨씬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코미디이기 때문에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더라. 여기에 사회적 메시지를 뽑아보자면 있지만,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짚었다. 또한 "초콜릿에 비유하자면 다크 초콜릿에 가까운 것 같다. 즐겁게, 부담 없이, 웃으면서 보시고 쌉싸름한 맛을 느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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