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료 배우이자 사업 파트너로 함께한 이정재, 정우성. / 사진=텐아시아DB
오랜 기간 동료 배우이자 사업 파트너로 함께한 이정재, 정우성.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사업 파트너로 함께했던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새 이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정재의 개인 지분이 크게 줄고 정우성도 별도 법인인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두 사람을 둘러싼 사업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청담부부'로 불릴 만큼 가까웠던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는 회사 이름을 '스튜디오쏠쏠'(Studio Ssolssol)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이 안건으로 올라간다. 전시·컨벤션 및 행사대행업과 미술·미술 콘텐츠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시에는 해당 사업 목적 추가 이유가 '사업 다각화'라고 명시됐다.

현재 아티스트스튜디오의 뿌리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만든 제작사 래몽래인이다. 2024년 이정재 측이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같은 해 10월 이정재와 정우성 등이 이사회에 합류했고, 회사 이름도 지금의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바뀌었다. 당시에는 제작사의 기존 콘텐츠 제작 역량에 두 배우가 가진 영향력을 결합한다는 구상이 강조됐다.

약 2년이 흐른 지금은 회사의 주주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정재는 지난 9월 1일 개인적으로 보유했던 아티스트스튜디오 주식 40만8345주를 스튜디오지담에 약 55억원에 넘겼다. 이에 따라 개인 지분율은 5.04%에서 0.95%로 낮아졌고, 이후 유상증자를 거치며 0.83% 수준까지 줄었다.

정우성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2일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에서 중도 사임한 것. 다만 정우성이 물러난 곳은 이번에 사명을 바꾸는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아니라 별도 법인인 아티스트컴퍼니다. 정우성은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0.99%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소속 배우로서의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은 아니다. 올해 6월 말 아티스트스튜디오 반기보고서를 보면 이정재와 정우성은 모두 이 회사의 비상근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다만 이정재의 지분 축소, 정우성의 아티스트컴퍼니 이사직 사임 등 이러한 변화가 향후 두 사람의 사업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 자체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매일방송(MBN)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주주가 들어왔고, 이번 주총에서는 사명뿐 아니라 사업 목적과 신주 발행 관련 정관도 손본다.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이정재와 정우성은 오랜 시간 배우이자 사업 파트너로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이번에 두 사람과 밀접하게 연결됐던 '아티스트'라는 간판이 제작사에서 내려가고 '스튜디오쏠쏠'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청담부부'의 사업 인연도 달라지는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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