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난 17일 '창사 70주년 극동방송 홈커밍데이' 행사 중간 등장했다. 차지연은 초대 가수로, 공형진은 진행자로 나섰다.
공형진의 이날 발언들은 대부분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먼저 열창을 마친 차지연이 등장한 공형진에게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이라며 90도 인사하자 공형진은 "자, 선배니까 다시 한번 인사"라며 재인사를 요구했다.
또 차지연이 주먹을 쥐고 "아멘!"이라고 외치자 "조금 있으면 치겠다?"라고 반응했고, 무대 배경에 적힌 '뮤지컬 배우 차지연' 문구를 소리내 읽더니 "내 사진은 왜 없어? 내가 얘보다 훨씬 선배인데?"라고 물었다.
아울러 차지연이 다음 곡을 소개하기 위해 멘트를 이어가자, 공형진은 "너 왜 연기해"라며 들고 있던 큐카드로 차지연의 팔뚝을 두 번 쳤다. 또 "오늘은 특별히 개사를 하겠다"며 다음 곡을 한 소절 부르는 차지연에게 "컷 컷"이라며 멘트를 중단시켰다. 그러면서 "원래 제 대사인데, 얘가 지가 한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지연의 팬이라는 한 누리꾼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 "보는 내내 아슬아슬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속상했다"고 속내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지연은 팬들에게 선물 받은 마이크 앞에서 공형진의 이같은 모욕을 들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차지연이 무대 위에 쥐고 올라온 초록색 마이크는 팬들이 돈을 모아 선물한 것이다. 당시 차지연은 늦은 밤 자신을 보러 와준 팬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마이크 선물을 받았다. 차지연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약속하기도 했다.
감동이 진했는지, 차지연은 오는 12월 열리는 20주년 기념 콘서트 소식을 지난 8월 알리며 포스터를 해당 마이크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를 본 한 팬은 "팬들의 사랑이 담긴 마이크로 포스터를 설정하다니... 콘서트의 시작인 포스터에서부터 진심이 느껴진다"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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