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 중이다. / 사진=tvN
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 중이다. / 사진=tvN
배우 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서 악역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 4회에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독립운동 세력을 검거하지 못한 후쿠다를 질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토는 독립운동 세력이 서양 외신의 주목까지 받고 있음에도 이들을 체포하지 못한 후쿠다의 무능을 지적했다. 후쿠다가 상대하기 어려운 이들이라고 해명하자 사토는 오랜 탄압에도 독립을 포기하지 않는 조선인들을 비웃으며 멸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진선규는 큰 감정 변화 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연기로 사토의 권위적인 성격을 표현했다. 후쿠다를 내려다보는 시선과 입가에 걸린 옅은 웃음,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조선의 미래는 이 땅에서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낼 것이다"라는 대사에서는 사토의 야욕이 분명해졌다. 진선규는 차분한 말투와 단호한 눈빛으로 조선을 자신의 뜻대로 지배하려는 인물의 오만함을 표현했다.
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 중이다. / 사진=tvN
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 중이다. / 사진=tvN
극 중 사토를 둘러싼 의문도 커졌다. 구국단의 저격 작전과 관련해 가경이 확인한 총독부 보고 일정과 구국단이 파악한 시상식 참석 정보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전 구간에 후쿠다까지 나타나면서 사토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흘린 것인지 의심을 남겼다.

진선규는 사토의 속내를 쉽게 읽을 수 없는 연기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감정을 격하게 표출하기보다 절제된 표정과 태도로 권력자의 잔혹함을 표현하며 기존 악역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1회 시청률 5.3%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4회에서 최고 시청률 9.0%를 기록했다. 독립운동 세력과 조선총독부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토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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