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낙원'에 출연한 배우 김현주. / 사진제공=CJ ENM
영화 '실낙원'에 출연한 배우 김현주. / 사진제공=CJ ENM
배우 김현주(49)가 요즘 극장가의 팬서비스 문화와 더 빨라지고 많아진 유행에 얽힌 격세지감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의 주연 배우 김현주를 만났다. 김현주는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2023)에 출연하긴 했으나, 극장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영화로는 오랜만이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 (극장 개봉작인지 OTT 작품인지) 그런 선택이 중요하진 않았다. 그저 그때그때 주어지는 작품에 성실히 임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랜만에 극장에 돌아왔다고 해서 특별히 새로운 감회가 들기보다는, 예전과 홍보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을 크게 느꼈다. 과거엔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촬영이 끝나고 나서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아졌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현주는 변화한 홍보 분위기를 낯설어하면서도 현장의 팬 요구를 은근히 다 들어주는 '츤데레'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상하다. 나는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더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 팬은 종이에 '야, 너 내가 야라고 하지 말랬지?!'라고 적어서 연기톤으로 읽어달라고 하더라. 그게 뭔지 아시냐. 유행이냐"며 취재진에게 되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요즘은 왜 이렇게 유행이 많은지 모르겠다. 훠궈 먹는 것도 유행이고 젤리 먹는 것도 유행이라더라. 현장에서 20~30대 친구들이 '선배님, 요즘 이거 유행이에요. 드셔보세요'라며 권하는데 도저히 속도를 못 따라가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생소하고 벅찬 유행 속에서도 팬들을 향한 애정만큼은 확고했다. 김현주는 "내가 이해 못하는 것도 그 자체로 재미있다"면서 "내가 해주면 팬들이 좋아하지 않나. 찾아와준 건데 해줘야 하지 않겠나. 나 역시 막상 하다 보면 즐겁고 재미를 느낀다"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영화 '실낙원'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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