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하율리와 만나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1등') 종영을 기념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또1등'은 로또 1등에 당첨된 직장인 공은태(이준혁 분)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당첨금 13억 원을 품은 채 출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하율리는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계약직 사원 이지혜 역을 맡았다.
예술고등학교 진학은 국악 선생님의 권유로 결정했다. 하율리는 "선생님께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예술고등학교에 가보는 건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와 상의해 입시를 준비했고, 연기 학원에도 다녔다. 그는 "예고에 들어가려면 연기와 노래, 발성 등을 배워야 한다고 해서 연기 학원에 다녔다. 그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는 사물놀이와 한국무용, 현대무용,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를 배웠다. 하율리는 "당시 연기와 전통예술 중 무엇을 선택할지 명확하지 않았다. 이것도 배울 수 있고 저것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입학 초기에는 전통예술을 계속할 생각이 컸지만, 학교생활을 거치며 마음이 달라졌다. 하율리는 "1학년 때만 해도 전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 진학을 고민할 시기가 되니 연기가 훨씬 더 흥미로웠다"고 털어놨다.
연기를 선택한 이유는 배우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느낀 즐거움 때문이었다. 그는 "나를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분야가 무엇일지 생각한 끝에 연기를 선택했다"며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더 흥미를 느끼고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이름에 대한 가족과 지인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한다. 그는 "본명인 맹영주도 특이하지만, 친구들과 언니는 하율리가 더 내 이름 같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예명 후보가 여러 개 있었는데 가족도, 대표님도, 저도 하율리라는 이름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친언니를 따라 시작한 전통예술은 하율리가 배우의 길을 찾는 계기가 됐다. 여러 분야를 배운 끝에 가장 큰 설렘을 느낀 연기를 직업으로 선택했고, 이제는 '하율리'라는 이름으로 작품마다 새로운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발견한 가능성을 배우로서 하나씩 펼쳐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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