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멜론 로고 / 사진제공=멜론컴퍼니
멜론 로고 / 사진제공=멜론컴퍼니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업체 멜론이 유령 회사 설립 등의 편법으로 저작권료를 빼돌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겨레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멜론이 2009년에서 2011년 유령 음반사(LS뮤직)를 만들어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저작권료 가운데 일부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2011년 이후에도 멜론이 또 다른 수법으로 저작권료를 부당하게 가로챈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부터 멜론이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에 매각된 2013년까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멜론이 빼돌린 금액은 수백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멜론은 2004년 SK텔레콤의 사내 서비스로 시작해 2009년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로엔(옛 서울음반)이 운영했다. 2013년 SK텔레콤이 로엔 지분을 스타인베스트홀딩스에 매각했고, 2016년 카카오가 다시 로엔의 최대 주주가 됐다. 2018년 로엔은 카카오엠으로 사명을 바꿨고, 현재는 카카오가 직접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3일 텐아시아에 “27일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이 맞다. 카카오가 인수하기 전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후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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