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인감독 김연경2'가 방송됐다. / 사진=MBC
8일 '신인감독 김연경2'가 방송됐다. / 사진=MBC
'신인감독 김연경2' 김연경이 경기 도중 작전판을 바닥에 내던지며 분노를 터뜨렸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 5회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시즌2 첫 직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핑크스파이더스는 시즌1 마지막 경기에서 원더독스와 맞붙었던 팀으로 V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강호다. 다시 만난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원더독스는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반격에 나섰다.

3세트에서는 인쿠시를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면서 원더독스가 초반 10대 0까지 앞서갔다. 핑크스파이더스의 표승주가 블로킹과 터치아웃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원더독스는 인쿠시의 공격과 하효림의 기습적인 패스 페인트를 앞세워 25대 15로 세트를 가져왔다.

특히 인쿠시와 이예은의 호흡이 돋보였다. 인쿠시가 리시브한 공을 이예은이 연결하고 다시 인쿠시가 공격을 마무리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예은은 김연경의 서브 지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자신의 판단으로 공을 넣었다가 오히려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8일 '신인감독 김연경2'가 방송됐다. / 사진=MBC
8일 '신인감독 김연경2'가 방송됐다. / 사진=MBC
그러나 4세트에서는 선수들의 실수가 반복되면서 김연경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경기 흐름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김연경은 "짜증 나 죽겠다, 진짜"라고 소리친 뒤 들고 있던 작전판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코치진은 "작전판이 부서졌다"고 말했고, 중계진 역시 "원더독스를 하면서 이 정도로 화가 난 김연경 감독의 모습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이후 김연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신을 차렸더니 던진 거죠. 내동댕이 된 것 같더라고요"라며 "선수들에게 서브 사인을 보내려고 작전판을 다시 찾았다가 그때서야 부서진 걸 알았다. 오늘 산 건데"라고 말했다.

김연경의 분노 이후 원더독스는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4세트 막판 이예담의 블로킹과 인쿠시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면서 25대 22로 승리했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에서도 양 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원더독스는 표승주를 겨냥한 서브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고, 이예은도 공격과 서브에서 힘을 보탰다. 황연주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팽팽한 승부 끝에 원더독스는 상대의 범실을 틈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공격을 맡은 선수는 이예은이었다. 프로 시절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했던 이예은은 상대 블로커의 손끝을 노린 터치아웃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끝냈다.
8일 '신인감독 김연경2'가 방송됐다. / 사진=MBC
8일 '신인감독 김연경2'가 방송됐다. / 사진=MBC
원더독스는 5세트를 15대 13으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2 첫 직관 경기에서 승리한 원더독스는 2전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승리는 표승주의 이탈 이후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채워가며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김연경의 지도 아래 인쿠시와 이예은을 비롯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팀의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청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5.2%, 수도권 기준 5.4%를 기록했다. 2054 시청률은 3.3%로 5주 연속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예은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7.0%까지 올랐다.

다음 방송에서는 원더독스와 포항시체육회의 대결이 펼쳐진다. 원더독스에서 함께했던 채선아와 이호빈이 상대 팀 선수로 등장하는 가운데, 윤영인과 박현주의 맞대결도 예고됐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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